本格腕姉妹妹トーク!アニジュトーク

トーク65

톡65.


 
1.호순이 언니.
 
 
 
 
윤기오빠는 괜찮은 걸까? 방금 전 촬영이 끝난 뒤에도 한참을 진정하지 못하던 윤기오빠의 모습이 떠올라 촬영을 하러 들어가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방금 전 바닷가에서 20분 가량 차를 타고 이동하면 노란색 유채꽃 밭이 있다. 꽃밭에 와서 기분이 좋긴 한데 여전히 생각에 깊게 잠겨있는 윤기오빠의 모습에 신경이 곤두섰다. 윤기 오빠는 왜 그렇게 서럽게 울었던 걸까?
 
 
 
"자, 호석씨랑 ㅇㅇ씨 촬영 준비해주세요."
 
 
스태프 언니가 촬영의 시작을 알리고 나는 스타일리스트 언니에게 메이크업 수정을 받고 유채꽃밭 안으로 걸어들어갔다. 유채꽃밭 안에 선 나를 하얀색 반팔 와이셔츠에 회색 니트를 입은 호석이 오빠가 마주보고 섰다. 확실히 전의 촬영과는 다르게 전체적인 분위기가 산뜻하다.
 
 
 
"촬영 시작할게요."
 
 
큐- 감독님의 큐사인과 함께 버터플라이 노래가 흘러나오고 호석이 오빠가 유채꽃밭에서 꽃잎에 코끝을 대고 꽃의 향을 맡는 내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 분명 신나야하는 건데, 즐거워야하는 건데 가라앉은 기분이 금세 업되진 않았다. 감독님의 눈에도 내 감정이 다운 되어있다는 것이 보였는지 곤란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셨다.
 
 
"ㅇㅇ양, 감정이 너무 다운 되어있어요.
확실히 남색과 보라색을 하고 나서 갑자기 노란색을 하는 거라 그럴 수도 있는데.
이 장면은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기억을 그리는 거기 때문에 그 감정에 빨리 익숙해줬으면 좋겠어요."
 
 
 
"죄송합니다.."
 
 
 
분명 눈으로 보고 있는 건 유채꽃인데, 호석이 오빠인데, 왜 자꾸 윤기오빠의 눈물이 잔상으로 남아 사라지지 않는 걸까. 더욱이 호석이 오빠나 정국이 오빠같이 은근히 눈물이 많은 오빠들이 그랬으면 덜했을 테지만 늘 강한 모습을 보이던 윤기오빠가 오열하는 모습을 보고 나니 어떤 의미로 나에겐 충격이었달까. 연이어 NG를 내니 호석이오빠와 감독님, 그리고 스태프분들께 죄송해서 마음만 조급해졌다. 기가 죽어 연신 죄송하다는 말만 되뇌이는 중에 감독님 옆으로 자리를 잡고 서는 윤기오빠의 모습이 보인다.
 
 
 
"아가! 여기 보세요~"
 
 
윤기오빠의 부름에 얼떨결에 윤기오빠가 들고 있는 카메라를 바라보는데 윤기오빠가 현란한 손놀림으로 셔터를 누른다.
 
 
 
"오늘도 에쁘네."
 
우리 아가.
 
 
 
나를 향해 엄지를 올리며 환한 미소를 짓는 윤기오빠의 모습에 걱정스러운 마음이 단번에 가라앉았다. 마음이 편안해지니 자연스럽게 미소도 흘러나왔다. 윤기오빠를 향해 손 하트를 보내자 윤기오빠도 나를 향해 손하트를 보낸다.
 
 
 
"쪼꼬미야. 지금 네 상대역은 나거든요."
 
 
 
호석이 오빠가 윤기오빠와 꽁냥 거리는 내 모습이 불만스러운지 내 뒤에서 나를 감싸 안은 채 윤기오빠와 나를 번갈아보며 투덜거린다. 그래, 나 촬영 중이었지. 참.
 
 
 
"지금 그 자세도 좋네요. 바로 촬영 들어갈게요."
 
 
 
호석이 오빠를 달래려 실실 눈웃음을 치는 내 모습이 감독님 눈에 들었는지 감독님은 재빠르게 촬영을 재개했다. 호석이 오빠가 다정한 눈으로 날 바라보며 웃다가 내게 시선을 고정한 채로 손을 뻗어 내 머리카락을 귀뒤로 넘겨준다. 내가 호석이 오빠의 행동에 설레 호석오빠의 손끝만 바라보자 그런 내가 귀여운지 살짝 미소짓던 호석오빠의 입술이 자연스럽게 내 볼에 닿았다 떨어진다. 잠깐만. 볼 뽀뽀는 대본에 없는 건데? 내가 놀란 눈으로 호석오빠를 바라보지만 호석오빠는 자연스럽게 웃으며 연기를 이어간다.
 
 
 
컷- 완벽해요. 좋았어요. 뽀뽀 애드리브도 좋았네요. 훨씬 좋은 그림이 나왔어요. 감독님의 만족스러운 감상과 함께 유채꽃밭 씬이 무사히 끝났다.
 
 
 
"야! 호시기 이놈!"
 
뽀뽀씬을 왜 네놈 멋대로 집어 넣어!
 
 
 
대본에도 없는 뽀뽀 애드리브에 남준오빠가 광분해서는 유채꽃밭으로 난입해 호석오빠의 멱살을 쥐고 흔들기 시작한다.
 
 
 
"아악- 감독님이 좋은 그림이라고 했잖아."
 
그럼 된 거지. 안 그래요? 윤기형?
 
 
 
호석오빠가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급히 곁에 서 있는 윤기오빠를 향해 질문을 던졌으나 호석오빠의 두 눈이 윤기오빠에게 맞닿는 순간 호석오빠는 상대를 잘못 골랐다는 걸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처단해라."
 
아가의 신성한 볼에 그 주둥아리를 들이대다니.
 
 
맹수의 명령에 그의 밑에 수하들이 호석오빠의 주변을 둘러싸기 시작한다. 아아악- 스태프들 그 누구도 그들을 말릴 엄두가 나지 않는 참혹한 현장이었다고 한다.
 
 
 
 
 
 
 
 
멍 하니 서서 ㅇㅇ이 촬영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정국의 곁으로 태형이 다가와 무작정 입술을 들이대자 정국이 화들짝 놀라며 태형의 얼굴을 밀어낸다.
 
 
 
"미쳤어?"
 
갑자기 주둥아리를 들이대?
 
 
 
"좀 있음 촬영인데 연습이 필요하지 않겠어?"
 
 
쭈압- 연신 입술운동을 하는 태형의 모습에 질겁한 정국이 태형의 얼굴을 막고 있는 손에 힘을 주어 저만치 밀어내 버린다.
 
 
 
"정꾸가- 연습하자아-"
 
 
 
그런 정국이의 반응이 재미있는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던 태형이 굳이 도망가는 정국의 뒤를 쫓는다.
 
 
 
 
 
 
[뮤비 메이킹 필름 - 호석 인터뷰.]
 
 
 
[어.. 저기 괜찮으신거죠? 머리가 엉망이 되셨네요.]
 
 
 
"하, 예. 아직 숨은 쉬고 있네요. 다행히."
 
 
 
[뽀뽀씬이 원래 없긴 했지만 꽤 좋은 그림이 나왔는데
혹시 처음부터 계획하신 건가요?]
 
 
 
"아니요. 그냥 쪼꼬미보고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나온 행동이에요."
 
오빠인데 어때요.
 
 
 
[그래도 보통 남매들은 아무리 사이가 좋아도 뽀뽀하고 그러진 않잖아요?]
 
 
"제가 유별나게 동생을 사랑하는 오빠인가보죠."
 
솔직히 우리 쪼꼬미같이 귀여운 동생이 흔한 것도 아니고.
 
 
[동생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나신데요. 어디가 그렇게 예뻐보이세요?]
 
 
"아.. 대답하기 곤란한데."
 
 
[왜 그렇죠?]
 
 
"너무 많아서 뭐부터 말해야할지 모르겠네."
 
 
 
쪼꼬미의 좋은 점에 대해서 이야기하느라 인터뷰 시간이 가장 길었다는 동생 바보 호석오빠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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