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요..? “
” 신이라고 “
“ 아니 그쪽 성함 말고, 뭐하시는 분이냐고요 ”
“ 그 전지전능하다고 하는 신이라고 ”
“ .. 알겠다 ”
“ ..? ”
“ 미친놈이죠? 맞네 ”
아무리 생각해도 미치지 않고서야 자기가 신이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아니 미칠거면 곱게 미치지 신은 또 뭐야, 신은
” 미친.. 뭐? 미친놈? 너 지금 나한테 미친놈이라고 한거야? “
” 그럼 뭐 돌아이세요? “
” 이게 진짜..! “
“ 아 됐고요. 얼른 우리 집에서 나가기나 해요 “
아침부터 남의 집에서 요리를 하고 있는 이 광경이 매우 어처구니 없는 거 본인은 알고 있나
” .. 안돼 “
” 뭐요? “
” 나 여기서 못 나가 “
” ..? ”
“ .. 집이 없어 ”
“ ? 진짜 미친놈이세요? “
신이 집이 없는 게 말이 돼? 뭐 귀신이면 이해가 가는데 지 입으로 전지전능하다며 근데 집이 없어..?
” 아니..! 그 망할 할멈이 날 그냥 이쪽 세계에 내팽겨쳤다고 “
” 뭐야 그럼 그 할머니가 신이네 “
” .. 그리고 그 반지 때문에 안돼 “
” 반지..? 설마 이거요..? “
어제 그 정체모를 할머니에게서 산 반지를 가리켰다. 이게 왜..? 어쩐지 그 할머니 뭔가 수상하더라 아니 근데 진짜 이게 왜?
” 그 반지 때문에 니 눈엔 안 보이겠지만 너랑 내가 묶여버렸거든 “
” 진짜.. “
” ..? “
” 사기를 치실거면 좀 현실성있게 치세요 “
” 사기 아니야..!! 진짜라니까 “
” 묶인거면 뭐 그쪽이랑 나랑 뭐 운명의 상대 그런거라도 된거에요? “
” 응. “
” ..??? “
“ 그 반지는 신과 인간을 잇는 반지야 ”
“ 예? “
” 신은 이제껏 인간과 혼인해왔어, 평등한 관계를 위해 “
” … ”
“ 누구랑 하는지는 뭐 랜덤인데 니가 딱 걸린거지 ”
“ 그게 무슨.. “
” 만약 니가 날 거부하면.. “
” ..? “
” 넌 죽어. 필연적으로 “
” .. 거짓말 “
” 안 믿기면 필사적으로 거부해봐. 죽나, 안 죽나 “
” … “
“ 모든 운명이 널 죽이려 달려들테니 ”
난 믿고 싶지 않은 사실에 애써 부정하며 방에 들어가 짐을 챙겨 집을 나왔다. 봐봐라 내가 거짓말인거 다 밝히고 저 자식 감옥에 넣어버린다.
그렇게 난 대학교로 왔고 강의실에 앉아 앞으로의 계획들을 생각했다.
” ? 야 여주야, 너 향수 바꿨어? “
” 향수? 아니 왜? “
” 너한테 평소랑 다른 향이 강하게 나 “
” 나..? “
나는 느끼지 못하는 향이다. 왜지..? 나 뭐 오늘 뿌리고 온 거 없는데
그렇게 수업이 끝난 후, 난 친구와 밥을 먹었고 노래방도 갔다. 그렇게 놀고 나오니 어느덧 밤이 되었다
“ 우리 2차 갔다가 집에 가자 ”
“ 그래 ”
그렇게 2차로 갈 술집을 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려는데,
빠아앙,
” ..!! “
” 여주야 조심해!! “
팍,
다행히 친구가 날 밀쳐 살 수 있었고 나를 밀친 차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쭉 직진해 자리를 떴다. 심지어 주변 사람들도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자기 길만 걸어갈 뿐이었다.
” 이게 무슨.. “
” 일단 오늘은 그냥 여기서 서로 집 가자.. 안되겠다 “
” 아.. 그래그래 “
결국 우린 서로 헤어져 집으로 향했고 난 아까 있었던 일에 대해 골똘히 생각했다. 이게 아까 그 사람이 말한 일인가..
모든 운명이 날 죽이려 달려들 거라는 것
그때,
터벅 터벅,
누군가 내 뒤를 따라왔고 무서운 느낌이 든 나는 빠르게 걷기 시작했다. 내 걸음에 맞추어 그 사람의 걸음속도도 빨라졌고 난 날 쫒아오고 있음에 확신했다.
” 살려주세요.. 제발 “
그저 누군가가 쫒아온다는 무서움이 아니었다. 잡히면 무조건 죽는다는 그런 느낌이었다.
“ 제발.. 나 좀 살려줘요.. 제발 ”
순간 그 신이 생각났고 계속해서 빌었다. 그 사람이 신이라면 마법처럼 지금 날 구해주기를
그때,
탁,
누군가가 쓰러지는 소리가 났고 난 조심히 뒤를 돌아보았다.
뒤를 보니 아까 나를 쫒아오던 검은 캡을 쓴 남자는 쓰러져있었고 그 앞엔..
” ..!!! “

” 하.. 내가 이러라고 널 이곳에 보내준게 아닌데 “
” … “
“ 게다가 나의 사람까지 건들이고.. “
“ … ”
“ 소멸하라. ”
그 사람의 손짓 한 번에 검은 캡을 쓴 남자는 가루가 되어 사라졌고 난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넉이 나가 아무것도 할 수 가 없었다.
“ 내가 저래서 함부로 안 보내는거라니까.. “
“ … “
” 너 생각보다 더 간절하게 빌더라? “
” … “
“ 어때, 모든 운명이 널 죽이려 달려드는 느낌이 ”
“ … ”
“ 지금은 다소 작은 일들이지만 계속해서 이러면.. ”
“ ..? ”
“ 니네 집에 불도 한 번 나겠다 ”
“ ..!! ”
“ 이게 운명이라는 거야 ”
“ … ”
“ 가혹하지만 그 누구도 바꿀 수 없어 ”
“ … ”
“ 물론 난 가능하지 ”
” … “
“ 그러니 죽을 운명인 넌 나와 함께 해야하고 “
“ … ”
“ 어때? ”
“ … ”

“ 내 신부가 되어볼래? ”
“ … ”
정말 얄미웠다. 그 신도, 그 신이 내린 운명도
하지만..
“ 알겠어요 ”
“ 그래 좋아 ”
그 운명을 바꿀 힘이 없는 나약한 존재가 인간이고 그게 난데, 어쩔 수 있겠냐고
그렇게 난 신과의 동거를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