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이 남자랑 마주친 횟수가 정확히 13번.
그런데 어떻게 된게 13번 전부 널 못 알아보는지…
결국 참다 못한 난, 오늘도 그 남자를 보면 따지기로 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 남자와 14번째로 마주치게되었다.
“안녕하세요? 설마 오늘도 못 알아볼건 아니죠?”
“우리가…만난 적이 있나요..?”
“허!,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저기요, 지금 그쪽이랑 저랑 오늘만해도 14째로 만나는 거거든요? 근데 어떻게 한번을 못알아봐요?”
“네..? 열..네번이요..?”
“아니- 동네에 길고양이도 3번정도 마주치면 반갑다고 다가오는데, 어떻게 된게 그쪽은 매번 제가 초면이에요? 왜 맨날나만 그쪽이 반갑고그러지?”
“아…죄송합니다…”
“아뇨. 저 사과를 바라는게 아니라 해명을 좀 듣고싶은데요. 그쪽 기억력에 문제있어요?”
“….그럼, 근처에 조용한 카페라도 가서 얘기합시다.”
“네? 뭐…그래요.”
나는 그 사람을 따라 곧바로 학교에서는 조금 떨어진 카페로 왔다.
카페에는 정말 사람이 한명도 없어 조용하기만 했다.
“얘기해봐요.”
“그게….제가 그쪽을 기억하고 싶지않아서 그러는 건 아닙니다…”
“그냥…좀 아파서 그럽니다.”
“어디가 아픈데요?”

“….하루가 지나면, 기억이 사라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