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엄마 정말 괜찮다니까”
결국 교무실까지 동행한 엄마를 겨우 떼어내는 정국.
“정국아, 정말 힘들면 안다녀도 된다니까…. 너 정도면 바로 대학가도 되잖아,”
“뭔소리야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는데!! 그리고 나 정말 잘할수 있어… 걱정하지 말라고.”
아, 이럴거면 처음부터 홈스쿨링따윈 안하는건데..
중학교 1학년, 학교가 싫다고 엉엉 울던 정국에게 엄마가 건 제안, “집에서 열심히 공부하기”.
확실히 한동안은 좋았다. 집에서 놀고 자고, 공부하고 싶을때만 공부해서 검정고시 통과.
심지어 능력있던 과외쌤 덕분에 수능도 2등급 이상은 나왔었는데..
“나 간다.”
꼭 잡은 엄마의 손을 결국 놓고 선생님을 쫓아 반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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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조용히들 하고.”
한눈에 반 전체가 보이는 교실 앞.
오랜만에 보는 자신의 또래 아이들을 한명한명 살펴보았다.
다들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 잘 챙겨줘라!” 하며 그냥 나가는 선생님..
적어도 자리는 정해주던가…
정국은 결국 비어있던 자리에 털썩 앉았다.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무도 자신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원래 드라마 같은데서는 애들이 질문하러 확 모이던데.. 현실은 아닌가보다. 하고 넘어간다.
사실 마음속으로 괜찮아 보이는 애들을 선별해 놓긴 했다.
맨 앞에 앉은 모범생 두명.
그리고 옆옆자리에 앉은 나랑 눈마주친 애.
아, 벌써 집에 가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