センチネル恐怖症

エピソード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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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tinel Phobia






그렇게 나눠진 팀원들. 센티넬 7명은 높은 등급의 센티넬로서 센터를 지키기 위해 센터의 출입구로 몰려가 다른 팀 들과 반정부를 막았고, 여주 또한 센티넬이었지만 S급 리커버리로서 다친 센티넬들은 치료하러 내려갔다. 수 많은 가이드들이 내려가 싸우는 센티넬들 가이딩을 채워줬고, 쉴드 센티넬들 중 반은 반정부를 막고 반은 가이드들을 지키며 순조롭게 싸워나갔지만, 높은 급의 가이드 희연은 리커버리인 여주와 붙어있어야 한다며 의료실로 향하게 되었다.




의료실로 들어가보니, 그 안은 그야말로 전쟁통이었다. 솔직히 미화에서 순조롭게 싸워나갔지, 밖은 전쟁통이 뭔가.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 여기저기 듬뿍 파인 땅에 공격으로 인해 무너져 내리는 담을 복구시키는 센티넬과 부시려는 센티넬들이 1차 전쟁, 가이드 옆에서 친 쉴드들의 얇고도 탄탄한 방어막을 뚫으려는 센티넬들과 그런 공격을 옆에서 막아내는 이그노얼 센티넬들이 2차 전쟁. 입구로 못 들어오게 막아놓은 쉴드와 순간이동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이그노얼쓰는 센티넬들의 3차 전쟁, 쳐들어오려는 자와 막는 자들의 대전쟁.



분명 정부와 반정부만의 싸움이었지만, 그 규모는 세계대전과 맞먹을 정도였다. 아니, 넘었으면 넘었지 결코 부족하진 않았다. 그런 곳에서 모두가 멀쩡한 것은 말이 안 됐다. 죽으려고 하면 살것이요, 살려고 하면 죽을것이니. 이 말은 이 상황에 어울리는게 아니었을까? 열심히 싸우다가 큰 부상을 입으면 순간이동으로 의료실에 가 치료를 받게 해줬으며, 다치기 싫어 내빼는 순간 전쟁이 끝나자마자 응징을 당하느니. 그는 항상 달랐다. 누구는 가이딩을 못 받고 폭주 바로 직전에만 조금씩 가이딩을 넣어줬고, 누구는 평생 리커버리를 받지 못 해 그 누구보다 백배는 예민한 몸통에 바늘을 하나하나 관통하며 치료를 받아냈으며. 누구는 일주일간 물 제외 모든 음식을 금식당했으니. 그야말로 생지옥이 따로 없었다. 덕분에 내빼는 사람은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의료실에 실려오는 환자들이 많았다. 여기 저기 센티넬들이 흘리고 간 흔적이 다분했으며, 환자들은 아프다며 제발 살려달라며 의사를 붙잡기 바빴다. 다들 살점이 뜯겨나가고, 뼈가 뒤틀리는 등 징그러운 장면을 연출해내기 바빴다.





" 거기 누구세요? "


" 저 말하는 건가요? "


" 센티넬이든 가이드든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요? 지금 밖에서 싸우고 있어야하는게 맞지 않나요? "


" 아, 리커버리 입니다.


" 처음보는데요. "


" 등급을 숨기고 살다가  오늘 팀으로 발령받았습니다. 옆에 가이드는 저랑 붙어있어야 하구요. "


" 아, 그래요?  등급이 뭔데요? "


" S- 급 입니다만? "





티나게 놀라는 그녀에 속으로 한 번 웃음을 흘렸다. 좋은 웃음은 아니었지만.







여주는 S- 급으로 높은만큼 심한 환자들을 맡았다. 정말 염라대왕 보고 온 센티넬들 정도?.. 그만큼 심하면서도 적은 환자들을 맡았다. 나머진 바쁜 리커버리들이 받았다. 사실 그도 그런게, 여주는 등급이 높아서 가이딩 샘플처럼 내구성이 생겼다. 가이딩처럼 중독이 되고 그런건 아니라지만, 내구성이 생기면 치료하는데 한계가 생기기에 진짜 숨넘어가기 직전인 센티넬들만 받았다.





리커버리도 센티넬인지라 하나 둘 가이딩이 떨어지고 있었다. 폭주. 마지막으로 있는 능력을 끌어모아 쓰고 죽게되는것.. 이는 센티넬들에게 큰 공포였다. 문제는 리커버리의 폭준데, 리커버리의 폭주라면 죽기 전 방사 가이딩처럼 치료능력이 퍼질거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리커버리가 폭주를 하게 된다면 리커버리 센티넬로부터 사정거리 안에 있는 사람들은 그동안 받았던 모든 리커버리 능력이 사라진
다. 환자가 가득한 이 곳에서 리커버리의 폭주란 큰일이 날 것임이 분명했다. 거기에 여주에게도 좋은 기억이 아니었다. 항상 아버지께 맞고 가던곳이 의료실이었기에, 석진과 찾아가던 사람이 리커버리였기에. 리커버리의 사정거리 안에 있으면, 그 때 치료했던 깨진 술병이 훑고 간 상처가, 아버지의 능력을 받았던 작은 몸에 남은 그 아픈 상처가.. 무엇보다 그 당시 받았던 마음의 상처가 겨우 돋은 새살을 뚫고 밖으로 삐져나올게 뻔했다.




리커버리 폭주의 사정거리는 가장 낮은 등급부터 1m씩 늘어나는 형식이었다.예를들어 가장 낮은 e등급은 1m, 그 다음 등급인 d등급은 2m. 또 다음 c등급은 3m.. 이런식이랄까.. 센터의 센티넬 혹은 가이드라면, 다칠 때 마다 리커버리를 사용하기에 리커버리 능력이 싹 사라진다면 치명적이었다.





" 하.. 희연씨, 당신 가이드라면서요. 리커버리들 좀 가이딩 해 봐요. "


" 네?! 미쳤어요? 저 많은 가이드들을 어떻게 다 가이딩해요!! "


" 하.. 저러다 폭주오면, 책임지실겁니까? "


" 저 센티넬들이 폭주 오던말던 제 상관 아니고, 만약 폭주 온다고 하면 당신이 날 지켜야 하잖아요! 내 말 틀렸나요? "


" ...응. 틀렸어. "


" 뭐요?! 왜 반말해요? "


" 폭주 오던말던 상관 아니라고? 너 가이드 아니야? 센티넬이 가이드를 보호하는 이유, 가이딩 받으려고잖아. 넌 받을 보호 다 받고 가이딩은 내빼겠다고? 너가 가이드의 본분을 다 하지 않으면, 나도 내 본분은 하지 않을거야. "


" 허.. 저 사람들을 다 가이딩하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알잖아요! "


" 너 기운이 빠진다고? 알아. 근데 그 기운 "





다시 채워주면 되는거 아니야? 여주가 싸늘하게 말하자, 희연은 등골에 소름이 돋는것 같았다. 한동안 정적이 흐르고, 들리는 소리는 환자들이 앓는 소리, 조급한 환자들을 치료하려 소리치는 소리만이 울려퍼졌다.





" 송쌤! 가이딩이 너무 낮아요! 이러다 폭주오겠어요! "


" 송쌤, 조금 쉬고계세요. 그 상태 그대로 가다간 정말 위험해져요! "


" 내가 어떻게 쉬어요.. 여기 나 있어도 이렇게 힘들고 아픈데, 내가 빠지면 어떡해요.. "


" 하지만, 송쌤.. 여기서 조금만 더 있으면 폭주올것.. 송쌤! "


" 다 떨어져요! 아니, 다 나가요!! 여기 있다간 다 죽어요! "


" ...희연씨 가이드라면서요. 지금 나가다간 더 많은 사람이 다칠거에요. 여기 희망은 희연씨 하나 뿐이에요. "


" ..... "





타닥- 희연이 병실을 빠르게 빠져나갔다. 그러더니 순간이동 센티넬을 붙잡고 말하기 시작했다. 당신 순간이동 쓰죠? 나 가이드에요. A급. 나 살려줘요.. 제발.. 나 여기서 죽기 싫어요..  우리 숙소로 나 좀 데려다주면 안돼요?.. 희연이 말하자 고민하던 센티넬의 표정이 편해졌다. 가이딩. 희연이 가이딩으로 꼬신것이다. 가이드의 노예라 해도 위화감 없는 센티넬은 온 몸에 퍼지는 포근한 가이딩에 희연을 데리고 가버렸다. 그리고, 이젠 정말 끝이라고 볼 수 밖에 없었다.




20%, 폭주 전조 증상이 나타나는 시작점이었다. 폭주 전조 증상은 폭주가 오기 전, 극심한 고통이 퍼지는 것으로, 능력을 쓰지 않아도 천천히 가이딩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증상이었다. 천천히 내려가 15%가 되면, 폭주의 시작이었다. 리커버리 센티넬 몸 곳곳에 피어오르는 상처들. 폭주가 시작되고 있었다.




폭주의 순서. 폭주 전조 증상으로 온 몸에 고통을 느끼고, 자신의 능력에 자기자신이 먼저 다친다. 리커버리나 쉴드, 이그노얼 혹은 정신계쪽은 조금 다르다. 리커버리는 자신을 포함한 다른 리커버리들이 해준 치료를 싹 다 없애버린다. 쉴드는 자신의 방어막으로 자기자신을 옥죄며, 이그노얼은 자신의 힘, 체력 등등을 없애 마지막으로 팔딱일 힘 조차 생겨나지 않는다. 또한 정신계는 자신의 능력에 걸려 아무런 얘기도 듣지 못 하고 자해를 한다던가 자신이 만든 환각에 걸려 트라우마를 일으키기도 했다.



그 다음으로 10% 가 되면 타인에게로 피해가 가게 된다. 자신이 겪었던 모든 능력을 근처 사람들에게 사용하게 된다. 등급이 높을수록 범위 혹은 강도가 달라진다. 그리고, 5% 부터는 돌이킬 수 없어진다. 6% 까지는 가이딩으로 살아날 수 있으나, 5% 아래로 내려갈 시, 가이딩으로도 살아남을 수 없다.



현재 리커버리의 가이딩 수치, 13%. 곧 있으면 돌이킬 수 없다. 그 전쟁터에서도 가이딩이 부족할 터. 센티넬보다 센터가 중요한 놈들이 가이드를 보내줄리 없다. 아무렇게나 도망치던 센티넬들 중, 순간이동 센티넬을 한 명 붙잡은 여주가 옷깃을 끌고 리커버리에게 다가갔다.



순간이동은 질색하며 도망가려다, 앞의 상황을 보곤 입이 떡 벌어질 수 밖에 없었다. 천천히 조절해가며 가이딩을 불어넣어준 여주에, 리커버리의 가이딩은 금새 45% 까지 차올랐다. 어느정도 가이딩이 차오른 여주가 순간이동의 손을 잡고 가이딩을 살살 넣어주자, 어느새 30% 였던 그의 가이딩 수치가 70% 까지 올랐다.





" 으... "


" 비밀로 해 줄거죠? "





자신을 올곧게 올려다보는 시선에 - 순간이동 센티넬은 남자랍니다. - 자신도 모르게 끄덕거린 센티넬. 그럼 전 숙소로 가봐야할 것 같은데, 저희 팀 가이드가 좀 급할 것 같거든요. 여주의 말을 이해한 순간이동이 여주를 희연에게 이동시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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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이동의 도움으로 빠르게 숙소로 복귀한 여주는 눈 앞에 놓인 상황에 그대로 굳을 수 밖에 없었다. 희연을 침대 구석으로 몰아가는 센티넬과 겁먹은 채 몸 곳곳엔 상처로 뒤덮인 그녀는 과거의 자신을 방불케 했다. 여주가 떨리는 손으로 스마트워치를 입 가까이 가져가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수, 숙소로.. 아무나 와줘요. 제발.. 희연씨, 가.. 멤버들에게 무전을 치는 여주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마지막 발악이라는 듯 소리치는 희연. 오빠들!! 나 무서ㅇ.. 쨍그랑- 까악!! 무전을 치는 여주를 알아챈 센티넬이 여주를 향해 어디서 난건지 모를 술병을 던졌다. 순간이동으로 뭐든 입막음 할 것을 가져온 모양이었다. 그런 모습에 옛날 자신의 모습이 떠오른 여주는 그대로 패닉상태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한편, 비명소리를 끝으로 끊긴 무전에 멤버들이 저마다 욕을 짓걸이며 싸움판을 싹쓸이 했다. 뭐가 됐든 희연과 여주가 최우선인 그들은 놀라운 능력들을 보여줬다. 특히도 등급 검사를 위해 여주의 방사가이딩을 받은 석진과 윤기, 태형은 더더욱.







여주가 몸을 벌벌 떨며 주저앉았다. 센티넬의 시선이 여주에게 팔린 사이, 희연은 기척을 숨기며 방 밖으로 나와 현관문을 열었다. 그 순간부터 미친듯이 달렸다. 상대는 센티넬. 아무리 어떤것에 집중했어도 도어락 소리를 못들었을리 없었다. 상대는 순간이동. 재빨리 도움을 청하러 도망가야했다. 도망치는 희연을 알아챈 센티넬이 재빨리 순간이동을 하려 했지만, 벌벌 떠는 그 순간에도 나가는 희연을 보곤 티 안 나게 이그노얼을 풀어둔 여주에 통할리가 없었다. 순간이동이 여주를 보곤 씨익- 웃었다.





" 너, 이그노얼에 리커버리 멀티야?.. "


" .... "


" 말해봐ㅋ. "


" ...꺼져... "


" 뭐? "


" 꺼지라고.. 쓰레기 새끼야. "


" 아, 시발. 이게 정신 못 차렸나!  "





짜악- 집 안에 찰진 소리가 울려퍼지고, 여주의 고개가 돌아갔다. 새빨갛게 퉁퉁 부운 여주의 뺨과 센티넬이 내려친 소주병의 잔해물들에 긁힌 뽀얀 피부는, 원상태로 돌아갈 생각을 안 했다. 사실, 이그노얼로 리커버리를 막았다. 고발하기 위해. 그러면서도 결코 소리는 내지 않았다. 저 자가 원하는 게 나의 고통임을 알기에.





한 편, 약간의 과장을 더 해 10초 만에 쓸어버린 그들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달려 숙소로 향하자, 문앞에서 달려오는 희연을 보곤 붙잡았다. 희연의 몸 곳곳엔 상처들이 있었고, 맑은 눈동자에선 눈물이 고여있었으며, 붉은 볼에선 눈물이 흘러내려간 자국이 자신의 존재를 티내곤 상처가 맑은 피를 내보내고 있었다. 그런 희연을 본 지민을 주먹을 꽉 쥐곤 부들부들 떨었으며, 정국은 그 새끼 어딨냐며 노발대발했다. 그러던 중 이상함을 느낀 석진이 태형을 시켜 희연을 제외한 모두의 입을 막곤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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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는? "


" 어?.. 수, 숙ㅅ.. "


" 뭐?! 그럼 너 혼자 나온거야? "


" 너무 무서워ㅅ..  "


" 씨발. "





희연의 말을 들은 석진이 욕을 내뱉곤 숙소로 달려 들어갔다. 그런 석진을 따라 표정을 굳힌 윤기, 태형, 남준, 호석이 들어갔고, 정국과 지민은 손을 풀며 오랜만에 다굴 까겠다 생각하며 따라 들어갔다. 숙소 안은 난장판이었다. 그 때, 짜악- 무언갈 때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석진이 문을 열었을 땐 혀를 내찰수밖에 없었다.



깨져서 널리 퍼진 술병조각과 그에 스친 여주의 피부에서 흐르는 맑은 피. 이것조차도 빡치는데, 주저앉아 돌아간 고개에 붉어진 뺨은 석진의 눈깔이 뒤집어지기 충분했다.



하지만 곧 무너질 것만 같은 여주의 모습에 그를 향해 정색한 후 차가운 눈빛으로 쏘아보다 울먹이는 그녀의 등판을 따스한 손길로 쓰다듬어줄 수 밖에 없었다. 안 그래도 아픈 석진의 억장을 무너지게 한 건,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채취를 찾으며 안겨오는 여주였다. 큰 트라우마를 안겨준 그 상황과 너무 곂처보였기에, 더더욱 억장이 무너졌다. 그리고, 뒤이어 온 태형이 방을 보곤 그대로 그의 얼굴에 주먹을 내리꽂았다. 평소 그녀의 아버지를 만난다면 정중한 인사대신 선물하고 싶었으나, 그 때 그 상황과. 아니, 그 기억과 너무나도 똑같은 방의 꼴에 주먹이 먼저 나갔다.



너무 짜증났다. 연약한 그녀가 감당하기 어려웠을 그 상처많은 과거도 싫었지만, 더이상 슬플일 없이 기쁜일만 안겨주고 싶은 그녀에게 또 같은 상처로 트라우마를 건드린 그를 용서할 수 없었다. 이대로 때려죽여도 모자를 것 같았다.





정국과 지민은 들어와서 느낀 이그노얼의 기운에 멈칫했다. 진짜 이그노얼이 맞다는것에, 그런 상황에서 희연을 잡으러 갈 수 없도록 이그노언을 풀었다는 것에. 둘은 묘한 기분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