ソウル大学医学科19年度キム・ソクジ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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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그거 알아?"



"뭐가?"



"나 사실 너 처음 본 거 대학교 아니였다?"



"...? 진짜??"



"응, 너는 까먹었는지 모르더라."







석진의 말은 전부 사실이다. 2년전에 만난 둘과는 달리, 석진은 5년전에 이미 여주를 만났었다. 







5년 전






"안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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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여주 친구가 오늘만 저 대신 알바를 해달라며 일당까지 꽤 짭짤하게 주겠다길래 시간도 널널하겠다 싶어서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던 중이였다. 딸랑 소리를 등장한 한 남자는 모자를 푹 눌러 쓰고 여주의 인사에 고개만 까딱거렸다. 





그 때 여주는 기분이 몹시 좋았었다. 알바를 하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젊은 사람이 고생한다며 음료수를 사주고, 어떤 아저씨가 길을 물어보길래 알려드렸더니 용돈을 주셨다. 원래 알바가 이렇게 꿀인가 싶어서 한 번 진짜 해볼까 했지만, 그 남자가 들어오고 다음으로 이어서 똑같이 모자를 눌러쓴 남자가 들어와 얼마 안 가 여주의 생각은 바뀌었다.






"안녕하세요 -!"




첫 번째로 들어온 남자는 바로 음료가 있는 곳으로 향했지만 다음으로 들어온 남자는 진열대는 쳐다도 안 보고 카운터로 왔다.




"담배."


"무슨 담배 말씀하시는 건가요?"


"......."




담배 이름을 물어보자 인상을 찡그리는 듯 했던 남자는 손짓으로 대충 아무거나 집은 느낌이였고, 여주가 그걸 집으며 신분증을 보여달라 물었지만 아무런 말도 들리지 않아 그 사람 얼굴을 쳐다봤다. 그러자 그 자리에서 여주는 진심으로 소리지를 뻔 했다.





여주가 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크게 걸려있던 사람. 제목은 12명을 사살한 살인범 공개수배. 화상자국 때문에 여주 기억에 더 인상깊게 남았던 그 사람이였다. 





"....."




새하얗게 질린 여주의 얼굴을 보고 눈치를 챈 듯한 그 남자는 손을 뒤에 두고 무언가를 만지작 거렸다. 여주는 그 상황과 그 남자의 살기에 입을 꾹 다물고 온 몸이 언 듯 가만히 있었다.






텁 -



 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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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신고 안 합니까. 뭘 그렇게 보고 있어요."





새까맣게 잊어먹고 있던 남자가 단숨에 앞에 있던 남자를 바닥에 엎어 그 위에 올라타 여유까지 부리며 말을 걸었다.





"네... 네? 아, 네..!!"




여주는 식은땀까지 줄줄 흘리다가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휴대폰을 꺼내들어 곧바로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밤 늦게 혼자 알바하지 마요. 세상이 다 만화같은 게 아니니까. 어떤 미친놈이던 다 예상치 못 했을 때 오는 법이에요."





여주는 경찰서에서 한참 진술서를 쓰다가 그 남자가 밤 늦었는데 데려다 주겠다 해서 같이 집으로 오던 길에 들은 말이였다.





"네.. 오늘 일은 정말 감사했어요."


"..도착한 거 같은데 안 들어갑니까."






사람 무안하게 만드는데 참 재주있어 이 사람. 뻘쭘하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집에 들어간 여주를 끝까지 지켜보다 몇분 지나서야 발을 뗀 석진은 이런 본인이 어이없었다. 저 여자가 뭐라고 구해주고, 같이 경찰서까지 가줘서 대변인을 해줬는지. 심지어 데려다 주기까지 한 자신이 신기했다. 본래 이런데에 자신의 시간을 투자하는 걸 싫어하던 석진은 오늘이 뭔 날인 양 여주에게 시간을 다 쓴 자신이 어이없었다.




"...강의 다 밀렸는데."



헛웃음을 지어낸 석진이다.










"헐 그거 오빠였어?!?!?!?!"




진심 몰랐다는 표정에 여주를 예상은 했지만 어딘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응, 그때 나 공부밖에 모르는 애였어. 다들 나보고 재능으로 이 대학 왔다하는데 나 되게 노력했어. 진짜 딱 죽기 직전까지 잠도 안 자고 안 먹고 공부만 했어ㅋㅋ"




고생했네 우리 오빠. 웃으며 안기는 여주가 석진의 눈엔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겠더라.





"이제 진짜 오빠랑 헤어지면 안 되는 이유가 생겼네. 내 생명의 은인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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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그 일 아니면 나랑 헤어질라 했냐?!"




에이 아니지~ 장난끼 넘치는 여주의 모습으로 한 해의 마지막날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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