たぶんロマンス

初日からねじれた。

* 본 글은 창작으로부터 나온 허위 사실임을 알립니다. *








" 와 미친 늦었다! "

아니 이 오빠는 나 안 깨워주고 어디 간 거야...

3월의 봄, 누구에게나 설레는 새 학기의 첫날이 밝았다. 하필 이런 날에 늦잠이라니...

나는 얼른 교복으로 갈아입은 뒤 앞머리만 감고서 거실로 나왔다. 뭐라도 입에 물고 가야지라는 생각에 부엌으로 가니 식탁에 한 쪽지가 남겨져있었다.

' 여주야, 오빠 학생회 때문에 먼저 나가. 일어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어나면 토스트 먹고 학교에서 보자. '

그냥 깨워주고 가지...

나는 토스트 하나를 입에 물고 집을 헐레벌떡 나왔다.

우리 집 앞에서 유일하게 학교 앞까지 가는 버스는 딱 한 대가 있었는데 그 버스가 나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 어어... 잠시만요! "

앙대.. 이거 놓치면 완전 지각인데..! 배차간격이 무려 20분이라고!!

나는 당황하여 버스를 쫓아가고 있을까 그때 버스가 길에서 멈춰 섰다. 나는 속으로 나이스를 외치며 버스에 후다닥 올라탔고 타자마자 나에게 쏟아지는 눈길에 잠시 멈칫하였다.

" 야씨... 존나 예뻐. "

" 미친 존예다.. "

" 야, 우리 학굔데? "

" 헐 나 왜 처음 보냐. 겁나 예쁘네. "

나를 보며 수군거리는 목소리에 괜히 기세등등하게 버스에 올라탔다.

역시, 아직 인기 죽지 않았어 윤여주!

덕분에 학교에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고 나는 새로운 반을 찾아갔다.

2학년 6반... 나이스! 1층이다 ㅎㅎ

반에 들어가자 텅텅 비어있을 거라는 내 생각과는 달리 마치 나 말고 다 도착한 것처럼 반이 꽉 차있었다. 그때 내 귀에 익숙한 목소리들이 들렸고 나는 설마설마하며 눈을 돌렸다.

" 헐, 우리 쭈! 또 나랑 같은 반이야? "

" 윤여주! "

" 대박.. 또 같은 반? "

" 하... "

창가 쪽 뒷자리와 그 앞자리를 차지한 네 명을 본 나는 할 말을 잃어버렸고 나에게 달려온 순영이에게 끌려갔다.

이 네 명으로 말할 것 같으면 아주아주 어릴 때부터 친했던 4인방이다. 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는 나에게 처음 말을 걸어준 건 순영이었고 그 덕에 나는 4명의 친구가 한꺼번에 생겼었다.

근데 이들과 작년부터 무려 2년간 같은 반이라니... 이거 좀 잘못된 거 같은데.

" 영아.. 나 꿈꾸는 거지? 맞지? "

" 우리의 운명이 꿈같긴 하지! "

" 지랄하지 말고 앉아 "

난 어디에 앉아야 하나 싶었는데 역시나 적시나 이들의 앞자리인 창가 자리 3번째 줄이었다. 자리에 앉은 나는 가방을 끌어앉으며 얼굴을 묻었고 내 뒷자리인 순영이는 책상을 내 의자에 바짝 붙여 기뻐하고 있었다.

" 주야, 싫어..? "

" 아니 좋아, 좋은데... 나도 다른 친구 좀 사귀어 보고 싶단 말이야. "

" 난 여주만 있으면 다 좋은데 ㅎㅎ "

넌 팔자부터가 좋아.. ^^

첫날이라고 수업은 따로 하지 않았고 애들끼리 친해질 시간을 가지라며 선생님께서는 반을 유유히 나가셨다.

나는 친해질 수 있는 친구는 없나 하고 주위를 둘러보았고 다들 이미 1학년 때 제각 친해진 친구들이 많은 건지 마치 쉬는 시간처럼 시끄러웠다.

" 여주랑 또 같이 밥 먹으면 되겠다! ㅎㅎ "

" ... 나도 새 친구 사귀고 싶은데. "

" 친구우? 친구는 우리 하나라도 족해 여주야. "

나는 뒤에서 그들이 뭐라고 떠들든 정말로 새 친구로 사귈 친구가 없는지 눈에 불이 켜지도록 찾아보았다.

"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진작 포기하지. "

" 하... 나도 여사친 가지고 싶다.. "

" 내가 여사친 해줄게. 어머! 안녕 여주야~? "

이석민 이게 진짜 주글라고...

아무리 눈에 불을 켜고 찾아봐도 나에게 다가와 줄 것 같은 친구는 아무도 없었고 결국 오늘은 나도 그들과 급식실에 왔다. 아, 그전에 여자인척하는 이석민부터 죽이고.

" 이석민 진짜 미쳤나 ㅋㅋㅋㅋㅋㅋㅋ "

" 하... 너 뒤졌어. "

" 악! 미안해 여주야! "

나는 석민의 어깨를 주먹으로 때리며 씩씩거렸고 석민은 맞은 곳을 문지르며 웃음을 터뜨렸다. 벌써 힘이 날아가 버려 배가 고파 얼른 밥이나 먹어야겠다고 생각한 나는 기쁘게 배식을 받았다.

" 아싸, 고기 고기~ "

" 맛있으면 내 거 좀 줄까? "

" 흑, 난 역시 우리 영이 밖에 없어 ㅜㅜ "

오늘 급식 메뉴를 몰랐기에 배식을 받으며 보이는 고기에 신이 났고 얼른 자리에 앉아 고기를 입안으로 넣었다. 옆에서 자신 것까지 나에게 주려는 순영이에 머리를 쓰다듬으며 고맙다고 하였다.

" 너네 야자 할 거야? 방과후랑. "

" 난... 아마 하지 않을까? "

" 난 안 하려구! 2학기 때 할 거야. "

" 왜, 너 또 안 하려고? "

" 응, 어차피 난 진로가 공부 쪽도 아니고 대학도 안 갈 건데 굳이 뭘. "

나의 꿈은 딱히 없었지만 확실히 공부 쪽은 아니었다. 정 안되면 연예인이나 미용 쪽으로 가야겠다고 확고하게 정했기에 공부 따위는 1도 하지 않았다.

" 근데 우리 학교에서 대학을 안 가는 학생이 나오게 할까? "

" 그러니까, 이름 좀 날리는 학굔데. "

" 이미 윤여주는 1학기 생기부도 텅텅 비어서 못 가. "

" 전원우... 넌 그렇게 팩폭을 날려야겠니.. "

" 그러게 내가 생기부 좀 챙기라니까 네가 안 한다고 했잖아. 우리 다 수강신청할 때 넌 옆에서 게임이나 하고 있고 "

" 나 방과후 학교 아이디랑 비번도 몰라, 그거 적힌 종이 나눠준 거 잃어버림. "

내 말에 애들은 다들 밥을 씹다 말고 그대로 얼음처럼 멈춰버렸다. 하지만 이게 현실이기에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순영이의 고기를 열심히 뺏어 먹었다.

힘들었던 개학하고 첫날이 지나갔고 내일부터는 교과 진도가 나간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학교에 오기가 싫어졌다. 반장인 원우가 청소를 한다고 기다렸기에 학교에는 학생이 몇 명 없었고 우리는 터덜터덜 학교를 나가고 있었다.

중앙으로 나가기 위해 복도를 걸어가고 있을 때 저 멀리서 누군가가 달려왔고 나는 저게 뭔가 싶어 눈살을 찌푸렸을 때 엄청나게 큰 키에 큰 형태가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 야 저거 뭐야..? "

" 피, 피해야 하나? "

" 윤여주 옆자리에 공간 있는데 뭘 "

" 근데 왜 여주한테로 달려가는 거 같지..? "

나는 순영이의 팔을 꽉 잡았지만 마지막 승관의 말의 끝으로 블랙홀에 빨려가는 것처럼 옆 모퉁이로 끌려갔다. 아까 달려오던 남자가 나를 끌고 모퉁이로 돌았고 나에게 벽치기 하는 자세를 만들더니 그대로 얼굴이 가까워졌다.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