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순훈찬 ] 3각 스토리
너가 먼저 시작한 게임판 EP.01 라딩자까
" .. 근데 어떻게 할..건데? "
" 복수 계획? 그건 다 내 머리속에 있지~ "
승관은 찬이와 지훈에게만 들리게끔 속삭였다
승관이의 얘기를 들은 지훈은 처음엔 놀랐지만 뿌듯하다는 승관이의 표정을 보자 살짝의 미소를 보였다
며칠이 지나고 새학기의 시작 알람이 울렸다
누가봐도 깔끔한 교복과 단정하지만 멋을 낼 수 있는 후드집업을 입고 지훈은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보았다
" .. 후, 잘하자..! 후배들이 이렇게 노력을 해주는데.. "
지훈은 숨을 한 번 들이마시고 집 현관을 나갔다
" 어? 승관이랑 찬이? "
" 이 형 뭐야.. 왜이렇게 늦게 나와? "
승관이는 툴툴거리며 지훈을 째려보았다
" 형, 늦기전에 승관이 버리고 얼른 가요! "
" 흠.. 그럴까? "
" 아니, 이것들이?! "
" 같이 가, 형!! "
승관이의 반응에 재밌다는듯 지훈과 찬은 같이 웃었고 빠르게 등교할 수 있었다
" .. 후 "
새 학년, 새 학기
모든 것이 새로운 이 시점에 순영과 같은 반이 되면 정말 힘들것 같았다
지훈은 아랫입술을 깨물곤 교실 문을 열었다
그렇게 원했는데..
지훈이 문을 열자 보이는 건 순영이와 한 여자 후배였다
순영은 지훈과 눈이 마주쳤지만
다시 그 여자 후배에게 눈을 돌려 웃음을 보였다
마치 지훈과는 처음부터 아무 사이도 아니었던것 마냥.
" 형, 왜 안들어가요? "
멍하기 교실 문을 잡고 서 있는 지훈을 보고 찬이 뒤에서 툭툭 쳤다
"어? 찬이 왔네 "
" 네! 승관이 버리고 왔어요, 잘했ㅈ.. 어? "
찬이는 웃으며 말하다 교실 안에 있는 순영을 보고 급히 표정이 굳어갔다
" ㅎ.. 들어와 있어 찬아 "
" 엇.. 네에 "
그리고 뒤이어 승관이가 입을 삐쭉내밀곤 찬이에게 따지듯 중얼거렸다
" 아니, 니는 지 혼자 가ㄴ.. "
" 야, 저기.. "
찬은 승관이에게 소곤거리며 순영이 쪽을 가리켰다
" .. 으 "
승관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는 그들을 보고 눈을 찌푸렸다
" 그럼 시작할게..? "
지훈은 심호흡을 하더니 고개를 살며시 끄덕였다
찬도 오케이 싸인을 보내자 승관은 찬이에게 짜증을 내며 소리쳤다
" 야!! 너 지훈이 형이랑 사귄다고 친구를 버리냐?! "
그 한마디에 반에 있던 모든 학생들의 시선은 지훈과 찬에게 집중됬다
당연히 순영이와 그 여자 후배까지도
지훈은 갑작스런 시선에 민망한지 고개를 숙였다
" 진짜 이찬.. 이 승관이가 실망이 크다? "
" 아..! 말하지 말라니까! "
" 헙.. 죄송, 까먹었네 "
승관은 이미 짜진 계획대로 뒤늦게 입을 막았고 지훈에게 말했다
" 형, 기분 나빴어? 미안.. "
" 아.. 아니ㅎ 어짜피 알게 될거였는데 뭘 "
이렇게 첫번째 계획은 끝이 났다
' 일단 처음엔 너랑 형이랑 사귀는 걸 소문내는거야.. 알겠지? '
지훈은 그 많은 시선이 부담스러웠는지 승관이와 찬이를
1학년 교실로 보내버렸다
" 어엇? 우리 이렇게 보내지는거야아~? "
" 형, 나중에 올게요? "
" 응응, 얼른 가..! "
지훈은 힘든지 자신의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다
" 정신 없다.. ㅎ "
" 어? "
지훈은 자신의 후드집업 주머니의 묵직함에 손을 넣어보았다
_ 형 오늘도 열심히해요! 그 나쁜놈 신경쓰기 있기없기?
라는 멘트의 포스트잇과 함께 초콜릿 한묶음이 있었다
" ㅎ, 자기나 열심히 들을것이지 "
지훈은 초콜릿 하나를 까서 입에 넣고 오물거렸다
" 오.. 맛있네 "
" 뭐야.. 지훈 선배 애인 생겼네? "
" 어.. 그러게 "
" 뭐야, 신경 쓰이는거야? "
" 응? 아니ㅎ 내가 너 앞에 두고 신경 쓰이겠어? "
" 으.. 멘트 뭔뎅~ "
순영은 여자 후배의 앞머리를 정리해주며 웃었다
" 괜찮지 않았어? "
" 으응~ 완전 별로 "
그 둘의 대화는 몇칸 앞에 앉아있던 지훈의 귀에 아주 정확하게 들려왔고 지훈은 아랫입술을 꾹 깨물었다
" 형~ 나 왔어요오 "
" 찬이 왔네 "
" 음.. 형, 수업시간에 잤죠? "
" ..ㅎ "
" 거참! 자지 말라니까? "
" 한번만 눈 감아줘라.. "
" 봐주긴 무슨.. "
" 이것들이 또 연애한다고 나 버리고 갔네?! "
" 아잇, 참? 그만 말하라니까 "
" 뭐 어때, 이미 다 들었을텐데 "
" 그리고 지훈이형 인기 많아서 이미 쭈욱 소문 퍼졌어! "
" .. 형, 죽일까요? "
" 마음대로 해ㅎ "
그렇게 승관과 찬이가 투닥거리길 시작하자 지훈의 눈엔 그저 귀여워 보였다
드디어 하교 시간이다
지훈이 교실 문을 열고 나오니 찬이가 지훈이에게 안겼다
" 어.. "
' 아.. 복수.. '
지훈인 갑자기 안긴 찬이의 행동에 잠시 놀랬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웃으며
찬이 머리를 쓰다듬었다
" 미친것, 여기서 연애하네 "
" 학교에서 연애하냐, 미친놈아 "
몇몇 친구들은 공공장소에서 그러지 말라며 욕을 박고 지나갔다
" 오늘 어땠어요? "
" 오늘? "
" 그 나쁜ㄴ..이 아니고 순영이 형이요 "
" 아.. 나쁘지 않았어ㅎ "
" .. 거짓말하지 말구요 형 "
" 흠.. "
지훈은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았다
괜찮지 않겠지, 당연한거니까
전남친과 같은 반인 것도 슬픈데 거기다 지금의 여친과의 연애를 지켜봐야하고 지훈은 아직까지 전남친이 마음에 있으니..
" .. 조금 슬퍼 "
" .. 하지만 너랑 이렇게 하는것도 재밌고 좋아ㅎ "
지훈은 찬이를 보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 .. 형 "
그런 지훈의 모습에 찬이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 응? "
" 저희 내일 데이트 갈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