目を浮かべて防弾マネージャー?

03. ファンとマネージャーの違い [ディフェン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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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팬과 매니저의 차이









-벌컥




무의식적으로 문을 열어버린 나. 연습실에 있는 방탄들은 문을 열고 서 있는 나를 보고는 입을 다물었고, 싸늘한 눈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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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께서 뭐라고 하세요?"

"아, 그, 그게... 전에 계셨던 매니저님께서 육아휴직을 쓰셨다고 해서요...."

"육아휴직이요?! 얼마나요?"

"네 달 정도...."







내 말에 황당한 표정을 하고는 한숨을 내뱉는 방탄. 꽤나 차가운 반응에 움찔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으니 윤기 오빠가 머리를 털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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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먼저 스케줄부터 하죠. 뭐부터 합니까."

"아, 3일 동안은 외부 스케줄이 없을 예정이에요. 오늘은 8일에 광고로 찍을 신발을 보고, 선택하는 게 있고요.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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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신발부터 보고 말해요. 새로 오신 매니저분은 말이 너무 많네."

"...... 여기 잠깐 계세요. 신발 가져올게요."







-쾅



나는 그 자리에 오래 있을 수 없어서, 급히 말을 전하고는 연습실을 나갔다. 눈에 고인 눈물이 흐르지 않도록 두 주먹을 꽉 쥐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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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야. 매니저, 이거 신발들 매니저가 고른 거죠? 나 블랙, 화이트 아니면 안 신는 거 몰라요?"

"아, 저, 그 신발은 제가 고른 게 아니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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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봐. 상표는 좀 떼고 가져와 줘야 되는 거 아니에요?"

"어, 그거 떼시면 안ㄷ,"


"아씨... 매니저!! 휴지 좀 줘요, 휴지!!"







어떻게 신발 하나 고르는데 이렇게 정신 사나울까.... 나는 여기저기서 자신을 불러오는 방탄에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대답을 했고, 후에는 옷에 커피를 쏟은 정국이 때문에 휴지를 가지러 잠깐 밖에 나갔다 와야 했다.







"하아...."








정국이의 옷을 빨러 잠깐 들린 화장실. 나는 흐르는 물에 옷을 갖다 대고는 잠깐 세면대를 집고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방탄이 내게 왜 이렇게 싸늘하게 대하는지 생각해 봤다.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과는 원래 이렇게 다른 것인가, 팬들을 대하는 모습도 거짓이었나, 아니면... 그냥 내가 싫은 것인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나는 아랫입술을 깨물어 세어나오는 울음소리를 막고는 다 적셔진 정국의 옷을 잡고 비볐다.







"그래.... 처음에만 이런 거겠지, 처음에만...."







내가 여자 화장실에 있는 동안, 여자 화장실에서는 물이 흐르는 소리와 누군가가 훌쩍이는 소리가 함께 들렸다.










***










두 눈이 토끼같이 붉어져서 연습실에 돌아온 나. 나는 한창 휴대폰 게임을 하고 있는 정국에게 열심히 빤 옷을 건넸고, 정국은 옷을 한 번 힐끗 보더니 네네-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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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우리 신발 다 정했는데요."

"네? 아, 저한테 주시면 돼요."

"여기 포스트잇에 이름 다 붙어놨...."

"네?"

"... 아니에요. 포스트잇에 써 있는 이름 보시면 된다고요."







나에게 신발 일곱 켤레를 건네고는 다시 비어있는 소파로 향하는 윤기 오빠. 습관적으로 뒷머리를 털며 걸어간다.



신발을 보니 포스트잇에 아기자기한 손글씨로 방탄의 이름이 적혀있다. 아까 신발에 대한 불만을 말했던 태형. 결국엔 그렇게 불만이었던 그 신발을 선택했다.







"어차피 이걸로 고를 거면서 왜...."







아까 내게 화냈던 게 떠올라 기분이 안 좋아져 나는 신발들을 한꺼번에 들고는 연습실을 나갔다.









***









"어, 여주 씨. 애들은 어때요? 여주 씨 많이 좋아하죠?"

"... 그럼요. 많이 좋아해 주세요."







신발을 실장님께 가져다주고, 팬들의 손편지와 방탄이 쓸 편지지를 가지고 올라오는 길에 다시 만난 대표님.


대표님은 어디 나가시는지 외투를 입으신 상태였고, 나를 향해 미소 지으며 다시 한번 앞으로 잘 부탁한다고 말씀하신다.


나는 머쓱하게 웃으며 알겠다고 대답했고, 그렇게 나는 대표님과 헤어진 채 연습실로 향했다.


-달칵






"여러분, 이건 다음 스케줄인데요...."

"아, 형!! 뒤에서 치기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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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인생이 다 그런 거야-"

"여, 여러분...?"







손에 든 박스를 책상에 잠깐 올려두고 방탄에게 말하니, 방탄은 그런 나를 신경도 쓰지 않으며 게임에만 몰두해 있다.


계속 방탄을 불러봤지만, 단 한 명도 나를 봐주지 않는다. 방탄이 아무리 날 무시해도... 일은 해야지...!!! 사적인 감정을 빼서라도 공적인 일은 해야 했다.


그래서, 나는 책상을 한 번 치고는 소리를 질렀다.







"다음 스케줄 말씀드리겠습니다!!! 팬분들께 간단한 손편지를 쓰는 겁니다!!! 이리 모여주세요!!!!!"







두 눈 질끈 감고 소리치니, 그제야 나를 쳐다보는 방탄. 처음에는 쟤 왜 저래 라는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이내 '팬'이라는 단어 하나에 모여든다.







"팬들한테 손편지라고요?"

"네? 네. 다음 주에 팬미팅이 있어서 그때 직접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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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다 쓰면 돼요? 여기?"







갑자기 두 눈을 반짝이며 한 손에 펜을 들고 편지지를 찾기 시작하는 방탄. 그 와중에 지민이는 다른 한 손에도 편지지를 들고 있다.







"아뇨, 아뇨!!! 그건 팬들이 써 주신 편지예요. 읽으면서 하시라고 가져왔어요."







팬들이 써준 편지라는 말에 이번에는 지민이의 주위로 모이는 방탄. 곧 방탄은 한 손에는 펜을, 다른 한 손에는 빈 편지지와 팬이 써준 편지를 들고는 각자 자리로 이동했다.


그 모습을 본 나는 내심 뿌듯하면서도 서운했다. 팬들을 위한 마음이 진짜라면, 지금 나를 대한 이 태도와 감정도 진짜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