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정국
💬 박여주.
박여주
💬 어쭈. 반말?
전정국
💬 박여주. 집 앞이야. 잠깐 나와봐.
박여주
💬 왜.
전정국
💬 그냥 나와봐.
박여주
💬 나 남친 있다. 작업 걸지 마라.
전정국
💬 작업 거는 또 어떻게 안 거야.
박여주
💬 ???
전정국
💬 얼른 나와. 목 빠진다.
박여주
💬 아니, 남친 알면 나 죽어.
전정국
💬 잠깐 보는데 어떻게 알아.
박여주
💬 아 정말. 잠깐만이다. 좀만 기다려.
전정국
💬 얼른 나와. 보고 싶다.
‘쾅’
박여주
— 왜. 헙···. 야, 미쳤어?
전정국
— 조금만 이러고 있자.
박여주
— 빨리 나와라.
전정국
— 싫어.
전정국은 내가 집에서 나오자마자 나를 꽉 끌어안았다. 요즘 들어 남친 있는 나에게 계속 작업을 거는 전정국에 매번 황당할 뿐이다.
박여주
— 얼른 안 나와?
전정국
—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는데 충전 다 했네.
박여주
— 왜 하필 나야.
전정국
— 너도 좋잖아.
박여주
— 아니거든? 그리고 왜 계속 반말이야. 혼날래?
전정국
— 박여주가 혼내면 난 뭐든 좋은데. 이왕이면 입술도 혼내줘.
박여주
— 너 진짜 미쳤어?

전정국
— 응, 박여주한테 미쳤지.
박여주
— 하···. 도대체 나한테 왜 그러냐.
전정국
— 좋은데 어떡해. 좋아서 미치겠는데 어떻게 참냐고.
박여주
— 너 이러는 거 남친이 알기라도 하면 감당 못 해.
전정국
— 내가 다 감당할게.
박여주
— 하···. 정국아.
전정국
— 이름 불러주니까 좋다.
박여주
— ······.
전정국
— 화났어?
박여주
— 응.
전정국
— 알았어, 갈게.
그렇게 밀어붙이던 전정국은 어디 가고 내가 화났다니까 간다며 바로 뒤를 돌아버리는 그였다. 난 그런 정국에 조금 당황해 나도 모르게 그에게 손을 뻗어 손목을 잡았다.
박여주
— 엇···!
내가 정국이 손목을 다 잡기도 무섭게 정국이는 내 손목을 다시 바로 잡고 나를 벽으로 몰아붙였다. 정말 많이 놀라 심장이 터질 듯했다.
박여주
— ㅈ, 정국아···.
정국이는 말없이 얼굴을 나에게로 다가왔다. 나는 그런 정국의 행동에 고개를 옆으로 틀어 피했다. 정국은 그런 나를 보더니 그제야 떨어졌다.
전정국
— 오늘은 이만 갈게. 누나가 싫어하니까.
박여주
— 정국아···.
전정국
— 그런데 지금 간다고 누나 그만 좋아한다는 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고.
박여주
— 어···?

전정국
— 간다. 보고 싶으면 연락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