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강 넘어
101.헤어져야 할 시간


눈 깜짝할 새 주말이 다가왔다

♪세상이 좋아졌던 날 약속이나 한 듯 ...♩

은비는 알람을 듣고는 뒤척이기 시작했다


은비
우아...지금 몇시야아....

6:47 AM

은비
헐..6시 47분??


은비
하...망했다...8시까지 나가야 하는데


은비
으어ㅓ어ㅓ 빨리 챙겨야지

******


은비
야 황민현!!!!!


민현
(벌컥)아 뭐!!!


은비
나 오늘 8시부터 10시까지 놀고 온다


민현
2시간동안?


은비
아니? 아침8시에서 밤 10시까지


민현
뭐??누굴 만나길래 그렇게 늦게...

7:50 AM

은비
으어어 벌써 7시 50분이잖아!!!


은비
아이쒸...너땜에 늦었잖아!!!


은비
간다!!!

은비는 서둘러 집을 나섰다


민현
.......지가 나 불러놓고...ㅠ


민현
그리고 내가 뭐 했다고.....ㅠ


작가
(토닭토닭)

******


은비
흐아...안 늦었다...


정국
은비야 왔어?


은비
흐억..우리...뭐..하고..놀...흐어...


정국
일단 숨 좀 골라..


정국
왜 이렇게 뛰어왔어~ 걸어와도 됐는데...


은비
그래도 약속시간에 늦으면 안 돼니까...하아...


정국
우리 어디 갈래?


은비
아직 아침이니까 가게도 연 데 없을테고...


은비
우리 거기 갈래?


정국
응? 거기가 어딘데?


은비
ㅎ..따라와 봐

******

2시간 뒤


정국
와...여기 진짜 오랜만이네


은비
그러니까....


은비
예전에는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였는데...


은비
지금은 버스타고 2시간이네...


정국
그러게...


은비
.....


정국
.....


정국
우리..어렸을 때...참 좋았는데...


정국
다행이다..


은비
응?뭐가?


정국
다른 여자가 아닌 '너'와 여기 다시 올 수 있게 되어서...


은비
아..진짜 오글거리는거 하지 말라니까....


정국
누누이 말하지만 네 반응이 너무 귀엽다니까??


은비
아..진짜....


은비
그나저나 우리 어렸을 땐 뭐하고 놀았지..?


정국
맨날 뛰어놀았지


은비
아..맞아 그랬지


정국
우리 내기할래?


은비
응? 갑자기 뭔 내기?


정국
이 호수 3바퀴 돌기 전에 내가 너 잡으면 내 소원 들어줘 만약 내가 지면 민트초코 프라푸치노 사줄게


은비
헐..민트초코??? 콜!!


은비
그럼 지금부터 시작!!

은비는 달려나가며 말했다


정국
아 뭐야!!그렇게 갑자기 시작하기야!!??

정국도 황급히 은비를 뒤쫒으며 말했다

벌써 호수 두 바퀴째,

정국과 은비의 격차는 점차 벌어져만 간다


정국
§안 되겠어...이대로는 은비 절대 못 잡아


정국
§나무 뒤에 숨어있다가 은비가 오면 잡아야겠다

은비가 출발점에 막 다다르려 했다


은비
아싸..내가 이겼...엄마야!!!!

정국이 나무 뒤에서 나타났다


정국
잡았다!!


은비
우와..깜짝 놀랐잖아!!!!


은비
그리고 반칙을 쓰면 어떡해!!


정국
왜애? 반칙 쓰면 안된다고 약속한 적은 없었잖아!!


은비
알겠어..


은비
뭔데?


정국
응?


은비
뭐냐구, 소원


정국
나 한 번만 안아줘~~


은비
ㅇ..에에?? 뭔 소원이 그래?


은비
딴 거 없어?


정국
아니면 오빠라고 부르던가~


은비
뭐어?!?!?


정국
오빠라고 부르라고


은비
너 진짜 왜 이러니?? 미쳤니?


정국
응 미쳤어


정국
너한테


은비
너 뭐 잘 못 먹었냐??


은비
아니면 어디 아파?

은비는 정국의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은비
음...열은 없는데..


은비
내 생각엔 네가 배고파서 제 정신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다


정국
왜 결론이 그렇게 나오는 거지?


은비
자~ 어쨌든 빨리 뭐라도 먹으러 갑시다


정국
벌써? 지금 몇 신데?

1:00 PM

정국
아..1시구나...


정국
그래!! 밥 먹으러 가자


정국
뭐 먹을래?


은비
음..난 순대국밥!!!


정국
ㅋㅋㅋ 순대국밥? 식성 뭐야~


은비
야!! 너 지금 순대국밥 무시하냐?? 얼마나 맛있는데!!!!


정국
ㅎㅎㅎㅎ 알겠엌ㅋㅋ 먹으러 가자


은비
그래!!

은비와 정국이는 식사를 마쳤다


은비
우리 이제 어디 갈 거야??


정국
음...저번에 노래방 가기로 했다가 못 갔으니까 노래방 갈래?


은비
오 좋은데? 그런데 참고로 나 노래 못 부른다!!


정국
ㅎㅎ..나도 못 불러~

두 사람은 노래방에 도착했다

둘은 같이 노래를 부르고 마지막 한 곡씩은 따로 부르기로 했다

그 누구도 선뜻 마이크를 잡지 않았다


은비
너 먼저 불러


정국
아니야! 은비 먼저 불러~


은비
그럼 가위바위보 하자!!

결과는 은비의 승으로 끝났다


은비
자!! 빨리 불러!!!

은비는 정국에게 마이크를 떠넘기며 말했다


정국
알겠어...

정국이 선택한 노래는 '멜로망스의 선물' 이였다


정국
빛이 들어오면 자연스레 뜨던 눈


정국
그렇게 너의 눈빛을 보곤 사랑에 눈을 떴어


정국
항상 알고 있던 것들도 어딘가 새롭게 바뀐 것 같아


정국
남의 얘기 같던 설레는 일들이 내게 일어나고 있어


정국
나에게만 준비된 선물 같아 자그마한 모든 게 커져만 가


정국
항상 평범했던 일상도 특별해지는 이 순간

*****


은비
뭐야..잘 부르잖아...


정국
아니야~ 이제 은비가 불러

은비의 선곡은 '상큼한 산토리니의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 였다


은비
창가에 불어오는 가을바람은 텅빈 마음을 스쳐가는데


은비
차가워진 벽에 기대어 멀리 밝아오는 새벽하늘 바라보아요


은비
보고싶지만 가까이 갈 수 없어


은비
이젠 그대 곁을 떠나가야해


은비
외로웠었던 나의 메마른 그 두 눈에


은비
크고 따뜻한 사랑을 주었던


은비
그대 곁을 이제 떠나는 것을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은비
그댈 사랑하기 때문이야


은비
그대만을 사랑하는 걸 잊을 수는 없지만


은비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

*****

이제 이별해야하는 처지에 놓인 두 사람...

그 두 사람은 노래로...

서로의 아쉬운 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헤어져야 할 시간은...

점점 두 사람에게로 다가오고 있었다...

101. 헤어져야 할 시간

+20000분 너무 감사해요!!!

그냥..내 일상에

한 사람이 빠졌을 뿐인데..

왜 이렇게....

허전한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