いつも一緒に永遠に

23

“산 채로 용케 여기까지 왔군.”

“이렇게 될수도 있는 건 알았지만 진짜 이곳에 올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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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기억을 되찾는 일이 흔한 일은 아니라는 건 잘 아시겠죠.”

“전에 다른 이유로 다른 정령들의 기억을 지운적은 있었지.”

“하지만 한번도 기억이 돌아온 사례는 없었네.”

“사실상 기억을 지우는게 아니라 한쪽 구석으로 밀어넣는거라 돌아올 수도 있는거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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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그럼 기억만 지웠다는 말은…”

“혹시 모를 시험이었지.”

“만약 기억이 돌아올 정도라면 보통 일이 아니니까.”

“게다가 정령이기 때문에 더 희박한 일 이었을거야.”

“그런데도 넌 이렇게 살아있는 인간과 함께 돌아왔어.”

“넌 정말 무언가 다른 정령들하고는 달라.”

“둘은 분명 다른 게 있어.”

“평범한 인연도 아니고 그냥 우연도 아닌 운명이.”

“인연의 실로 매듭이 잘 지어져 있는 거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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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하지만 인연의 실이라면…”

“나도 잘 알고있어. ”

“정령들에게 이름이 없는 이유지.”

“이름이 없기에 실을 묶을 팻말도 만들지 못해.”

“그 팻말을 만들지 못하기에 실을 묶지 못하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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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그럼 어떻게 실이 묶였다는 거죠?”

“그건 내가 알 수 있는 게 아니야. 직접 가봐야지만 알 수 있는 것이지.”

“너도 잘 알겠지만 그이는 문을 잘 열어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해.”

“하지만 둘이라면 충분히 문을 열어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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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만나고 나서 나는 더 혼란에 빠졌다.

여주

“인연의 실이랑 팻말이라는 건 뭐에요? 그사람은 또 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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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너도 한 번 쯤은 들어봤을거야.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붉은 실로 이어졌다니 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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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그런거라고 보면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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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 그 사람들에게 직접 연결하는 게 아니라 이름을 새긴 팻말에다가 연결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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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사랑 말고도 우정이나 악연 같은 것들도 다 연결되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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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물론 종류에 따라 실은 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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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그리고 그걸 묶는 존재가 있는데 그 이름이 인연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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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인연이 맺은 실이라 인연의 실이라고 부르는 거지.”

여주

“그럼 인연이라는 단어도 그 이름에서 나온거라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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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맞아.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이 어떻게어떻게 알게됬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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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그래가지고 붉은 실 이야기와 함께 퍼뜨린거겠지.”

여주

“이 세계는 진짜 알아갈수록 신기하네요.”

여주

“상상 같이 느껴졌던게 다 진짜라니…”

여주

“정령도 있고 신도 있고 붉은 실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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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어쨌든 인연을 만나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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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방금 들은대로 인연은 정령이라던가 하는 것들을 만나주지를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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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태어나는 생명체들의 인연을 맺느라 바쁜거지.”

여주

“그럼 그 인연이라는 분은 어디에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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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아무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는 독립적인 곳에 있지.”

여주

“거기가 어디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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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초능력을 쓰지않으면 갈 수 없는 곳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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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기둥처럼 높이 솟아있는 바위의 꼭대기에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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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너무 높고 험해서 그냥은 갈 수 없는 곳이래.”

여주

“지금 그런 데를 간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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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응. 바로 갈까?”

여주

“네!”

설레는 마음으로 아저씨보다 먼저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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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궁금한가 보네?”

여주

“모든 인연들을 주도하는 곳이잖아요.”

여주

“아저씨랑 저의 관계도 궁금하지만 제 인생에 인연이 왜 없었는지도 궁금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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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인연이 없었어?”

여주

“네. 우정도 사랑도 악연도 잠깐의 인연도 없었어요.”

여주

“모두가 그냥 스쳐지나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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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그럼 오늘 가서 해답을 찾게 될거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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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라는 사람이 있는 곳은 정말 장관이었다.

여주

“돌로 된 엄청난 높이의 기둥이라더니 정말이네요.”

주변은 마치 비행기를 타고 보는 듯 구름이 펼쳐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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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사실 나도 처음 오는 곳이긴 한데 정말 예쁜 것 같아.”

여주

“일단 예뻐도 인연이라는 분부터 만나야죠?”

여주

“초인종 같은 건 없나?”

그 말에 아저씨는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몇 초가 지나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여주

“결국 그냥 돌아가야 하는 건가..”

바로 그때 문이 조금 열리고 사람이 한명 나왔다.

아니, 사람이 아니라 사람같이 생긴 것이겠지?

인연

“드디어 왔네요. 기다리고 있었어요.”

인연을 맺는 일을 해서 그런지 꼭 점치시는 분 같았다.

여주

“인연님이신가요?”

인연

“네. 일단 들어오실래요? 할 얘기가 좀 많거든요.”

들어가자마자 나는 입이 떡하니 벌어졌다.

아저씨가 한 말 그대로였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선반에 실이 묶인 나무 팻말들이 가득했다.

인연

“엄청 많죠? 사실은 이것보다 훨씬 더 많답니다.”

인연이라는 분은 우리를 건물 깊숙이 데리고 들어갔다.

인연

“아마 가장 궁금한건 둘의 팻말이겠죠?”

인연

“둘의 팻말은 여기 있어요.”

여주

“아저씨 팻말이 있다고요?”

인연

“네. 정말 힘들게 만들었죠.”

인연

“여기 이게 여주님꺼고, 이게 붉은 여우님 팻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