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女は必要ありませんが
06. 飼育されているようですが……?



전웅
'치이...... 나빴어.........'

이곳에 온지 어느덧 1달이 흘렀고 동현이는 고백은 커녕 얼굴을 한번도 보여주지 않았다


전웅
'고백해준다면서.........'

애써 아쉬움을 감추며 웅이는 침대에 뒹굴뒹굴거렸다


이대휘
먹을거 가져다 드릴까요?


전웅
혹시..... 폐하가 날 사육하라고 명령하셨니?


이대휘
네?

대휘가 피식 웃더니 말했다


이대휘
아니요


전웅
그럼?


전웅
왜 안보이는건데?


이대휘
이걸 폐하께서 직접 들으시면 진짜 좋아하시겠어요


전웅
폐하가?


전웅
왜?

대휘는 아무말 없이 빙그레 웃었고 웅이는 한숨을 쉬며 침대를 데굴데굴 굴렀다


전웅
심심해


전웅
심심하다고


이대휘
아마 역사서에 기록될 상황이겠군요?


전웅
역사서에?


전웅
왜?


이대휘
황후방에서 심심하다는 소리를 하신분이 웅님밖에 없을테니깐요

대휘의 말에 웅이는 벌떡 일어났다


전웅
뭐어?????


전웅
진짜??????


전웅
당장 폐하께 가서 말해야겠어


이대휘
소용없을걸요?


이대휘
반대하던 이들을 싹다......


전웅
싹다?

대휘는 입을 가리며 어색하게 웃고 재빠르게 화제를 넘어갔다


이대휘
하핳


이대휘
그거 아세요?


전웅
뭘?


이대휘
폐하는 항상 웅님을 보러오셨어요


전웅
난 못봤는데?


이대휘
매일 밤마다 오셨는데


이대휘
모르셨어요?


전웅
밤마다?


이대휘
네!


이대휘
매일 웅님을 보면서 책을 읽다가 나가십니다


이대휘
궁금하시면 오늘 한번 일어나보세요


전웅
............

웅이는 며칠간 자신은 보지못한 동현인데 그런 동현이가 자신을 몰래보고 갔다는 사실에 심통이 났지만

바쁜 와중에도 자신을 보러와준 그에게 미안했다. 그가 원해서 그런게 아닐거니까.......


전웅
'그냥.... 그 고백 받아줘버릴까?'

그냥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의 행동이 동현이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은 미치도록 싫었다


전웅
'만나면 뭐라고 하지?'


전웅
'화부터 낼까? 왜 그동안 안보였냐고......'


전웅
'치이....... 날 꼬신다면서.......'


전웅
'뭐야? 나 지금 아쉬워한거야?'

시도때도 없이 변하는 웅이의 표정을 보며 대휘는 살짝 미소를 보였다


이대휘
'쌍방향이구나'

대휘도 우진이처럼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

단지 믿는척했을뿐 그러나 지난 한달동안 지켜본 동현이의 모습은 정말 사랑에 빠진 사람같았다

항상 저주에 휩싸여 어두웠던 그에게 한줄기의 빛이 되어준 웅이는 대휘에게 고마운 존재였다. 대휘에게 동현이는 친형 그 이상이었으니 그에겐 어쩌면 웅이가 은인일 수도 있다

저주에 걸리기전 그 다정한 형의 모습을 되찾게 해줄 황위에 올라가기전 그 어리숙한 모습을 되찾게 해줄........

다시 동현이가 웃으며 살 수있게 해줄...... 그런 기적이라고 불리는 존재

대휘는 어쩌면 이 황궁이라는 빨간색에 물들여지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자신의 색을 이곳에 덧씌울 그런 겨울이 지나고 오는 봄과 같은 사람


이대휘
'곧 폐하가 오시겠군?'

대휘는 웅이에게 인사를 하고 조용히 물러났다


웅이의 방에서 나온 대휘는 방 밖에서 웅이의 방을 지키고 있는 성운이를 보고는 말했다


이대휘
형!!


하성운
그걸 웅님께 말하면 어떡해?

성운이는 대휘의 사촌으로 제 2기사단의 기사단장이었지만 대휘의 부탁으로 웅이의 호위를 맡았다

황제의 사랑을 받는 이의 호위가 되는것은 부와 명예를 모두 얻을 수 있는 일이지만 웅이의 신분이 정확하지가 않고 동현이가 노예시장에서 데리고 왔다는 소문이 퍼저 모두들 꺼려했다

성운이가 웅이의 호위를 한 이유는 단순했다

기사단장일을 쉬고싶어서

물론 대휘의 부탁이 한몫했지만 기사단장으로 일하는 짓은 굉장히 귀찮은 일인데다가 성운이가 맡은 제 2기사단은 폭력사건이 많은 기사단이기에 성운이는 이미 지칠데로 지쳤다


하성운
폐하는 오늘도 오신데?


이대휘
나야 항상 모르지만


이대휘
오실거 같은데?

성운이가 기지개를 피며 말했다


하성운
빨리 오셔야지 퇴근할텐데


이대휘
또 그 소리


이대휘
웅님 오시면 빨리 몸 숨겨


이대휘
이런거 굉장히 불편해하실 분이야


하성운
아이 알지알지!!

끼이익-


전웅
저기......

그때 문이 열리고 웅이가 나왔다


이대휘
ㅇ...어?


하성운
으어.......?

당황한 대휘와 성운이는 그 자리에서 굳었고 웅이는 배를 감싸며 말했다


전웅
초콜릿........


전웅
먹고싶은데........


전웅
들으면 안되는걸 들었구나?


전웅
난 아무것도 못들었어요

웅이가 문을 닫으려하자 성운이가 말했다


하성운
들으셨다면 정식으로 인사해드리겠습니다


하성운
전 웅님의 호위를 맞게된 하성운입니다. 말 편하게 하십시오


전웅
언제부터 호위를 했어?


하성운
한..... 한달 전부터.....였던것같습니다만.......


전웅
왜 몰랐지?


하성운
그야..... 한번도 나오지 않으셔서........


전웅
아....!

웅이는 박수를 짝치며 말했다


전웅
생각해보니깐 그렇네!!!


전웅
진짜 사육당하는 기분이잖아........

시무룩해진 웅이를 바라보며 성운이가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하성운
그럼.......


하성운
내일 궁을 구경하러가시겠습니까?


전웅
어! 좋다!!


전웅
그럼 내일 부탁할게!!


하성운
네, 편히 쉬십시오


이대휘
초콜릿 가져다 드릴까요?


전웅
어?


전웅
아니야!! 괜찮아


전웅
내일 가져다 줘!!


전웅
그럼 다들 잘자!!

웅이는 인사를 하고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하성운
아무래도 호위 진짜 잘한거 같아


이대휘
왜?


하성운
아무것도 안해도 되서 좋아


이대휘
.......날로먹네?


하성운
너가 주는거 아니잖아


하성운
폐하가 주는거지


이대휘
내가 관리를 하니깐 형이 얼마나 받는지 알지


하성운
........내가 생각해도 날로먹는거 같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