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憩]会長は浮気

#22:お互いの幸せ

_ 석진 시점 _ 한국에 도착한 뒤 바로 회사로 왔다. 기사를 불러주겠다 하는 김남준 회장도 뿌리치고, 왜 회사를 가냐며 쉬라는 정호석 팀장도 뿌리치고 온 회사.

뭐, 비서 모집 공고를 내겠다는 건 당연히 핑계다. 그래서인지 막상 회장실 의자에 앉아도 뭘 해야 될 지 막막했다. 이제 나는 비서... 아니, 선여주도 곁에 없고.

이미 기사가 쫙 나버려서 인터넷 들어가면 온통 내 이름과 민 회장으로 장식된 기사들이 있기에 내가 기억이 안 난다는 증거를 지금 모으기에는 이미 한참 늦은 후였다.

김 석진 [29] image

김 석진 [29]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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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너가 없으니까 내 삶이 무너진다, 어쩌지_"

나는 선여주가 없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한때 국내에서 제일 큰 기업이라고 소문이 날 그때 즈음, 똑부러지게 일했던 내 뒤에는 항상 여주가 있었다.

근데 난, 그런 여주에게 보란듯이 바람을 피고 클럽을 들락거리고 성욕구 푸는데에만 이용 했으니... 게다가 지금 일어난 이 사태까지.

내가 봐도 나는 절대 용서 할 수 없는 쓰레기 같은 무능한 바람둥이 회장님이자 전남편일 뿐이였다.

이런 내가 너에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자고... 아니? 그걸 바라는 것조차 뻔뻔하기 짝이 없겠지. 알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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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그래도, 널 놓을 수는 없어."

맞다, 회장실 의자에 앉은 채 했던 오랜 고심 끝에 내린 결론. 법률로 밀어붙이는 것, 그거 하나였다.

아무리 이혼한 사이더라도 비서로서의 선여주 개인정보가 내 컴퓨터에 남아있었다. 이혼 서류를 끊고 나서도 차마 지우지 못한 선여주의 흔적이였다.

이걸 혼인 신고서에 기입하면... 너도 어쩔 수 없이 날 만나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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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절대, 널 놓치지 않으려고."

_ 호석 시점 _ 굵은 글씨의 타이틀 다섯 글자에 내가 무너져내리던 순간 선여주가 종이를 내게서 뺏어갔다.

선 여주 [28]

"뭘 봤길래 이ㄹ,"

그리고 예상했다시피 표정이 굳어지는 선여주. 내가 빨리 뺏어보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정 호석 [28] image

정 호석 [28]

"...아니야, 가서 취소하면 돼. 그니ㄲ,..."

선 여주 [28]

"아니."

선 여주 [28]

"내가, 직접 김석진을 만나서 이야기 해야겠어."

선 여주 [28]

"그 잘난 두 눈 똑바로 보면서,"

선 여주 [28]

"확실하게 이야기 해야겠어_"

정 호석 [28] image

정 호석 [28]

"안돼, 선여주."

급하게 선여주의 팔을 잡아봤지만 선여주가 더 빨랐다. 소파에 걸쳐져있던 외투를 집어들고 내 팔을 떼어내는 선여주는 이미 뜻을 정한 것 같았다.

정 호석 [28] image

정 호석 [28]

"...가지, 마."

선 여주 [28]

"내 문제야 이거."

정 호석 [28] image

정 호석 [28]

"그게 왜 네 문제야, 너 나랑...!"

선 여주 [28]

"됐어, 갔다와서 얘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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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야, 선여주!"

철컥_

쾅-!

08:44 PM

정 호석 [28] image

정 호석 [28]

"...늦은 시간인데. 말 좀 잘 듣자, 제발..."

결국 나도 외투를 챙겨 나간 뒤 여주를 미행 할 수밖에 없었다.

선 여주 [28]

"받아라... 받아라, 김석진..."

달칵_

김 석진 [29] image

김 석진 [29]

- "혼인 신고서는, 잘 도착 했어?"

선 여주 [28]

- "너 뭐하자는 거야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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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 "얼굴 보고 말하자, 그게 좋지 너도?"

선 여주 [28]

- "웃기는 소리 하지 마, 당장 혼인 신고서 취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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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 "일단 만나, 그전까지는 아무것도 안할거야."

선 여주 [28]

- "...카페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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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 "그래_ㅎ"

전화가 끊기고 눈을 질끈 감았다. 그래, 잘 얘기하고 혼인신고 취소한 다음에... 그 다음에 정호석이랑 잘 살거야.

정 호석 [28] image

정 호석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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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왔어~?"

카페 안으로 들어가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날 반기는 김석진, 그 밝고도 햇살 같은 미소 안에는 무언가의 압박이 담겨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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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거의 이틀 만이네,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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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이틀 전까지만 해도, 나한테 잘 웃어줬는데 말이야."

선 여주 [28]

"...닥쳐, 지금 오빠랑 히히덕대려고 온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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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아니? 아닌 거 나도 알아~"

선 여주 [28]

"그러니까 빨리 끝내, 얼굴도 보기 싫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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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이 얼굴에 넘어가서 나랑 결혼 했던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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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그렇게 구니까 좀 섭섭하네_"

선 여주 [28]

"나 오빠랑 이러려고 여기 온 거 아니라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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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그럼 뭐해, 넌 여기서 한 발자국도 못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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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너도 알잖아, 날 만나러 온 조건이 뭔지."

선 여주 [28]

"...넌 진짜 짐승보다도 못한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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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너 또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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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이혼하고 바로 전남친으로 갈아탄 게 누군데."

선 여주 [28]

"...바람 핀 게, 누군데..."

표정이 갑자기 굳는 김석진에 잠깐 움찔해서 아까보다 수그려지고 웅얼거리자 그때부터 협박을 하기 시작하는 김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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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너도 알다시피, 내 이미지가 아무리 실추 됐다고는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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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J그룹이 국내에서 가장 큰 영향력 있는 그룹이라는 걸, 너도 비서 해봐서 잘 알잖아_"

선 여주 [28]

"...뭘 원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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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손가락 몇 번 움직이면 인터넷의 모든 헤드라인 기사를 다 너로 도배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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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원한다면 나랑 같이 나락으로 빠지던가_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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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정호석도 나락으로 같이 가던가."

선 여주 [28]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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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그러니까, 말로 할 때 잘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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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내 비서로 다시 들어와, 프리패스로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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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다시 온다는 전제 하에 혼인신고도 취소해주고."

선 여주 [28]

"그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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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정호석이랑 끝장 나고 나랑 재혼 하고 싶지 않으면 말 좀 잘 들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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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아직도 모르겠어? 넌 날 절대 못 벗어나,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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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내가 널 사랑해서, 넌 아무데도 못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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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포기 못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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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뭐, 선택권은 너에게 주겠다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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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뒷감당은 너가 스스로 해."

선 여주 [28]

"......."

김석진이 하는 말? 웃기게도 틀린 말 하나 없었다. N그룹 회장과 그 외 다른 큰 기업들과도 손을 잡고 있는 판에 J그룹이 망할 일은 없었다.

그러니 김석진 말대로 나에 관한 기사, 정호석에 관한 온갖 기사들. 그게 허위기사든 과장기사든 나는 입 뻥긋 하나 못해보고 대중들에게 욕 한 바가지를 먹겠지.

하지만 난 정호석을 무척이나 사랑한다. 그래서 정호석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는 방법... 나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우선이라면,

선 여주 [28]

"다시... 돌아갈테니까 멈춰줘."

결국 김석진 앞에 굴복 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전처럼 매일 야근을 하고 김석진 스트레스를 내가 온전히 다 받아야만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행복한 미래를 꿈 꾼다면... 그렇다면.

김 석진 [29] image

김 석진 [29]

"후회 안해?"

선 여주 [28]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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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좋아,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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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내일부터 출근해, 선 비서."

선 여주 [28]

"...네... 회장님."

이렇게 비참하고도 고된 사랑을 해본 적이 없다, 이렇게 아프지도 않았는데.

그 다음날, 오랜만에 오는 비서실. 정호석과는... 계속 냉전 중이다. 어제도 얘기 한 마디 안하고 등 돌리고 잤다. 이게 내가 바랬던 너와 나의 관계인가.

서로를 위해서 자기 자신을 포기하는 것, 우리의 관계가 끊어지기 일보 직전까지 오게 한 원인이였다.

짐을 거의 다 풀어갈 때 쯤, 김석진에게서 PC 메신저로 오늘 스케줄이 도착 했다. 재수 없게도 팀장들과 회의... 정호석을 봐야 했다.

똑똑_

선 여주 [28]

"...네, 들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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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스케줄 가자, 선 비서."

그리고 이 김석진 때문에 더 미치겠다. 갑자기 왜 웃으면서 대하는 건지, 어제 협박 할 때는 언제고... 날 그렇게 굴려먹고 갑질할 때는 언제고...

선 여주 [28]

"아, 네. 인적사항만 챙겨서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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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이미 내가 다 뽑아놨어, 그냥 나와."

선 여주 [28]

"네? 아... 네."

언제부터 본인이 회의에 필요한 서류 파일들을 챙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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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여기, 앉아."

선 여주 [28]

"아, 감사합니다."

선 여주 [28]

"그리고 회장님, 다음부터는 제가 준비 빨리 해서 회의록도 챙기고 회장님 데리러 먼저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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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내가 우리 소중한 비서한테 어떻게 그런 사소한 것까지 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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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간단한 건 내가 할게, 그러니까 편하게 쉬엄쉬엄 해."

내 의자를 빼주며 앉으라고 하는 것부터 시작해, 옛날에는 그 사소한 것들도 안하더니 이젠 웃으면서 자기가 한다고 나서는 것까지... 어색해 죽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 타이밍에 알맞게 각 팀의 팀장들이 회의실로 들어왔다.

"오, 선 비서님 컴백 하셨다는 소문이 진짜였네요!"

선 여주 [28]

"ㅎ_ 오랜만이에요, 유 팀장님."

"어째 비서님은 더 이뻐지셨다~"

선 여주 [28]

"에이... 아니에요, 이 팀장님_ㅎ"

팀장들과 오랜만에 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가장 마지막에 들어오는 팀장, 정호석이였다.

선 여주 [28]

"...정 팀장님도,... 안녕하세요."

정 호석 [28] image

정 호석 [28]

"....."

그냥 고개만 까딱하고 자리로 돌아가는 정호석에 나와 정호석이 사귀는 걸 알고 있는 다른 팀장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김 석진 [29] image

김 석진 [29]

"회의, 시작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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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선 비서, 진행 해주세요."

선 여주 [28]

"네, 알겠습니다 회장님."

어수선한 분위기를 깨고 들어오는 김석진의 말에 웅성거리는 잡음이 있던 회의실은 단번에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선 여주 [28]

"그러면, 20XX년 X월 X일. 팀장 초청 회의 시작 하겠습니다."

선 여주 [28]

"주제는 이번에 일어ㄴ..."

급하게 정신 없이 나오느라 회의 내용을 살피지 않고 나왔었는데 이제서야 제목을 보고 적잖이 당황 했다. 회의 주제는 이번에 민 회장이 폭로한 J그룹 회장 스폰서 의혹이였다.

선 여주 [28]

"...이거, 회장님께서도 통과 시킨 내용입니까?"

선 여주 [28]

"어떻게 이 예민한 내용을 당사자 앞에서...!!!"

정 호석 [28] image

정 호석 [28]

"본인 그룹에 일어난 이 사태에 대하여 똑바로 보고 마주하는 게 회장의 도리라고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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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비서님은 그렇게 생각 안하시나 봐요."

높낮이 변함 없이 낮게 깔린 톤으로 말하는 정호석의 말에 나도 모르게 오기가 생김과 동시에 두려움이 생겼다. 저게 진짜, 아무리 화가 났다 해도 그렇지, 애인한테...

선 여주 [28]

"...아닙니다. 회의, 진행 하겠습니다."

선 여주 [28]

"최근 일어났던 민 회장의 기자회견 때 민 회장이 폭로한 김 회장님의 스폰서 의혹...입니다."

선 여주 [28]

"아직 그 녹음본, 진짠지 아닌지 제대로 확인 된것도 없으니 새어나가는 기사들 전부 삭제 조치 내리는 ㄱ..."

정 호석 [28] image

정 호석 [28]

"차라리 기자회견 열어서 사과 먼저 하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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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지금 J그룹에 대한 엄청난 비하가 쏟아지고 있는데, 확인 안해보셨나요."

선 여주 [28]

"그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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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조금이나마 지지하는 마음이 다 돌아가기 전에 우선으로 사과 먼저 하고, 그 다음에 증거 확보해서 결백 주장하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원래 아이디어 잘 내지도 않으면서 왜 이러는 거야,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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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동의합니다."

"정 팀장 말에 동의합니다."

"동의합니다."

선 여주 [28]

"...그러면, 1차 회의는 정호석 팀장님 의견으로 결정 하겠습니다."

선 여주 [28]

"다음주에 있을 2차 회의도 잘 준비 해오시길 바랍니다."

선 여주 [28]

"그리고 정 팀장님, 잠깐 저 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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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그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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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계획대로, 되는구만."

무작정 정호석을 끌고 직원들이 잘 드나들지 않는 복도로 왔다. 무슨 생각이길래 나에게 이러는 건지 꼭 알고 싶었다.

선 여주 [28]

"너 뭐하자는 거야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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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뭐가."

선 여주 [28]

"왜 내 업무를 방해해, 왜 너 멋대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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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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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업무? 자랑이야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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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내가 누구 때문에 김석진한테 자존심 구겨가며 이러고 있는데."

선 여주 [28]

"너야말로, 내가 누구 때문에 다시 복직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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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요즘 우리 너무 자주 싸운다, 그치."

선 여주 [28]

"그래서 뭐, 헤어지자는 말이라도 하게?"

선 여주 [28]

"한 번 해봐, 너 절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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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해보라고?"

선 여주 [28]

"그래, 이렇게 냉전 할 바엔 깨지는 게 낫지. 뭘 더 바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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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헤어지자, 우리."

선 여주 [28]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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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헤어지자, 그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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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너랑 싸우는 것도, 김석진 눈치 보는 것도 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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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사랑하니까 다 참았던 건데, 이젠 힘들다 그게."

선 여주 [28]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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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우린 운명이 아닌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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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이제 퇴직도 하려고."

선 여주 [28]

"야, 정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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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어째 우린 행복했던 기억보다 울고 싸웠던 기억들이 더 많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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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이제, 내가 널 놓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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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너도 이제 날 놓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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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그냥 멀리서 서로의 행복을 빌자, 그렇게 바라고 원했던."

[미리보기]

김 태형 [27] image

김 태형 [27]

"알아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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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구질구질 하게 굴지 말란 소리야."

[댓글 20개 이상 연재, 30개 이상 추가연재] +결국...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려고 자신을 희생한 이 커플 한 쌍은...🥲

_ 글자수 : 5404자 [호석파? 석진파? 댓글로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