蝶の少女
07.利己的だ


드디어 그 날이 왔다.

불 타는 토요일, 줄여서 -



오세훈
불토!!!!!!!!!!!

회사를 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바쁜 스케줄 탓에 만나지 못했던 10년지기 친구 3명을 만났다.

쨍 - 하며 건배사로 불토를 외치곤, 맥주를 들이킨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알싸한 이 목넘김에, 기분이 점점 좋아지기 시작한다.


안지영
ㅇㅇㅇ 진짜 오랜만이다, 살아 있는지도 몰랐는데



오세훈
그러게. H회사 들어갔다며?


안지영
오오~~~~ 대기업?

나
이 언니가 학창시절 공부로 이름 좀 날렸잖아 ~


오세훈
회사에서 뭐 불편한 거나 그런건 없어?

나
아 맞아. 우리 회사 사장이 나한테 들이댄다 막?


안지영
사장???????????


오세훈
이런 애가 뭐가 좋다고..

오세훈의 말이 끝나자 마자 띠링, 핸드폰이 울린다.

문자
변백현 - 어디야?

나
이거 봐, 문자온 거 보이지?


오세훈
사장이면 나이 많은 거 아니야?

나
아니야, 26살이래. 할아버지 회사인가봐


안지영
각이야, 결혼해 그 남자랑!!!!

나
맨날 나 좋다고 따라다니ㄴ,

띠링.

문자
변백현 - 왜 답장 안 해?

나
하, 진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오세훈
잘생겼어?


잘생기긴 존나 잘생겼지, 변백현.

나
.. 어, 좀 생겼더라


안지영
야 그럼 고백ㅎ,

여태 조용하던 도경수의 손가락이, 안지영의 옆구리를 강타한다.


도경수
안 돼

모든 시선이 도경수에게 쏠린다.


오세훈
뭐냐 ㄴ

오세훈의 말을 뚝 끊어버리곤 말한다.


도경수
개새끼 마냥 생긴 그 변백현 말하는 거 맞지.

나
ㅇ..어, 왜?


도경수
그 사람ㅇ -

순간, 술집 문에 달려있는 종이 세차게 울리며 누군가 들어서는데.

나
변백현??????????

나를 못 본건지, 건너 건너편 의자에 앉아 술을 시키는 변백현에 어벙벙 해져 몸이 굳어버렸다.


안지영
뭐야, 저 사람이 변백현?


오세훈
야 도경수 말 맞네ㅋㅋㅋㅋㅋㅋ 진짜 개같다



도경수
..후

도경수가 변백현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 건지, 변백현을 바라보는 시선이 영 곱지 않다.

변백현은 기분이 많이 안 좋은건지,

마른 세수를 하더니 작게 욕짓거리를 내뱉곤, 나온 술을 엄청 마셔대기 시작했다.

그런 변백현을 보고 안지영이 작게 속삭이며 말 한다.


안지영
야야, 저 사람 엄청 슬퍼 보이는데 니가 문자 답장 안 해서 차인 줄 아는 거 아니야?

그런 안지영의 뒷통수에 딱밤을 때리는 오세훈이다.


오세훈
야야, 니 얘기 하지 말고


오세훈
너 이 새끼 짝남한테 페메 보냈다가, 씹혀서 하루종일 운 거 아냐ㅋㅋㅋㅋㅋ?


안지영
아 진짜 뒤질래 오세훈????


오세훈
아악!!!! 조용히 좀 해!!!!!! 때리지 마!!!!!!!!!! 도경수 도와줘!!!!!!!!!!!

도경수, 오세훈이 도경수를 부르자 마자 변백현이 흠칫 하며 뒤를 돌아보려는 순간 -

도경수가 손으로 내 머리를 푹 숙여 나를 숨기곤 상 밑으로 밀어 넣었다.



도경수
거기 있어, 조용히.

도경수 특유의 상대를 제압하는 낮고 굵은 목소리로, 조용히 한 마디 하곤 정면을 쳐다본다.

오세훈의 다리 사이로 보이는 변백현은, 도경수와 눈이 마주친 건지 살짝 동공이 떨렸다.

이내 다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곤, 도경수에게 천천히 다가간다.

그 몇 잔 마셨다고 취한건지, 걸음걸이는 비틀거렸으며,

눈이 반쯤 풀린게 마취주사를 맞은 개 마냥 보였다.


변백현
경수 -


도경수
꺼져.

순식간이였다. 두 남자의 말 한 마디 씩으로 안지영과 오세훈의 입이 닫아진 건.


변백현
형한테 꺼지라니, 거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니오!

이정재 성대모사를 하며 킥킥거리는 변백현의 모습은 마치 싸이코 같았달까 ,


도경수
그만 해 이제. 니 모든걸 다 퍼뜨리기 전에 -

도경수의 말에, 변백현의 표정이 굳는다.


변백현
내 명령 한 번이면 니 까짓 거 ㅋㅋㅋ



변백현
주제를 알고 설쳐 시발,


변백현
나와.

도경수보고 나오라고 하는 건가? 맞짱이야 둘이?


변백현
나오라고, ㅇㅇㅇ.

좆됐구나.


도경수
나오지 마.

순식간에 나를 숨겨주던 상이, 위로 날아가 창문을 깨뜨렸다.

놀란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며 도망가기 바빴고,

주위가 조용해진 후, 정적이 흘렀다.

나
ㅇ..안녕하세요, 사장님?


오세훈
사장님, 진정해요 - 가게 다 부수겠다.


변백현
실례지만, ㅇㅇ씨 좀 데려갈게요.

나를 일으켜 끌고 가려는 변백현의 손목을 도경수가 잡아챘다.


도경수
어딜 가,

둘 사이에 묘한 정적이 흐른다.

공기마저 차갑게 느껴져 손 끝이 떨린다.

도경수
변백현 넌, 항상 이런 식이네

도경수
그때나 지금이나, 남의 말은 좆도 안 듣고

도경수
오직 너 하나만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지.

내 손을 잡고있던 변백현의 손에 들어가 있던 힘이, 조금씩 풀려

스르륵 하고, 내 손을 놓았다.

도경수는 나를 자기 쪽으로 살짝 끌어당겨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는 말한다.

도경수
더럽게,


도경수
이기적이야.

노래 나비소녀 중 - "조그마한 손짓, 나의 가슴엔 회오리가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