消防士 [firefighter]
52.


'움찔-'



김태형
...으....


김태형
'이상한 꿈을 꾼 것 같은데...'


'따르릉- 따르릉-'


김태형
..남준이형..


김태형
-여보세요...


김남준
-어, 일어났어? 몸은 좀 어때?


김태형
-많이 쉬어서 괜찮아요. 무슨 일이에요?


김남준
-작업 쉬는 시간인데, 꽤 오래 걸릴것 같아서 병문안 가려면 좀 늦을것 같아. 아마 오늘 안에 못 갈수도 있을거야. 미안해


김태형
-미안하긴 뭐가 미안해요. 저 신경 쓰지 말고 다치지만 마요.


김남준
-응.... 몸 조리 잘하고. 끊을게


김태형
-.......


김태형
-형, 저 부탁이 있는데요..



정호석
태형이 전화 받았어? 어떻대??


김남준
자긴 괜찮대. 보나마나 한 소리겠지만..


정호석
..슬슬 해 질 시간이야. 밤 되면 기온 떨어져서 더 위험할텐데..


김남준
....야 호석아,


정호석
응?


김남준
너 나랑 어디 좀 가보자


정호석
응? 지금?


김남준
응.. 태형이가 부탁한거긴 한데..


김남준
왠지 무시하면 안될 것 같아서...


정호석
태형이가? 무슨 부탁?


김남준
따라와봐


얼마를 걸어왔을까,


정호석
야! 어디까지 가는거야 우리 이제 작업 들어가야 하는데!!


김남준
조금만!! 조금만 더 오면..!!


정호석
왜 뭐라도 잃어버렸대?! 뭔지 말부터 하고 데려가!!


김남준
....여긴데..


정호석
뭐? 뭐가 여기야?


김남준
3시 방향으로 편의점.. 8시 방향으로 아파트 정문이 보이는 곳..


김남준
..찾았다


정호석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건데!!


김남준
호석아, 한 번만 제발.. 여기 한 번만 같이 파보자


정호석
뭐?


김남준
어이 없는거 알아. 아는데...


김남준
..태형이가 봤대


정호석
...뭘 봐?


김남준
...윤기형을.. 이 밑에서 봤대..


정호석
.......

뜻밖의 말을 들은 호석은 얼음이 되어 있었다

둘 사이에는 정적이 흘렀고, 이내 남준이 다시 말을 꺼냈다


김남준
거의 울면서 부탁했어. 자기가 정말 봤다고.. 한 번만 들어달라고


김남준
...어쩌면 진짜일수도 있잖아


정호석
..그래서... 이 밑에 형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거야?


김남준
내 예상은 그래


정호석
.......


정호석
그래, 믿져야 본전이지. 파보자


김남준
..역시 너 밖에 없어


정호석
그냥 지금은 조금이라도 더 많이 파보는게 낫잖아. 서있지 말고 빨리 엎드려서 파!!


김남준
아, 알았어..!





약 30분 후


정호석
헉.... 허억...


김남준
하아.... 하아..


정호석
여기 진짜 맞아? 아무리 파 봐도 형은 커녕 신발 하나도 안 나오는데..!!


김남준
꽤 깊게 들어가야 된댔어. 조금만 더 파면..!!


정호석
하아..... 으으으윽...!!!

'쿵-!!'

호석이 마지막 힘을 짜내어 꽤나 큰 크기의 건물 잔해를 들어올리자,


정호석
...!!!!


"........"



김남준
....!!


정호석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