灰色の人間


[여주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김여주
"너, 너 그 상처 어디서 난거야..."


전정국
"사, 상처..라니?"

온통 흰색으로 가득했던 전정국의 얼굴에는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상처에 피가 고여 흐르고 있었고, 그 상처와 피는 내 눈 만큼엔 검정색으로 보였다.

김여주
"너, 어디서 맞기라도 한거야? 왜 얼굴에서 피가 나는 건데!!!"


전정국
"아, 아 이거..."

김여주
"너 솔직하게 말해... 아까 그 김태형이라는 애가 널 그렇게 만든거야?"


전정국
"아, 아니야 그런거..."


전정국
"그냥 긁힌 거겠지..."

김여주
"...얼른 따라와, 치료부터 하자."


전정국
"으응"

'저벅, 저벅, 툭-'

김여주
"아앗,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제가 더 죄송하죠."


전정국
"...여주야, 나 조금 따끔거리는 데..?"

김여주
"아, 앗 미안"

김여주
"그, 그럼 갈 길 가세요.."

"네-"

'저벅, 저벅-'


박지민
"... 역시 기억 못하네."

.

. .

김여주
"됐다!"


전정국
"고마워 여주야 ㅎㅎ"

김여주
"근데 정국아"


전정국
"응?"

김여주
"나, 방금 엄청 이상한 거 봤어!"


전정국
"이상한 거...라니?"

김여주
"아까, 그 부딪힌 사람있잖아."


전정국
"어, 어?"

김여주
"검정색도, 흰색도 아닌..."

김여주
"회색! 맞아 진한 회색사람이였어!!"


전정국
"지, 진한 회색?"

김여주
"응! 그래서 좀 뭐지? 했던 게 있긴한데.."

김여주
"회색은 어떤 사람일까?"


전정국
"글쎄, 그래도 좋은 사람은 아니지않을까..."

김여주
"으음..."


전정국
"진한 회색이라면 검정에 더 가까우니까.."

김여주
"그렇겠지이..."

'띵동-'

김여주
"어엇, 누구지?"


전정국
"앉아있어, 내가 나가볼게."

김여주
"어엉, 고마워..."

검정색도, 흰색도 아닌 회색, 그것도 검정색에 더 가까운 진한 회색사람, 분명 공포심이라던가 두려움은 느껴지지않았다. 그렇다고 따스함과 안정감이 느껴지지도 않았다.

꽤 차갑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따스하고 따뜻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차가운... 회색 사람

회색 사람은 어떻게 받아드려야할까?

'쿠웅!'

김여주
"저, 정국아?"

"미안, 미안 아가씨"

"아가씨가 원하는 정국이가 아니라서"

김여주
"ㄴ, 누구세요...?"

"글쎄, 말해줘도 못 알아볼텐데"

"말해줄 필요가 있겠어? 크흐흨ㅋ"

김여주
"ㄱ, 검정... 검정색..."

"뭐라는거야."

"아무튼, 아가씨는 나랑 같이 가줘야겠어."

김여주
"시, 싫어..."

"응? 정국이라는 놈이 다치길 원하는거야?"

"아니면 죽는 것도 나쁘지 않고"

김여주
"아, 아...안돼..."


전정국
"크흐윽, 여, 여주야..."

김여주
"정국아..!!"


전정국
"난, 괜찮으니까... 도망쳐!!"

'퍼억, 퍽-'

김여주
"ㅇ, 아...!"

"윽, 이 새끼가..."


전정국
"아까부터 여주한테 아가씨, 아가씨 거리는데"


전정국
"한 번만 그 입 더 놀려, 니 입 찢어버릴거야."


전정국
"도지훈"


도지훈
"크흨, 웃기고 있네."


도지훈
"누가, 누구 입을 찢어."

김여주
"제, 제발..."


민윤기
"뭐야, 왜 문이 열려있..."


도지훈
"하, 시발"

'툭,'


민윤기
"뭐야, 쟤..."


전정국
"사, 살았다..."


민윤기
"...그래 무슨 일인지 설명 좀 해주실까"

김여주
"흐윽ㄱ, 오빠아..."


민윤기
"어이고, 난리났네 난리났어."


전정국
"형, 도지훈 알죠..."


민윤기
"알지, 워낙 다 패고 다니는 새끼라서."


전정국
"그 새끼, 이번에는... 여주 노리고 있어요..."


민윤기
"뭐?"

김여주
"끄으으, 흐윽, 끄..읍"


민윤기
"하아, 오늘 석진형 보러왔는데, 전정국이 아직 있는 걸보면, 그 형은 아직 안 왔단 소리고"


전정국
"네, 뭐 그렇죠.."


민윤기
"... 일단 너 상처부터 치료해."


민윤기
"니 몸때문에 여주가 무서워서 울겠다."


전정국
"아, 네에..."

온통 하얀색으로 가득했던 정국이가 이제는 검정색이 되어가고 있었고, 나 역시도 검정색으로 물들어가는 정국이가 걱정되기도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했다.

그리고 검정색이 되버리는 정국이가 기억에서 잊혀질까 그것이 가장 무서웠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다시 흰색으로 돌아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