灰色の人間
EP.9 黒い影の中の白い光


[이번 화는 태형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민윤기
"하아, 전정국 이 새끼 어디간거야..."


민윤기
"창 밖으로 보이는 저 새끼들은 누군데."


민윤기
"시발... 말이라도 하고 가던가"


민윤기
"지금 상황에서 나가도, 좋을 건 없고"


민윤기
"그렇다고 여기 쳐박혀서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고.."


민윤기
"전정국 진짜 생각이 있었는거냐고..."

'퍼억, 퍽-'


민윤기
"ㅁ, 뭔소리야."

김여주
"흐으, 윽..."

김여주
"ㅁ, 무슨 소리.."

김여주
"어? 오빠..정국이는..."


민윤기
"몰라, 아마 연구소 갔겠지."


민윤기
"그냥 잠드는 게 아니였어."

'퍼억, 퍽'


민윤기
"그나저나... 누구지?"

'띠리릭, 철컥-'


민윤기
"ㅈ, 전정국?"


김태형
"날 몰라보는 거에요?"


민윤기
"ㄱ, 김태형?!"


민윤기
"니가 여긴 어떻게 알고"


김태형
"간신히 석진형이랑 정국이랑 연락이 닿았네요."

김여주
"ㅇ, 어...ㅎ"


민윤기
"..설마 김태형, 너..."


김태형
"네.. 보다싶히 검정..."


민윤기
"... 일단 좀 떨어져서 앉아봐."


김태형
"네."

간신히 위험이 다가오기 전에 윤기형과 여주를 만났지만 내가 검정인 이유로 살기가 돋은 이 작은 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말이라곤


김태형
"그, 그러니까..."


김태형
"오랜만이네요."

김여주
"ㅇ, 으...으.."


민윤기
"너, 어쩌다 검정이 된거냐"


김태형
"...글쎄요."


김태형
"하도 싸워서 그런가"


민윤기
"너 근데 여기서는 한 번도 안 맞은 것 같은데"


민윤기
"그 상처들은"


김태형
"...쉿, 비밀이에요."


민윤기
"...뭐 그래"

당연히 이 상처들은 처음은 박지민 그 다음은 도지훈과의 싸움에서 얻은 것들이고, 사실은 도지훈을 이길 힘은 없었지만 지민이가 건내 준 마취총으로 잠 재우고 바로 튀기로 했지만

그 놈의 전화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석진형과 정국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쩌면 난 이 일 때문에 도지훈이랑 싸우러 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윤기형과 여주를 보면서 생각났다.


민윤기
"그래서, 요즘도 그러고 다녀?"


김태형
"네?"


민윤기
"너는 모르겠지만 너도 도지훈같은 놈처럼 소문 쫙 퍼졌어."


김태형
"아, 그런가요..."


민윤기
"예전에 김태형 패고 다닌 놈들 조심하라고 막 그러던데."


민윤기
"계속...할거야?"


김태형
"...네"


민윤기
"뭐, 그래..."

김여주
"저, 정국이는 무사..한거겠죠?"


민윤기
"무사할거야."


민윤기
"적어도 어디선가 잘 숨어서 연구 도와주고 있겠지"

김여주
"...저, 저기 이름이..."


김태형
"ㄴ, 나?"

김여주
"응..."


김태형
"기, 김태형이야."

김여주
"김태형..."

김여주
"..근데 윤기오빠 태형이랑 아는 사이에요?"


민윤기
"응, 너랑 동갑이고 너 기ㅇ.."


김태형
"형."


민윤기
"쓰읍, 아무튼 그래."


민윤기
"쟤도 니 병 알고 있어, 편히 말해."

김여주
"그으, 태형아...너 그 검정 안에 흰색..."


김태형
"..어?"

김여주
"그 흰색이 원래.. 너였어? 지금은... 검정을 그저 뒤집어 쓴거고..?"


김태형
"...아, 아니야."


김태형
"난 그냥 처음부터 이런 놈이야."

김여주
"그, 그렇구나..!"

왜 여주가 목소리를 높여가며 저렇게 해맑게 말했는지 도통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아직도 내 안에 흰색이 남아있다는 게 뭐가 좋은 건지.

이 흰색은 그저 과거에 내가 남은 것 뿐인데.

'지잉, 지이잉-'


김태형
"여보세요?"


전정국
"나야, 김태형."


김태형
"그래, 여긴 정리 다 된 것 같아."


전정국
"여기도 잠잠해져서 일단 나도 지금 가려고 해."


김태형
"얼른와, 윤기형이랑 여주가 너 걱정해."


전정국
"알겠어, 금방 갈게."


민윤기
"정국이야?"


김태형
"네."


민윤기
"전화하는 거보니 무사한가보네."


김태형
"뭐, 저도 여기 계속 있는 거 불편할테니"


김태형
"이제 그만 가볼게요."


민윤기
"벌써 가? 좀 아쉽네..."


김태형
"마지막 아니니까 나중에 또 봐요."


민윤기
"그래 조심해서 가라."

김여주
"ㅌ, 태형아... 잘 가!"


김태형
"응, 잘 있어 여주야."

.

. .

나도 다시 나오기는 싫었지만 나를 보며 싫어할 전정국, 그리고 여주의 그 말이 나를 나오게 해버렸다.

너무 당연하 듯 기억을 잃어 나를 기억하지 못해서 이름을 물어보는 니가, 그리고 검정이라서 꺼려하는 니가.. 그리고 그 속까지 들여다보는 니가 너무 싫었지만

한 편으로는 또 좋아서, 하지만 가까이 다가갈 수는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미련 없이 나왔지만

미련없기는 무슨, 지금 그 누구보다 아프고 미련이나 두는 바보같은 손을 맞잡을 수도 없는 그림자인데


김태형
"나도, 그때처럼 니 옆에서 다니고 싶어..."


김태형
"더 이상은... 흐으..ㄲ.."


김태형
"혼자 버려지긴 싫...어...."

'털썩-'


김태형
"나도 가까이서 손잡고... 다니고 싶다고...."

만약에 내가 그림자가 아니고 빛이였다면 니가 날 챙겨줬을까?

내가 빛이 아닌 그림자라서 그저 날 따라오라고 그냥 묵묵히 걸어가는거라면 그냥 말이라도 좀 걸어주는 게 힘들었을까?

뭘 바라던 나는 못 이룰거야.


김태형
"난..."

흰 빛을 가둬둔 검은 그림자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