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国の雲

なぜその人なのか?

승관 image

승관

‘기억을 잃은 거면… 그건 또 병원을 가야 되잖아.

근데 병원은 못 간다고 하고…경찰도… 그래, 경찰?’

그는 속으로 깊이 생각했다. 그 순간—지연이 몸을 움찔하며 이불을 더 끌어올렸다.

승관 image

승관

“어? 추워요?”

지연은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가 다시 작게 웃으며 말했다.

김지연

“…아, 아뇨. 괜찮아요.”

승관은 여전히 고민 중이었다. 곧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승관 image

승관

“…근데,지금 네 사정이 그런 거면 경찰 도움이라도 받아야 하는 거 아니야?”

지연은 잠시 말을 멈추더니 희미하게 웃으며 작게, 작게 말했다.

김지연

“…경찰이… 절 볼 수나 있을까요…”

승관 image

승관

“…응? 뭐라고?”

김지연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지연은 고개를 저었고,승관은 이상하다는 듯 찝찝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김지연

‘점쟁이들이나 무당도 날 못 봤었는데… 이 사람은…어째서 날 볼 수가 있는 걸까…?’

지연은 한참 고민하다가 결심한 듯 눈을 떴다.

김지연

“…저기, 승관님…무리한 부탁인 건 아는데요… 며칠만… 묵게 해주시면 안 될까요?

김지연

정말..조용히 있을게요.폐 안 끼치구요…”

승관 image

승관

“…뭐, 뭐라고요?"

승관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다시피 하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승관 image

승관

“아니,내가 모른채 할 수가 없어서 우리 팬이라서 도와준 것도 있고..

승관 image

승관

..근데 이건 너무...."

그는 말끝을 흐리며 얼굴을 감쌌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이건 말도 안 되는 부탁이었다.

김지연

"...정말 죄송해요..꼭 좀 부탁드려요...."

지연은 고개를 깊이 숙였고, 승관은 머리를 헝클이며말을 잇지 못했다.

승관 image

승관

“…하… 내가 진짜… 왜 이렇게 마음이 약하지…”

그는 결국 작게 투덜대며 말했다.

승관 image

승관

“뭐, 내가 도와줘서 며칠 어디 묵는다 쳐요. 그다음은?그 후엔 어쩔 건데요.”

김지연

“…최대한… 빨리 방법을 찾아볼게요…”

승관 image

승관

"....하아,미치겠네..."

***

김지연

“정말… 죄송해요…”

지연의 작은 목소리가 이불 너머로 조심스럽게 흘러나왔다.

승관은 머리를 헝클이며 한숨을 쉬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

승관 image

승관

“일단… 규칙은 꼭 지켜줘요. 씻는 건 여기 손님방 화장실 쓰고,

승관 image

승관

밥 같은 거는 냉장고에 뭐 있는 거 먹어도 되는데…대신 내 물건이나 이런 건 건드리지 말고…”

말끝을 흐리던 승관은 잠시 멍한 눈으로 공허한 벽을 바라봤다.

지연은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그런 모습에 승관은 작게 혀를 찼다.

승관 image

승관

“…아픈게 죄 지은 것도 아니고, 그런 걸 어쩌겠어요. 고개 좀 들어봐요.”

지연은 조심스레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그 표정은— 미안함과 슬픔이 뒤섞인 채, 숨길 수 없을 만큼 맑고 불안정했다.

승관 image

승관

“아우… 나도 모르겠다 진짜. 배고픈데… 밥이나 먹을래요? 뭐 먹고 싶어요?”

승관은 그렇게 말하며 바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배달 앱을 켰다.

김지연

“…밥 먹는데 왜 휴대폰을 켜요?”

지연의 순수한 질문에 승관은 잠깐 멍해졌다가 ‘아, 맞다. 기억 잃었다고 했지…’

하며 차분하게 설명했다.

승관 image

승관

“그..음식을 배달 받으려면 배달앱으로 주문을 해야 하거든요. 지금 그거 하려던 거예요.”

그녀가 어느 정도까지 기억을 잃은 건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승관은 일단 그런 궁금증을 잠시 뒤로 미뤄두고는 스크롤을 넘기며 화면을 살폈다.

승관 image

승관

“음… 짜장면, 짬뽕도 있고… 돈까스, 삼겹살도 있고…”

그렇게 중얼거리며 고민하던 그때, 지연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지연

“…떡볶이도… 있어요?”

승관은 고개를 번쩍 들더니 밝게 웃었다.

승관 image

승관

“오~ 떡볶이 좋지. 오늘은 순한맛으로 가자.

승관 image

승관

비엔나 소시지에 당면 추가하고… 분모자랑, 음 이것도.... 하나 넣고…”

그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배달앱 주문을 완료했다.

승관 image

승관

“일단 거실로 나와요. 대충 뭐 필요한 것들 어딨는지 알려줄게요.”

지연은 “네…” 하고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고, 승관은 앞서며 주방, 티비, 기본적인 생활 물품 위치들을 설명해줬다.

김지연

“…최대한 빨리 나갈 수 있게 해볼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 말에 승관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도 지금 이게 정말 잘하는 행동인지 모르겠지만, 그녀를 내칠 수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승관 image

승관

‘하… 모르겠다 진짜. 이 상황 자체가 너무 이상하잖아…'

띵동— 벨 소리가 울렸다.

승관은 “잠깐만요~”라고 말한 뒤 문 쪽으로 향했다.

배달기사가 음식만 놓고 이미 돌아선 후였다. 승관은 조심스레 음식 봉지를 들고 현관 쪽으로 돌아왔다.

그를 바라보는 지연의 시선은 살짝 흐려져 있었다.

조용한 표정. 조금 슬퍼 보이는 미소.

그리고 마음속 깊은 혼란.

김지연

“...어떻게 이유를 알아내지…왜 저 사람한테만…보이는 걸까, 내가…”

지연의 혼잣말은 숨소리만큼이나 작고 서글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