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に色を伝えてきた
🌸 21화


드르륵

여주 엄마
너는 왜 이렇게 늦었어


김여주
그게 중간에 길을 잃어서..

정한 엄마
여주 왔구나


김여주
아 안녕하세요..!


김여주
정한이는..

라고 말하는 순간 뒤에서 누군가 나에게 안겼다


윤정한
나 여기 있는데

오랜만에 듣는 목소리

오랜만에 맡아보는 냄새

분명 윤정한이다


윤정한
오랜만이야 여주야

정한 엄마
정한아 엄마랑 여주네 엄마랑 잠시 나가서 이야기 하고 있을게 둘이 이야기 나눠


윤정한
알았어요, 다녀오세요


김여주
윤정한..

오랜만에 만나 너무 반가워서인지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정한이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다


윤정한
오랜만에 만났는데 왜 울어


윤정한
웃는 얼굴 보여줘야지


김여주
너.. 누가 그러래..


김여주
밥도 안 먹고 하루종일 울고 학교도 안 가고..


윤정한
어떻게 알았어


김여주
다 들었지


김여주
왜 그랬어


김여주
나 이사간 거 너 때문 아니였어..


김여주
너 탓 아닌데 왜.. 왜..


윤정한
미안해, 걱정시켜서


윤정한
이제 안 그럴게


김여주
약속 해..


윤정한
그래 그래

안심이 되었는지 눈물은 끊임없이 계속 나왔다

그런 나를 정한이는 아무 말 없이 내가 그칠 때까지 토닥여 주었다



윤정한
여주야, 나 봐봐


김여주
안돼.. 너무 많이 울었단 말이야..


윤정한
괜찮은데


윤정한
오랜만에 여주 얼굴 보고싶어서 그런건데, 안돼?


김여주
아니..

나는 고개를 들어 정한이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봤다

내가 본 정한이의 얼굴은 예전과 엄청 많이 달랐다

밥을 잘 안 먹은 탓에 원래도 말랐던 몸이 더 말라있어서 툭 건드려도 넘어질 거 같았다

그리고 잠을 잘 안 자서인지 얼굴에서 피곤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그런 정한이를 보니 내가 다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다

정한이가 이렇게 된건 다 나 때문이였으니까


김여주
너..


윤정한
여주 많이 달라졌네



윤정한
더 예뻐졌어


김여주
뭘 잘 했다고 웃어..


윤정한
너 오랜만에 봐서 반가우니까 웃었지


김여주
바보같아


윤정한
그게 환자한테 할 말이야?


김여주
응


김여주
가서 누워, 아프잖아


윤정한
너 보니까 안 아픈 거 같아


김여주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고



윤정한
얼마나 있다가 갈거야?


김여주
한 일주일 정도 있다가 가려고


윤정한
뭐야, 너무 짧아


김여주
일주일도 많거든?


윤정한
나한테는 짧아, 많이


김여주
별로 안 짧아


윤정한
고집


김여주
너도 만만치 않거든?


윤정한
그럼 우리 둘 다 고집 쎈걸로


김여주
그래라



윤정한
여주, 나 배고파


김여주
너 아픈사람 맞아..?


윤정한
응.. 나 환자야..


김여주
아닌거 같은데..?


윤정한
나 배고파


김여주
밥 먹을까

03:47 PM

김여주
그러기에 아직 시간이 애매한테


김여주
아 아까 엄마랑 같이 과일 사왔는데


김여주
과일이라도 먹을래?


윤정한
그래



김여주
야..


윤정한
응?


김여주
부담스러워..


윤정한
뭐가?


김여주
너 아까전부터 계속 그러고 쳐다보고 있잖아



윤정한
일주일밖에 못 보는데 많이 봐 둬야지


김여주
그러다 내 얼굴 뚫리는 거 아니야?


윤정한
설마 뚫리겠어?


김여주
설마가 사람 잡는데



윤정한
근데 너 이제 생활 잘 하네


윤정한
원래 잘 하긴 했는데


김여주
? 그게 무슨 소리야


윤정한
너 색 안 보이잖아


김여주
색은 안 보여도 잘 지낸다


김여주
소울메이트도 찾았고


윤정한
찾았다고?


김여주
응, 우리 동네에서 찾았어


윤정한
..다행이네


김여주
맞아, 그 동네로 이사 간게 잘 한거 같기도 해

아.. 이렇게 이야기 하면 안되는데..


김여주
아니 그건 아니고..



윤정한

삐졌다


김여주
아니.. 그게 아니고..


김여주
그러니까 내 말은..

하.. 이걸 어쩌지..

이 입이 방정이야..


김여주
저기 정한아..


김여주
나 좀 봐봐..


김여주
내가 미안해..


김여주
응..?



윤정한
여주야,


윤정한
우리 2년만에 만났잖아


윤정한
내가 너 엄청 보고 싶었어


윤정한
왠지 알아?


김여주
오래 알고 지낸 친구여서..?



윤정한
바보네 김여주


윤정한
그렇게 티를 내고 다녔는데도 모르겠어?

지금 이게 다 무슨 말인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한 가지 알 수 있는 점은

지금 이 분위기 그때와 비슷하다는 거


윤정한
진짜 모르겠다는 표정이네



윤정한
좋아해, 여주야


이거..




권순영
" 좋아해, 여주야 "



김여주
어..?



윤정한
좋아한다고

김여주



김여주
그.. 저기..


김여주
그러니까 그게..

말을 못 하겠어

너무 갑작스러웠다

설마했는데

진짜 설마가 사람 잡았네



윤정한
난 그냥 좋아한다고 말한 거 뿐이야


윤정한
사귀자는 말은 안 해


윤정한
그러다 헤어지면 지금처럼으로도 못 지낼까봐


윤정한
그냥 계속 좋아할래


윤정한
좋아해, 김여주

나 지금 얼굴 엄청 빨갛겠지..

나는 고개를 푹 숙였다


윤정한
여주야


김여주
어..



윤정한
일로 와봐

나는 얼굴을 식히고 다가갔다

그러더니 내 귀와 정한이의 입술이 닿을 듯 말 듯한 거리에서 속삭였다


윤정한
좋아해

순식간에 얼굴이 확 빨개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김여주
야..!!!



윤정한
아 ㅋㅋㅋㅋ 김여주 놀리는게 제일 재미있어 ㅋㅋㅋㅋ


김여주
윤정한!!!



윤정한
근데 아까 한 말들은 진심이였어


윤정한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