すみません、こんな国で
06


[예원시점]

학교에 왔다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학교 생활에 문제도 없었다

그러나 반편성이 잘못된 탓이었을까

중학교에서 일진이었던 친구가 우리 반에 편성되었다

난 그 애와 어울리기를 꺼려했다

내가 일진과 같이 다니게 되면 나조차도 일진이 되어 버릴 거니까

내가 일진이 되어버리면 소정언니와 독립을 하기 전에 있었던 소정언니의 그 외침이 자꾸만 머릿속을 맴돌 것만 같아서

그 아이를 피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 아이는 그런 내가 싫었나 보다

나와 같이 다니던 친구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나와 어울린다는 이유에서 뿐이었다

내 친구에게 너무나 미안했다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서...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그래서 더 미안했다

일진인 아이가 가면 나는 친구에게 다가갔다

그 친구는 나의 손길을 받고 고맙다고 했다

뭐가 고마운 걸까?

나는 이 친구에게 슬픔과 아픔과 상처밖에 준 것이 없는데

왜 도대체 무엇이 고마운 걸까?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 봐도 또오르는 답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일진인 친구는 어느때와 같이 내 친구를 괴롭히기 시작했고

내 친구는 그저 일진의 손길을 받아들일 뿐이었고

나는 그저 도와줄 힘이 없어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친구들도 그냥 바라만 봤다

도와주지 않았다

미웠다

친구들이, 내가, 너무나 미웠다

도와줄 수 없어서.... 도와주지 않아서....

너무 밉고, 너무 미안했다

그리고 나에게 화가 났다

내 친구가 아파하고 있는데,

내 친구가 상처 받고 있는데,

왜 나는 아무것도 해 주지 못하는 걸까?

이내 결심했다

이제는 바라보지만 말고 도와주자고

손을 내밀어 구해 주자고

그렇게 생각하고 실행에 옮겼다

왜 하필 그때 선생님이 지나갔던 걸까?

선생님은 우연히 우리 반을 보고 소리를 지르며 들어오셨다

누가 친구를 다치게 했냐는 선생님의 질문에

일진이 나를 가리키며 "얘가 했어요, 저는 이 친구를 도와주려고 했고요" 라고 뻔뻔하게 대답했다

나는 아니라고 말하려고 했다

그 반대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선생님은 일진의 말을 듣고 나와 내 친구를 교무실로 데려갔다

선생님께서는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의자에 앉으셨다

그리곤 컴퓨터를 켜 우리의 기초조사서 파일을 열었다

엄마에게 전화를 한다는 선생님이 말에,

나는 다급히 말렸다

자취를 하게 되었다고

그래서 엄마에게는 말하지 말아 달라고

선생님께서 나에게 물어왔다

엄마가 아니면 누구를 데려오겠느냐고

보호자 한 명은 데려 와야 될 것 같다고

그래서 나는 어쩔 수 없이 언니의 번호를 알려 주게 되었다

선생님은 언니의 번호를 받아 적더니

상담실에 가 마주 앉아 있으라고 전하였다

우리는 선생님께 인사를 하고 상담실로 향했다

06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