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Zombie (インゾンビ)

In Zombie 第14話。

14화.

...

.

열다섯살이 되던 해였지..

학교 안에서 잘나가지도, 못나가지도 않으며 공부할땐 하고, 안할땐 안하면서 등수는 또 늘 상위권을 유지하던 나는.

반 아이들에겐 내 이름보다 더 많이 불렸던 호칭으로 우리반에 이쁘고 똑똑한애 그 이상 이하도 아니였다.

그런 내겐 아주 특이한 취향이 있었으니..

좀비나 귀신과 같은 허구적이지만 스릴있는 공포를 조성하는 내용의 영상이나 영화들을 매우 좋아하여 껏하면 직접 찾아서 볼 정도의 특이취향을 갖고 있었다.

그렇게 자주 공포관련 영화를 보다보면 알게모르게 알 수 없는 사이트에 많이 들어가게 되는데..

그날도 어김없이 혼자 좀비화를 찾아보던중 화면에 크게 뜨는 사이트 광고문을 엑스표를 눌러 끄려고 하던 때였다.

그러나 사이트 광고문의 제목을 보곤 내 손은 엑스표가 아닌 확대표시를 눌렀고, 연이어 보여지는 사이트의 글을 하나하나 눈으로 따라가며 읽어보았다.

'In Zombie'

좀비 퇴치를 같이할 조직을 구합니다.

힘만있으면 나이 무관, 힘만있으면 성별 무관, 유단자, 운동관련 자격증 및 경험이 있다면 따논 당상.

아무나 들어오지 말고 좀비를 직접 보고도 떨지 않고 총정도는 가뿐히 들 수 있는 패기가 있어야 들어올 수 있음.

연락요망 : 010-1234-5678

어떤 미친놈이 이런 두서없고 설득력이라곤 조금도 없는 광고문을 만들었을까..

어이가 없어 보는 내내 귀여운 아기 재롱을 보며 웃는것 마냥 피식- 피식- 웃어보었다.

그렇게 남은스크롤을 마저 내려보는데...

어떤 미친놈이 이런 두서도 없고 설득력도 없는 공지문을 만들었냐면..

좀비의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

또한 당신처럼 좀비 영화를 엄청 좋아하는 사람

순간 컴퓨터 화면에서 눈을 떼지못하고 가만히 쳐다보다가 천천히 남은 스크롤을 내려보았다.

그러자 눈에 들어오는 빨간색으로 쓰여진 글씨.

당신 앞에 좀비가 나타났을때 물릴래요? 죽일래요?

미친소리 같아도 그냥 한번 속는셈치고 전화줘요.

정말 미친소리 같았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뭔가 자꾸만 나한테 하는말 같이보여 끝까지 스크롤을 내려놓은 나는 아무생각없이 폰을 집어들어 번호를 치기시작했다.

이여주 image

이여주

"전화번호가 일이삼사 오육칠팔이 뭐야.."

라고 중얼거리다가도 진짜 속는셈치고 전화나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통화연결을 눌렀고, 그러자 곧바로 울리는 수신음에 숨죽이곤 폰을 귓가에 갖다댔다.

따르르르릉.

따르르르르릉.

계속해서 울리는 수신음은 끊길줄을 모르고 계속해서 울려댔다.

그렇게 한참을 울리던중.. 수신음이 뚝- 끊기더니 폰 너머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전화를 받지않아.."

이여주 image

이여주

"뭐야.."

나는 폰 화면을 끄고는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쳤다.

이런 유딩수준의 장난같은 공고문에 속아 12345678이라는 말도 안되는 번호로 전화를 걸었으니..

순간 밀려오는 쪽팔림에 머리를 긁적이다 사이트창을 내리곤 좀비영화 한 편을 틀었다.

이여주 image

이여주

"영화나 보자."

그때.

띠링-

내 폰에 울리는 알림 소리에 나는 영화에서 눈을 떼지 못한채 폰을 집어들어 화면을 켜보았다.

그러자 보이는 보지않은 메세지 1건.

In Zombie...

자까 image

자까

자까 필 받아쓰요~

자까 image

자까

사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