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Zombie (インゾンビ)

In Zombie 第26話。

26화.

...

"크르르르륵.....크르르ㅡ.."

아래쪽에서 들려오는 좀비들의 목소리..

한마리의 목소리가 아니였다.

무리를 지어 한목소리를 내듯 그르렁 거리는게 마치 굶주린 늑대들이 먹이를 찾을때 내는 소리마냥 들려와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박우진도 아래쪽에서 그르렁 거리는 좀비들의 목소리를 들은건지 나의 팔을 붙잡더니 계단 옆에 작은 칸막이 안으로 나를 이끌었다.

그리고는 폐지류인지 잔뜩 모아져 있는 박스를 앞으로 세워 몸을 최대한 감춘 뒤 총을 집어드는 박우진.

박우진은 고민이란건 하는건지 무작정 총에 달린 소음기를 떼어 내더니 가장 윗층 계단을 조준하고는 곧바로 방아쇠를 당겨버렸다.

탕-!!!

엄청난 소리를 내며 총구에서 튀어나간 총알은 가장 윗층에 달린 비상구표시등을 향해 날아갔다.

챙-!!

엄청난 소리를 내며 깨져버린 비상구표시등.

그와 동시에 들려오는 소리.

"크와아아아악!!!"

"크와아아악!!"

우르르르 윗층을 향해 올라가는 좀비들이 우리를 가린 박스 위로 미세하게 보여졌다.

무엇에 그렇게 혈안이 된건지.. 소리만 나는곳이라면 미친듯이 달려가는 좀비들

좀비들은 자기의 의지로 인한 움직임이 아닌듯 뒤로 젖혀진 머리와 덜렁거리는 팔들은 따로노는듯 오직 발과 다리만 바쁘게 움직였다.

그러다 보니 몇몇은 계단에서 굴러 넘어지고 밟히며 또 몸이 꺽이고 상하고 터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나 아픔따위는 모르는 것처럼 다 꺽인 관절로 달리기 시작한다.

늘 영화나 영상으로 수도없이 봐왔던 장면들..

지겹도록 봐왔던 모습들이건만 실제로 보는것은 그와 천차만별이였다.

징그럽고 두렵고 무서웠다.

단지 겉으로 내색만 하지 않을뿐.

늘 좀비 보기를 즐겨하고 훈련까지 받아왔던 나도 이러는데 학교 학생들은 오죽할까 싶은 마음에 꾹 참았다.

그렇게 숨을 참고는 좀비들이 지나가길 기달리는데..

전부 올라간건지 더이상 좀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그에 긴장이 풀린 나는 짐을 챙겨 고개를 박스 밖으로 살짝 내 밀어 보았다.

그 순간.

"크와아아악!!!"

내 눈앞으로 순식간에 나타난 좀비 한마리.

확-

그와 동시에 나를 잡아 끄는 박우진은 나를 돌려세워 품에 안더니 곧바로 내 허리춤에 꽂아둔 단검을 빼내었다.

그와 동시에 들려오는 소리..

푹-

민현오빠가 나를 안고 좀비를 죽였을때와 같았다.

또 그때처럼 뒤를 돌아보면 머리에 칼이 꽂혀 축- 늘어진 기괴하고 징그러운 좀비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질까봐 그대로 박우진의 어깨에 고개를 묻었다.

그러자 박우진은 좀비를 처단한 단검을 한손에 잡고는 나를 자신의 품에서 떼어내더니 나와 눈을 마주치는데..

나는 아무렇지 않은듯 웃어보이며 허리를 숙여 놓쳤던 짐들을 모두 챙겼다.

그러자 덩달아 짐을 챙겨들고는 앞장서는 박우진.

그런 박우진을 따라 계단을 나온 나는 주변을 예의 주시하며 한칸 한칸을 내려갔고

그렇게 어느덧 2층까지 내려온 우리는 긴 복도만 지나치면 중앙창고가 나올 텐데 그 이후로는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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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이게 뭐야"

눈 앞에 펼쳐진 긴 복도에는 어두움에 둔해진 좀비들이 겨우 두세마리도 아닌 대충 세보아도 스무마리는 훨씬 넘는 수의 좀비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분명히 올라갈 때까지만해도 조용했던 복도에 무슨일이 생긴건지..

도저히 앞으로 나아갈 수도 그렇다고 뒤로 돌아갈수도 없는 상황에 빠진 우리는 이도저도 못한채 한자리에 가만히 서있었다.

우리 둘다 무전기도 가져오지 않은터라 폰으로 연락을 해야할텐데 화면을 키게 되면 밝은 빛을 쫒아올 위험이 있기에 쉽사리 폰을 꺼내지도 못하고는 최대한 숨을 구멍을 찾아보았다.

박우진 image

박우진

"저기."

어느 한쪽을 예의주시하며 말을 꺼내는 박우진을 보곤 그의 시선을 쫒아 고개를 돌리자 보이는 작은 문 하나..

비품실이란 펫말이 달린 문짝 주위에는 한명의 좀비만이 왔다갔다 하며 진을 치고 있었다.

꽤나 가까운 자리에 위치해 있던 비품실에 일단 들어가는게 안전하다 생각이 든 나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듯한 박우진에게 고개를 끄덕였고

곧이어 피묻은 단검을 한손에 쥐고는 다른 한손으로 모든 짐을 들어올린 박우진은 앞장서 비품실로 향했다.

나는 뒤를돌아 뒷걸음질을 치며 주변을 살폈고 곧이어 어느새 비품실과 가까워진 우리는 비품실 앞에서 움직이던 좀비 한마리와 마주치게 되었다.

그에 칼을 들어올린 박우진..

그러나 무슨일인지 고개만 이리저리 흔들더니 다른곳으로 가버리는 좀비였고 그런 좀비를 멍하니 쳐다보다 이럴 시간이 없음을 인지한 우리는비품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그렇게 비품실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곧바로 문을 닫으며 잠금 버튼을 눌렀다.

철컥-

"크오아아악!!!!"

"크와아아악!!"

잠금소리가 나자마자 득달같이 달려들어 문과 몸을 부딪히는 좀비들..

그에 놀라 뒷걸음질을 치는데.. 순간 발 뒷꿈치에 무언가 툭- 하고 닿는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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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너.. 뭐야?"

In Zombie...

자까 image

자까

"여주 발 뒷꿈치에 치인사람.."

자까 image

자까

"나야나~ 나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