私たち、今会おう

私たちの過去(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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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렇게 7~8000자씩 쓰는거 힘들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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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저도 한 작가님의 팬픽을 읽는 독자이고, 또 그런 독자님을 둔 한명의 작가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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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팬픽을 읽다보면 '올라오는 기간은 이렇게 긴데, 글이 이렇게 짧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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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런 생각 들기도 일쑤이고, 또 맞춤법 다 틀리고 묘사도 자세하게 하지 않고. 감정도 많이 삽입하지 않은 글을 보면 속상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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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런말은 심할수도 있지만, 글을 장난으로 쓰는 것 같아 보이고. 또 그런 분들의 글을 읽다보면 몰입감도 안 느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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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네, 저는 그냥 그런 작가가 되고싶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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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저도 간간히 맞춤법을 한편에 1~2개정도 틀리는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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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물론 전부 알지만 실수로 그런거였고, 되도록이면 검토 후에 고쳐보려고 노력하나 1~2일내로 한편은 올리는 타입이라서 시간이 넘나 빠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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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힘들게 느껴질때도 있지만 그래도 다른 팬픽을 읽고 그런 팬픽들에 있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는건 보람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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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저도 글 쓸때 항상 조심하고 생각하며 씁니다... 그리고 여러분! 5월 18일, 방탄 컴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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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앨범 사려구 해요ㅎ 입덕한지 한달도 안돼서...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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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오늘도 제 팬픽이 독자님들께 조금이라도 행복을 가져다주었으면 하면서! 써보았습니다! 사랑합니다!

김여주

'...어제도 재미없었고, 오늘도 재미없고, 내일도 재미없을거야.'

김여주

'사는게 지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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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점심시간 10분밖에 안남았어.

김여주

어...? 어...

사귄지도 이제 100일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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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여주야.

김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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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다음주 목요일이 무슨날인지 알아?

김여주

어...? 아. 내가 모르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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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럼 어디갈래?

김여주

몰라, 너 가고싶은데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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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럼 어디 호텔가서 우리 하룻ㅂ... (퍽)

김여주

미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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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가고싶은데 가자면서...

김여주

우리 미자야, 그것도 성인이 되려면 아주 많이 남은 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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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치. 미자여도 알건 다 알고 하고싶은건 다 해야지...

김여주

...나중에 다른여자 만날때 사고나 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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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다른여자라니... 너 그럼 나랑 헤어질거야?

김여주

우리도 언젠가는 헤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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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무슨소리야, 나는 너랑 결혼까지 할건데.

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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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왜? 너는 나랑 결혼 안할거야...?

김여주

그건 모르겠는데. 혹시 모르잖아? 너가 나를 먼저 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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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럴일 없다고 장담할게.

김여주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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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는 날 그냥 한때 사귀고 말 사람으로 보는거야?

김여주

...아직까지는 그렇게 느껴지는게 정상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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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전정국의 얼굴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김여주

결혼할수도... 있겠지 당연히. 화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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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는 너랑 진지하게 만나는건데. 너는 그냥 지나가는 보통의 수많은 연인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나봐?

김여주

...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김여주

나이가 어리니까- 나는 너가 내 첫 남자친구고 결혼에 대해서 자세히 생각해본적 한번도 없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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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난 애초에 너랑 사귈때 결혼까지 생각해두고 사귀자고 한건데.

김여주

너는 그럴지 몰라도... 난 아직 아닌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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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속상해. 항상 나만 너를 좋아하는것같아.

김여주

뭐...?

그 말이 내 심장을 찌르는 듯한 느낌이었다.

김여주

너- 어떻게 그런말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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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사실이잖아. 나는 너가 나한테 더 잘해줬으면 좋겠어.

김여주

...

입 안쪽을 깨물었다. 화났다. 나도 너 진심으로 좋아하는거 맞는데, 너는 알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말하다니.

내가 표현이 서투르다는건 전혀 이해 못해주는건가.

우리도 그냥 일반 연인처럼 스쳐 지나가고 잠시 만났다 서로가 질려 헤어지고.

그래, 그러겠지. 그냥 가볍게 어릴적 호기심에 만났다가 헤어지는 거겠지.

김여주

...그래, 내가 너를 안 좋아한다고 생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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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응.

김여주

'그렇게 생각되면 내가 사귀어주어서 고맙다는 감정이 먼저 아니야? 그리고 나도 너 좋아해.'

하고싶은 말이 턱끝까지 차올랐다.

하지만 그 말은 입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김여주

...

자세를 고쳐앉고 앞을 보았다.

김여주

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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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디 아파?

어디가 아픈지 묻는 전정국의 말을 무시하고 선생님께 보건실에 갔다와도 되냐고 물었다. 다행히 선생님이 허락해주셔서 보건실을 가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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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같이 가, 여주야.

김여주

오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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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나는 급하게 복도를 뛰어 보건실로 달려나갔다.

김여주

쌤- 저 약좀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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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선생님

또 그러니? 벌써 2학기만 해도 몇번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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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선생님

요즘 안좋은일 많아?

김여주

아뇨, 그냥 저 혼자 기분이 오락가락하네요. 사춘기라 그런가보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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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선생님

사춘기보다 너는 그냥 심리치료를 받아야할것 같지 않니.

김여주

역시 똑똑하시네요. 저 잘게요. 하교할시간 되면 깨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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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선생님

쌤 오늘 출장있어서 지금 가야하는데...

김여주

저랑 상관이 없네요. 안깨워주시면 선생님 전치 8주 나오게 만들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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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선생님

야- 여ㅈ...

김여주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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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선생님

머리만 대면 자네, 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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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쌤 이따 출장 가셔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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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선생님

ㅇ...어? 정국아 너도 어디 아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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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뇨. 김여주 보호자로 선생님이 출장가계실동안 여주옆에 있을 사람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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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선생님

그...그렇구나... 그럼 선생님 지금 나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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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네. 안녕히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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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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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식은땀 흘리는것좀 봐.'

옷 소매로 여주의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주었다.

김여주

으-...

여주가 뒤척이자 나도 모르게 놀라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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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니 내가 왜 멈췄지.'

나는 얘 남자친군데. 내가 멈출 이유는 없었는데.

...왜 멈췄고 왜 놀랐을까. 여주가 깨도 상관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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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도 나 좀 좋아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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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 너무 힘들어. 사귀기만 하면 모든게 좋을줄 알았는데.

김여주

시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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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안 잤어?

김여주

자다가 깼는데.

김여주

너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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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응...

김여주

나 너 좋아하는거 맞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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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근데 왜그래...

김여주

내가 표현할줄 몰라서. 됐어? 나도 너한테 미안하고 너가 이런말 하면 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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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전정국이 나를 꼭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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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디 가면 안돼. 나랑 헤어지면 안돼. 알겠지?

김여주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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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약속한거다! 평생 나랑 사는거야.

김여주

...그건 고민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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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날 쳐다본다) 진짜...?

김여주

아냐아냐... 평생 너랑 살게...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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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 그 약속 깨면 어떡할건데.

김여주

내가 만약에 깨면

김여주

니 손에 내 뚝배기가 깨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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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 그런사람 아닌데...

김여주

허허...

그때에 혜원이가 한 말이 떠올랐다.

조만간 너가 좋지 않은 일을 당할거고.

'떠날'거라는걸.

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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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왜그래?

김여주

어? 아니야. 너 나 안 버리기로 약속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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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응- 당연하지.

불안감이 밀려왔다.

김여주

'왜 이리 깜깜한건지'

김여주

'니가 없는 이 곳은'

김여주

'위험하잖아'

김여주

'망가진 내 모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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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뭘 그렇게 써?

김여주

어...? 아 그냥... 생각나는대로 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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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노래 가사같다. 근데 왜이렇게 슬픈걸 써?

김여주

음... 모르겠어. 그냥 생각나길래 써봤는데 이렇게 써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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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왜 이리 깜깜한건지 니가 없는 이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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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위험하잖아 망가진 내 모습

그 자리에서 전정국이 음과 리듬을 붙여 내가 쓴 글귀를 노래하듯 불러냈다.

김여주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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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괜찮은데?

김여주

음색 쩐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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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뒤에 가사 더 만들어보자.

김여주

아예 노래를 만들자는거냐... 나 그럴만한 재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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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작곡은 내가 할거니까 박자 맞춰서 가사만 써줘.

김여주

망가진 내 모습 하고 나서

김여주

구해줘 날 나도 날 잡을 수없어- (수없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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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김여주

왜...? 맘에 안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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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노래 더 불러줘...

김여주

음. 이 앞에 적어놓은 것도 있는데...

김여주

난 숨쉬고 싶어. 이 밤이 싫어. 이젠 깨고 싶어. 꿈속이 싫어.

김여주

내 안에 갇혀서 난 죽어있어. Don't wanna be lonely Just wanna be yours.

김여주

그리고 그 뒤로 너가 지금 본 가사.

김여주

박자랑 음정 다 맞는것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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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전정국은 멍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김여주

초딩때까지는 가수가 꿈이었다. 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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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그렇구나아...

그렇게 한참을 노래를 만들었다.

그리고 완성된 노래는 무언가 슬펐다.

너가 없는 나의 모습이 이런걸까.

시간은 정말 야속하게도 빨랐다.

그리고 마침내 첫 종업식이 되었다.

나는 2절까지 완성된 전정국과 나의 노래를 항상 부르며 지냈다.

마치 너가 내 곁을 떠난 모습을 그리면서, 그리고 그렇게 되지 않을거라는 바람에서.

그 노래를 불러야만 할것 같았다. 불러야지만 그런 일이 내 눈앞에 닥치지 않을것 같았다.

김여주

...꼭꼭 숨었다가- 웃으며 나타나...

김여주

이거 맘에 드네. 또 뭐있더라.

김여주

음... 아픔까지 다 보여주긴 싫었지만 나 아직 너무 서툴렀기에- 여기는 랩으로 하는게 낫겠지.

김여주

그러려면 앞에 랩 가사도 있어야 하는데... 아, 모르겠다.

전정국과 그 노래를 대충 만든 이후로 노래 가사 만들고 부르는게 어쩌다보니 취미가 되어있었고.

나는 중학교에 입학하며 접었던 가수 혹은 아이돌의 꿈을 다시 펼쳐볼수 있게 되었다.

김여주

이번에는...

김여주

포기하지 말아야지.

김여주

...괜찮아

김여주

자 하나 둘 셋 하면 잊어

김여주

슬픈 기억 모두 지워

김여주

내 손을 잡고 웃어... 이게 제일 좋은것같은데...?

그렇게 내 노트는 노래 가사들로 한장한장 빼곡히 채워져 갔다.

선혜원

여주! 종업식 곧 시작이야. 너 부반장이잖아. 얼른 가서 반장들 도와줘야지.

김여주

아. 맞다. 빨리 가자!

그리고 내가 간 곳에는 그 사람이 서있었다. 내가 보고싶었던.

김여주

'김석...진...'

김여주

'무슨소리야, 김여주. 김석진은 죽었어.'

김여주

'...잘못 본 거야, 그럼. 설마 김석진이 살아있을리가 없잖아.'

눈물이 흘러내릴것 같은 기분을 억눌렀다.

???

여주야!

김여주

...?

???

여주야! 오랜만이야!

고개를 든 곳에는 사람이라고는 볼 수 없는, 내 첫사랑이 눈앞에 있었다.

김여주

어...? 태형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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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진짜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김여주

아... 네. 오빠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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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도 잘 지냈지ㅎㅎ 너 많이 보고싶었어.

김여주

저도 오빠 많이 보고싶었었는데 너무 바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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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맞아... 1학년들이 제일 바쁘지. 선배들은 안 무섭고?

김여주

1학년 교실만 따로 있어서... 선배들 많이 뵌적 없어서 괜찮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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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렇구나...

태형오빠는 나를 그저 쳐다보고만 있었다.

김여주

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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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 왜 나한테 존댓말 써?

김여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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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 불편해?

김여주

아뇨 그건 아닌데...

김여주

그래도 이제 선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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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는 이렇게 다시 만났을때 서먹할줄 몰랐는데...

김여주

...눈에서 멀어지는만큼 마음에서도 멀어진대잖아요.

김여주

못본게 2년이나 되잖아요. 어색한게 당연한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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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는 안 어색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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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직 너가 나랑 손잡고 팔짱끼고 다니던거 생각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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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때는 너도 나 잘 안아줬어.

김여주

그건... 그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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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우리 서로 중학교 가서도 고등학교 가서도 계속 만날거라고 약속했잖아. 그거 깰거야?

김여주

지금 만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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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런걸로 약속지키면 안되지요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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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한테 다시 반말 써주면 안돼?

김여주

그거야 어렵지 않지. 오빠랑 반말써온지가 몇년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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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웅, 이제 좀 낫네. 히히.

순수한 웃음을 지어보이는 태형이 예전과 별다를게 없어보였다.

김여주

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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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왜웃어??

김여주

아니야... 그냥... 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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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태태 비웃는거야...? 여주 나쁘네...

김여주

아니야 그냥 오빠 귀여워서ㅋㅋㅋ

김여주

오빤 진짜 옛날이랑 달라진게 없는것같아.

김여주

더 잘생겨진거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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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 못생겼는데...?

김여주

오빠 못생겼다의 뜻을 모르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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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러게, 아까부터 염장질하는데 못참겠는데.

김여주

...? 너가 왜 여기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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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몰라도 되고, 나랑 얘기좀하자.

김여주

갑자기...? 태형오빠 나 먼저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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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 응. 잘가~

전정국은 바로 옆으로 이어진 체육관 건물로 나를 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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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까 그새끼가 니가 학기초에 찾던 그 첫사랑?

김여주

어. 근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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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왜라니. 이해 안돼?

김여주

무슨말을 하고싶은건지 말해.

김여주

그리고 새끼? 태형오빠가 왜 새끼야 새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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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김태형? 걔가 중요해 내가 중요해?

김여주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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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허, 대답 못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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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왜그래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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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남자친구 두고 첫사랑 못잊는다는거야?

김여주

그런말은 아니잖아- 왜 내가 나쁜년이 돼 갑자기.

김여주

당연히 좋아하는건 너지 그거 말이라고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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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누가 더 중요하냐고 물었잖아. 나 좋아하면서 걔도 좋아하고 그런거 아니고?

김여주

왜 내가 그런쪽으로 몰리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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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물었잖아.

전정국이 목소리를 깔았다. 순간 두려움이 온몸을 휩싸는것같았다.

지금 전정국의 태도도 무서웠으나 전에 혜원이가 해준 그 얘기가 머릿속을 맴돌고 있었다.

김여주

내가 미안해. 그러니까 나가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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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갑자기-? 왜, 또 그 태형인가 태태인가 누구 보려고?

김여주

그런거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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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럼 대답좀 하라고. 누가 더 중요한지.

김여주

...너는 모르잖아. 김태형이라는 사람이 나한테 어떤 존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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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뭐라고...?

김여주

나 태형오빠 더 안좋아해.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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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야. 우리.

마주하기 싫었던 그 순간이 닥쳤다.

김여주

그래, 너 하고싶은대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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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김여주

된거지? 나 간다.

전정국을 더 보고싶지 않았다.

더러웠다.

김태형은.

내게 박지민만큼 소중한 존재였다.

김여주

김태형이 아니었으면,

김여주

내가 지금 이 세상에 없었을지도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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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남자친구야...?

김여주

아. 1분 전까지는 남자친구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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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 때문에 그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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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 친구가 나보다 우선이어야 당연한거 아니야...?

김여주

아니야. 박지민 다음으로 오빠가 나한테 소중해.

김여주

그리고 소중해야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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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김여주

나 자살하는거 살리겠다고 옥상까지 뛰어올라와서 나 잡아주고.

김여주

나 살리겠다고 나 밀쳐내고 오빠가 대신 차에 치였었잖아.

김여주

나 그때 진짜 놀랐어.

김여주

오빠 머리에서는 피가 나고

김여주

오빠 다리가 완전 으스러져 있더라.

김여주

너무 무서웠어. 오빠 죽으면 어떡하지 나 정말 미안하고 두려웠어. 나때문에 오빠가 그렇게 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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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가 니 첫사랑인 것처럼 나도 니가 내 첫사랑이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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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물론 그때도 지금도 너처럼 나도 니가 제일 소중해.

김여주

...우울증이 치료된거도 내 친오빠 자리를 오빠가 대신해줘서 치료될수 있었던거고.

김여주

...전정국도 말할수없이 소중한데,

김여주

오빠가 없었으면 내가 전정국을 못 만났을거고.

김여주

전정국이 없던 시절에 나는 잘 살았고, 앞으로도 아프고 힘들어도 살아볼 자신 있고.

김여주

그런데 김태형이 내 인생에서 사라진다면,

김여주

나는 죽어버릴거같아.

김여주

산다고 해도 그 이유는 죽은 친오빠 때문이거나 지민이 때문이겠지.

김여주

다른 연인들처럼 그냥 이렇게 헤어질줄 알았어. 전정국도 내가 느끼기에는 나랑 만나면서 불안해하고있다는게 느껴졌거든

김여주

같이 있을때 불안하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지.

김여주

진짜 사랑은 서로를 믿고 같이 있을때 편해지는게 사랑 아닐까.

기분 좋게 햇살이 내비치는 겨울날.

전정국과 헤어졌지만 뭐랄까,

내 마음은 더 가벼워졌다고 해야하나.

전정국이 교실에 들어섰다.

김여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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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 어. 안녕.

전정국은 적잖이 당황해하는것 같았다.

이미 어젯밤에 혜원이에겐 헤어졌다고 말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전정국에게는 억지였고 나에게는 자연스러웠던 연기의

그런 대화를 했다.

마치 싸우지 않았다. 헤어지지 않았다. 다른 아이들은 모르지만 우리가 싸운것처럼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하교도 같이 해야만 했다.

차가운 침묵 속, 그렇게 힘든 시간을 버텼다.

너와 내가 정말 끝이라는게 느껴졌고, 아쉬움이나 후회가 남는다는것보단 너란 사람과 내 인연이 끊어졌다는게 슬펐다.

그래도 너는 내게 굉장히 소중한 존재였고, 있었으면 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런 너가 나를 믿지 않았고.

내 얘기를 들어주지 않았고.

먼저 영원을 약속해놓고 깨트렸다.

김여주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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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응?

김여주

아냐, 아무말도 안했어.

내 목소리는 내가 느끼기에도 차가웠다.

나에게 이런 목소리가 있었나?

전정국을 처음 본 그 날 전정국에게 말하는 그 목소리겠지.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아는분 같기도 하고... 저랑 상관은 없으시네요'

그런 말투였다.

그렇게 학기말 방학이(봄방학) 시작되었다.

김여주

자유다아~

김여주

남친이랑도 헤어졌고

김여주

마음도 가볍고

김여주

태형오빠도 봤고

김여주

박지민을 안 봤네. 응?

김여주

아아아아 젠장 박지민을 안봤어.

김여주

박지민...

김여주

보고싶다 박지민...

김여주

...나 왜이러는거지.

어느새 박지민의 품이 그리워졌다.

김여주

'너가 안아줄때 그 포근한 느낌'

김여주

'박지민이 안아주는거 정말 내가 좋아했는데.'

김여주

...박지민은.

김여주

얼마나 힘들었을까?

김여주

태형오빠는

김여주

얼마나 힘들었을까?

김여주

김태형은 나 하나 지키겠다고 차에 대신 뛰어들질 않나

김여주

박지민은 나 하나 지키겠다고...

김여주

...별의 별 거 다 했지.

김여주

박지민도... 태형오빠처럼 나대신 차에 뛰어들었었는데.

김여주

그때도 정말 무서웠는데.

김여주

박지민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아.

김여주

...

눈물이 두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리고 난 중학교 2학년이 되고 혜원이와 같이 전학을 갔다.

태형오빠는 그 소식을 듣고 나중에 또 보자며 번호를 알려줬다.

물론, 전정국에게는 비밀이었고,

박지민은 울상으로 자기도 가겠다고 가지말라며 징징댔다.

그렇게, 새롭게 전학온 학교에서 나는 정말 새 삶을 살듯 좋은 친구들과 좋은 선생님, 좋은 학교에서 지냈다.

박지민에게 전부 들었다.

김태형이라는 사람이 여주에게 어떤 존재인지.

여주의 목숨을 어떻게, 몇번이나 구해줬는지.

후회됐지만, 후회할수 없었다.

내가 왜 너에게 이별을 먼저 말한 것일까.

그리고 너가 전학을 간다고 했고 전학을 갔을때.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내가 숨쉬는 이 공기가 갑자기 사라진것 같았다.

나에게 넌, 공기였을까.

너는 내가 없이 잘 살수 있겠지만,

나는 너가 없으면 영원히 아플 수밖에 없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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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과거편이 끝났습니다~! (워허헣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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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차애를 구분짓지 않는다만 정국과 짐니를 가장 좋아해섷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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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현실로 돌아가면 지민이의 분량이 늘어날테늮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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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지마 지민아... 남주는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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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매우 즐겁습니다. 과거편에 현재에 관련된 말들을 몇개 모아놨고 과거이야기 덕분에 현재와 이어갈게 많아졌습니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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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쓸 과거는 이런 내용이 아니었지만... 그 내용이 되게 무리수여서 변형시켰네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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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이어가는거 너무 어려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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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자체는 7642자였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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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별점과 댓글 잊지 말아줘요~ 8ㅂ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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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포함해서는 7960자입니닷.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합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