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は痛みより
12.今夜、あなたと私だけの世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조명이 꺼진 방 안, 살짝 열어둔 창밖으로 밤공기가 스쳐 들어왔다.

이불 안,

시연은 명호의 품에 안긴 채 조용히 숨을 쉬었다.

강시연
“명호 씨.”


디에잇(명호)
“…응"

강시연
“…진짜 꿈 아니죠?”

명호는 그녀의 머리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


디에잇(명호)
“꿈이었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강시연
“아니요. 절대 아니에요.”

시연은 눈을 감은 채 미소 지었다. 처음으로, 마음을 전부 내어준 밤.

그리고 처음으로, 온전히 서로만을 마주한 밤이었다.

***

햇살이 부드럽게 커튼 사이로 스며들었다. 시연은 그 빛에 이끌려 눈을 떴다.

순간 벌떡,

"으앗!"

급하게 일어나려다, 그녀는 이불을 다시 끌어당겼다. 몸 위로 느껴지는 온기.

아직도 그대로였다.

명호의 품 안, 그의 팔에 감싸인 채로—

시연은 하얗게 질릴 뻔한 얼굴로 조심히 숨을 쉬었다.

강시연
'어젯밤엔...'

기억이 순식간에 스쳐 지나갔다. 뜨겁게 맞닿았던 입술, 떨리던 숨소리, 그리고 서로의 체온.

시연은 살짝 몸을 일으키려 했다.


디에잇(명호)
“…조금만 더 이러고 있을까요?”

명호의 목소리는 막 잠에서 깬 듯 낮고 부드러웠다. 그 말은 시연의 귀 끝을 간질이듯 속삭여졌고, 그녀의 어깨가 찔끔하고 움찔였다.

강시연
"예..에?!!"

당황한 듯 어버버 거리는 시연의 모습에 명호는 천천히 눈을 떴다.

눈꼬리가 살짝 풀어진 표정으로 그는 시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디에잇(명호)
"아침이긴한데..아직 시간 있잖아요."

시연은 얼굴이 금세 붉어졌고, 대답은커녕 베개에 얼굴을 묻고 웅크렸다.

그러자 명호는 살짝 웃더니 시연의 볼에 짧게 입을 맞췄다.


디에잇(명호)
"아, 귀엽다."

그리고는 그녀를 조심스럽게 품에 더 꼭 안았다

강시연
"으아앗!! 안돼요 일어나야돼요!"


디에잇(명호)
“늦었어요. 도망 못 가요.”

시연은 얼굴까지 이불을 끌어올렸지만 명호는 장난스러운 눈빛으로 시연을 바라보며 쓰다듬었다.

다시 한 번, 그들만의 아침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 후 밖에 나온 두 사람

명호의 차가 조용히 회사 근처에 멈췄다. 운전석에 앉은 그가 옆에 앉은 시연을 바라봤다.


디에잇(명호)
“난 헬스장 갈게요. 시연 씨는 먼저 들어가요.”

강시연
“네… 조심히 다녀오세요.”

둘은 철저하게 따로 행동했다. 눈에 띄지 않게, 조심스럽게.

시연은 사무실로 돌아와 자신의 자리에 조용히 앉았다.사람들이 아직 다 오지 않은 이른 시간

그녀는 커피 한 잔을 책상 위에 올려두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강시연
‘무사히 들어왔다…’

하지만 숨은 진정되지 않았다. 명호가 아침에 말했던 그 한마디 때문이었다.


디에잇(명호)
'점심도 같이 먹고, 저녁까지… 계속 같이 있어요.'

그 말이 귓가를 맴돌았다. 그는 아이돌.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수천만 수억명 팬이 있는 사람.

강시연
‘이래도 되는 걸까…’

시연은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지으며 모니터를 켜고 일을 시작했다.

강주아
“시연 씨.”

강주아 대리가 다가와 말을 건넸다.

강주아
“세븐틴 이번 앨범 컨셉 포토 정리 좀 해줘요. 멤버별로 분류해서 정리 자료 만들 거예요.”

강시연
“…아, 네. 알겠습니다!”

이내 USB 하나가 손에 쥐어졌다. 사진 파일: 총 3,241장.

강시연
‘와… 와우…’

파일을 열자 사진들이 빠르게 썸네일로 로딩되기 시작했다. 순차적으로 넘기며 하나하나 폴더에 분류해 나가던 중.

디에잇 - 서명호

그의 사진들이 화면에 가득 떠올랐다. 깨끗한 눈빛, 섬세한 표정, 묘하게 강렬한 분위기.

순간, 시연은 마우스를 놓고 그 사진들을 한참 바라보다 멍하니 웃고 있었다.

강시연
‘진짜… 예쁘다. 근데 이 사람이 내 남자친구라니…’

조용히 명호의 사진 몇 장을 따로 저장한 뒤, 시연은 작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강시연
‘일하자… 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