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は痛みより
7.それでは今助けてください。


차 안의 공기는 어딘가 따뜻했다.

병원은 가지 않았고, 시연은 괜찮다고 거듭 말했지만 명호는 속으로 아직도 걱정이 됐다.

차는 다시 하이브 건물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도로 위, 창밖 풍경이 천천히 흘러가는 사이—

시연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강시연
“진심으로… 감사해요. 중국에서도, 오늘도… 여러 번이나 이렇게…”

그녀는 목소리를 살짝 낮추었다.

강시연
“제가 이렇게 도움을 받을 줄 몰랐어요. 너무 죄송하기도 하고…저도 언젠가 도움 드릴 일이 있으면 꼭… 도와드리고 싶어요.”

고개를 숙인 채 작게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 명호는 옆에서 잠시 조용히 그녀를 바라봤다.

진심이 느껴지는 말. 얇은 목소리지만 분명히 전달된 마음.

그러더니 갑자기— 그는 방향지시등을 켜고 핸들을 돌렸다.


디에잇(명호)
"그럼 지금 도와줘요."

강시연
“…네?!! 뭐, 뭐를요?!”

시연은 당황해 고개를 들었고, 명호는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장난기 어린 눈빛을 보였다.


디에잇(명호)
“다 도와준다며요? 진심 아니었어요?”

그 반응에 명호는 꾹 참던 웃음을 결국 터뜨렸다.

강시연
"아,아니 그...진심인데… 갑자기요?”



디에잇(명호)
"푸흐! 놀라는거 봐 귀엽다."

강시연
"에....? 으아아아 그, 그래서요! 뭐 도와드리면 되는데요?”


디에잇(명호)
“배고파서 밥 먹으러 가요. 지금 당신이 나 도와주는 방법은, 같이 밥 먹어주는 거.”

강시연
"..밥이요?"


디에잇(명호)
“왜요? 아까 밥만 먹으면 괜찮다면서요. 그러니까 먹으러 가요."

그 말에 시연은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긴장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고, 창밖에 흐르던 도시의 소음조차 조금은 멀게 느껴졌다.

잠시 후, 차는 조용하고 한적한 식당 앞에 멈춰 섰다..

둘만 있을 수 있는 작고 아늑한 한식당.

명호는 조수석 문을 열며 말했다.


디에잇(명호)
"이제 진짜 괜찮을거예요."

시연은 조심스럽게 차에서 내리며, 그 말에 미소 지었다.

아늑한 식당 안. 조용한 음악과 함께 따뜻한 국물이 퍼지는 공간. 명호는 익숙한 듯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슬쩍 펼쳤다.


디에잇(명호)
“여기, 사장님이랑 좀 알아요. 자주 오거든요.”

그 말에 시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연스러움에 긴장이 조금 풀릴 줄 알았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디에잇(명호)
“뭐 드실래요? 먹고 싶은 거 있어요?”

강시연
“아… 저는 그냥 아무거나 다 괜찮아요…”

명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나 먹는 거 같이 시킬게요” 하고 바로 주문을 넣었다.


디에잇(명호)
“사장님! 전복죽이랑 불고기 반상이랑, 된장 버섯전골이랑… 아, 참치 타다끼도 주세요.”

시연은 명호가 술술 읊는 메뉴를 듣다가 메뉴판에 적힌 가격을 보고는 화들짝 놀랐다.

‘아니 점심을… 무슨… 오마카세처럼 시켜?!’

시선은 어느새 메뉴판 하단의 가격에 꽂혀 있었다.

전복죽 22,000원. 참치 타다끼 소자가 38,000원

강시연
‘미쳤다… 분명 밥값은 내가 내야 되는데…’.

입꼬리는 억지로 올라가 있었지만, 속으로는 알 수 없는 재난영화가 펼쳐지고 있었다.


디에잇(명호)
"표정이 왜그래요~?'

명호가 말없이 웃음을 참으며 물었다. 시연은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강시연
“아, 아니에요…! 그냥… 조금 비싸긴 하네요… 하하…”

명호는 피식 웃더니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디에잇(명호)
“아, 이게요… 되게 막 갑.자.기 먹고 싶더라구요.”

눈을 가늘게 뜨며 짓궂게 덧붙였다. 그 장난에 시연은 당황해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강시연
“네… 뭐… 얼마든지 드세요… 제가… 제가 살게요…”

마음속으로는 이미 월급도 받기 전 통장이 사망 직전이었지만, 겉으론 쿨한 척 허탈하게 웃는 시연이었다.

그런 모습이 오히려 더 귀엽게 느껴졌다. 명호는 가볍게 젓가락을 만지작거리며 말을 꺼냈다.


디에잇(명호)
"공항에서요.."

강시연
"네?"


디에잇(명호)
"넘어진건 괜찮아요?"

강시연
“…공항… ??"

강시연
"설마, 그때… 저 넘어진 거 보셨어요?!”

시연은 입을 틀어막으며 놀랐고, 명호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디에잇(명호)
“그땐 뭐… 말 걸 상황도 아니었고. 그냥… 봤어요.”

강시연
“세상에…”

시연은 얼굴이 점점 붉어졌다. 기억 속 그 장면이 떠오르며 이불을 덮고 굴러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몰려왔다.

강시연
“그땐… 진짜 정신 없었는데… 아, 창피해라…”


디에잇(명호)
“제가 밀친 건 아니지만, 왠지 미안하더라고요.”

강시연
“아니에요! 무슨 말씀이세요, 절대 그런 상황도 아니었고…”

서로를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이어가는 대화. 처음보다 훨씬 부드러워진 공기 속에서 두 사람은 조용히 웃었다.

식사를 다 마치고, 밖으로 나올 무렵. 시연은 머뭇거리며 지갑을 꺼내들었다.

강시연
“저, 제가 계산할게요. 진짜로…”

카드를 꺼내려던 그 순간, 점원이 말했다.

???
“아, 계산 다 하셨어요.”

강시연
“네? 뭐… 언제요?!”

뒤를 돌아보자, 이미 문밖으로 먼저 나가는 명호의 뒷모습. 시연은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급히 그를 따라나가며 외쳤다.

강시연
“명호 씨! 잠깐만요!! 계산… 저…!!!”

그 외침에 명호는 고개를 돌리며, 장난기 어린 웃음을 지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