マジックショップ

학교가 끝난 후 15명정도의 친구들이 모였다.

그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빨리 다 모이길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단비다.

단비 image

단비

다왔어, 다왔어 다왔어????

손가락으로 한명씩 가리키며 인원을 파악한 단비가 제일 앞에서 신나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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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가자고!!!!

제일 신나는 시간. 방과후 특별활동으로 하는

특!

공!

무!

술!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발걸음 가볍게 사뿐거리며 뛰듯이 걷는 단비의 옆에는 당연히 전정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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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렇게 좋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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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어. 이게 일주일에 한번뿐이라는게 너무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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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ㅋㅋㅋㅋㅋ선수 하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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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아니. 이건 삶에 취미로 있어야 즐거운거야. 그런말 못들어봤어? 취미가 일이되는 순간 재미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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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취미로 선수해 그럼.

정국의 말에 단비가 입술로 '0' 자를 만들며 정국을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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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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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푸하.....!

웃음만 짓고 있던 정국이 단비의 리액션에 웃음을 터트렸다.

아 진짜... 단비 얘는 단순한 건지 그냥 리액션이 좋은건지 ㅋㅋㅋ

약간의 오버액션이 있는 경향의 단비를 보고 있으면 심심하지가 않다.

약간....개그우먼 같기도ㅎ

도복으로 갈아입고 나온 정국이게로 몇몇 여자아이들의 시선이 힐끔힐끔 머물렀다.

그런 시선을 보며. 알면서도 모른척 넘기는 단비는 슬쩍 지어지는 미소에 어금니를 꼭 물었다.

남친 전정국이 자랑스러워지는 순간은 꽤 여러번 있는데 그 중에서도 어깨뽕이 높이 솟은 순간 베스트 3가 바로 지금.

도복을 입고 운동하는 전정국을 볼때.

겁나 멋있다고.

내 취향이야. 흐흐.

꽤나 승부욕이 있는 그는 운동이 시작되면 눈빛부터 달라진다.

평소에는 히죽히죽 웃고 다니는데. 이거는 웃음기 싹 빼고 진지하다고.

끄악!!! 개간지!!! 멋있어(퍽퍽퍽퍽퍽!!!!)

이미 마음 속으로 도장 하나 부실만큼 파닥거린 단비지만 포커페이스를 유지한채로 관장님의 구령에 맞춰서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오늘은 공중돌기를 배우는 날이다.

슬쩍 단비를 보니 또 까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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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요래요래, 요래 하는거라고!

까르르 거리며 엉성하게 공중돌기를 따라하는 단비를 보며 정국은 슬쩍 웃었다.

처음에 돌기 연습을 할 때는 허리를 받쳐 보조해주다가 그다음은 기구를 이용해 돌았다.

쿵.

쿵!

처음 하는 아이들은 엉덩빵아를 찧거나 착지에 실패해서 넘어지기 일쑤였다.

전정국 차례.

처음하는게 믿기지 않는 깔끔한 성공에 다들 박수를 보냈다.

그 모습을 보고 또 혼자 승부욕에 불타는 단비다.

남자친구긴 하지만, 그래서 더 승부욕이 샘솟나?

꼭 잘하고 말겠다는 의지가 활활 솟았다.

붕 뜰때부터 '아 잘못했다' 하는 느낌이 빡 왔다.

순간적인 당황스러움에 손을 뻗었는데 떨어질때 충격으로 손목 근육이 꽉 눌리는게 느껴지는 아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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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으앗......!!!

손목을 쥐고 구르는 단비의 비명에 단장님이 바로 손목을 봐주셨다.

잠깐 친구들과 이야기하던 정국도 단비의 목소리에 놀란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

"야, 너 이거 병원 가보는게 좋겠는데-"

단장님이 걱정스런 얼굴로 손목을 살짝 누르자 아픈듯 얼굴을 찡그리며 작은 신음을 내뱉는 단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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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제가 같이 갈께요.

언제왔는지 정국이 단장님의 옆에 서서 일어나는 단비를 부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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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괜찮아? 많이 아파?

옷을 갈아입고 단비의 가방을 챙겨메며 정국이 욱신거리는 그녀의 손목을 조심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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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아씨....거기서 왜 손을 깔아뭉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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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가 너 엉덩이 무거워서 그럴줄 알았다.

속상해하는 단비의 말에 정국이 부러 농담을 던진다.

퍽!!

온전한 그녀의 팔이 힘겹게 정국의 등짝을 내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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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놀랐잖아 멍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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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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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프겠다.

살짝 부어오르기 시작한 손목을 그 무엇보다 소중히, 고이 쥐며 내려다보던 정국이 단비의 눈을 바라봐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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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우리 단비 어떡하냐. 아파서.

그의 걱정어린 미소에, 단비는 살짝. 조금. 응석이 부리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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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아팠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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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ㅋㅋㅋㅋㅋㅋㅋ

뜬금없는 그녀의 애교에 정국은 조용히 시선을 피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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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아 아팠다고!!!!

괜한 민망함에 빽 소리 지르자, 정국이 그녀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으며 달래듯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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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우리 애기 아팠쪄용?

.......아. 너가 이런 기분이었구나..........

단비가 썩은 얼굴로 말없이 정국을 밀어내자 그는 또 으하항~ 거리며 웃음을 터트린다.

[작가의 말] 오늘편은 의뢰의 "걱정해주고" "설레게해주고""노래불러주기" 중 걱정해주기 편이었습니다 ㅎ 어제는 설레게해주기 였구요 ㅋㅋㅋ 그럼 내일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