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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ツヤカード] Merry christmas 3 <完了>


띠링.

거실에서 책을 보고 있는 윤기의 핸드폰이 울렸다.

주방에서 커피를 타온 남준이 윤기의 앞에 머그잔을 놓아주며 홀짝였다.



김남준
걔예요? 지난번에 번호 줬다는?

윤기는 메세지를 확인하고는 그냥 핸드폰을 덮어버린다.


민윤기
응.


김남준
별 일이네. 걔 되게 어리지 않았어요?



민윤기
10살차이.


김남준
대화가 되요?

남준이 웃으며 묻자 윤기도 슬쩍 웃으며 책을 덮으며 소파에 팔을 걸쳤다.


민윤기
어. 되더라ㅡ 신기하게.


김남준
별일이네 근데. 형 왠만하면 번호 안 알려주는데.

남준의 말에 윤기는 잠시 말이 없었다.


민윤기
그러게. 얘랑 맨날 인사도 못하고 헤어져서 그런가 ㅋ



김남준
마무리를?? 어떻게 그래요?

남준이 신기해하며 묻자 윤기가 끌끌 웃었다.

라이터를 키자 뚱 해져서 훅, 불어버리던 지민이 생각나서.



민윤기
애가 되게 시크해 ㅋㅋㅋㅋ



윤기한테 메세지를 보냈는데 답이 없다.

또 읽씹이냐....ㅡㅡ

일부러 부담주기 싫어서 많이도 안보내는데 꼭 읽고 바로 답장해주는 법이 없다.

바쁜건지ㅡ 그냥 밀당하는 건지.


박지민
-나 개인적으로 의뢰 넣겠음.

어차피 연락안오겠지 하며 핸드폰을 내려놓는데 톡이 울린다.


민윤기
- 어떤?

오. 궁금한가보지?

이 짧은 답장 하나에 웃음이 난다.


박지민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항상 만나던 사거리에서 만납시다. 솔크 싫음.

답이없다.

거절이려나.

현실에서의 민윤기와의 대화는. 약간 모호하다.

느껴지는 건 16살인데, 머리에서는 그가 연상이라는 생각에 반말도 애매하고. 존댓말도 안되는 희안한 상황이랄까.

그래도 톡을 영원히 씹지는 않아 ㅋㅋ

조금 초조하게. 신경 안쓰는 척 하면서 계속 핸드폰을 확인하며 만지작 대고 있자 한참후에야 답이 온다.


민윤기
-의뢰 수락.



크리스마스 이브.

눈이 오지 않아도ㅡ 캐롤이 거리에 울려퍼지지 않아도.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것 만으로도 설레는 하루.

데이트는 아닌데.

그래도.

몇 벌이나 옷을 바꿔입고 치마도 입어보고 하다가. 그냥 청바지에 후드티 입고 패딩을 둘렀다.

멋부리지 말자.

그렇게 터덜터덜 나간 사거리에는.


어른의 모습을 하고 있는 윤기가 서 있었다.




박지민
......헐.



민윤기
'헐'은 뭔데?

지민의 반응에 윤기가 피식 웃으며 그녀를 보며 마주선다.

키? 크다.

분위기? 찐 어른.

어떡하지. 내 패션 어떡하지.

윤기가 어른의 모습이라는 것 보다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 애 같다는 사실이 더 걱정됐다.


박지민
어....어른으로 나올거면 미리 말 좀 해주지! 요.


민윤기
개인의뢰잖아. 매직샵 아니고. 당연히 알 줄 알았지.


박지민
어........


민윤기
그리고 쓸데없이 '요'붙이지 말고 편하게 해라, 그냥.


박지민
갑자기 거리감 확 생기는데.


민윤기
뭐야, 어른이랑도 친구할수 있다더니. 쫄았네.


박지민
아니거든요?! 가 아니고ㅡ 아니거든-?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으며 윤기가 먼저 돌아섰다.


민윤기
야, 개인의뢰니까 돈가스 사라?


박지민
헐. 돈도 받음? 나 학생인데?



민윤기
그러니까 돈가스 사라고ㅡ 돈 아니고.

적당히 떨어진 거리를 두고 두 사람이 함께 거리를 걸었다.


민윤기
아, 그리고.

윤기가 웃음띈 얼굴로 지민을 돌아보았다.



민윤기
이번엔 마무리 인사 좀 제대로 하자.


박지민
아....


민윤기
삐지지 말고.

가까이 다가오던 윤기의 얼굴이 콩, 하고 지민의 이마에 부딪히고 떨어진다.


민윤기
야 지민아. 근데 솔크가 뭐냐?


박지민
ㅋㅋㅋ 솔크. 솔로 크리스마스.


민윤기
허, 참. 요새 애들 별 걸 다 줄여 말하네.


박지민
아저씨같은 말 하지 말자.


민윤기
ㅋㅋㅋㅋ 너는 되게 누나같이 말한다 ㅋㅋㅋ


박지민
지금 놀리는 거셈?


민윤기
어색해서 말투 그러냐?


박지민
'요' 자 불이지 말라매....

입술을 삐죽거리는 지민을 내려다보며 윤기의 큰 손이 지민의 머리위에 올라왔다.


민윤기
그래~ 너 편하게 해라 그냥. 애기야.


박지민
아저씨 취급 안할테니까 애 취급도 하지 맙시다 우리?



민윤기
그러시던가요.


크리스마스 이브.

도란도란 대화가 이어지며 둘의 모습이 사람들 사이로 사라졌다.


누군가와 친구가 되는 것에 나이는 아무 상관 없는 걸류-



p.s 윤기: 우리 데이트 아닙니다. 오해 없으시길 ㅎ


[매직샵] - 보랏빛world님의 의뢰가 완료되었습니다.

[작가의 말] 마무리에서 윤기를 어떤 모습으로 내보낼까 많이 고민했어요ㅜ 어떻게 느끼실런지 모르겠네요 지민님....😅😅ㅋㅋ

그냥 일상의 어느날처럼. 평범하게 마무리 하고 싶었는데 또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설정도 있어서 그게 특별함과 평범함 어디쯤이어야 햇던...😶😶

다음 의뢰도 슈가님이네요 ㅎ 슈킹맘님 의뢰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