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略結婚をするようになった私の正体は半人半数です。
2. お互いがなければ死んで生きていくように。



고급 레스토랑의 룸 안으로 네 사람이 들어섰다.

정국과 여주, 그리고 그들의 어머니들까지.


**


두 여자는 기싸움을 하듯이 누구도 먼저 입을 열지 않았다.

그저 잠자코 서로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에 정국은 더는 못봐주겠는지 먼저 입을 열었다.


전정국
전정국입니다.

그에 나도 얼른 덧붙여 인사했다.


김여주
...김여주에요.

그런 우리에 두 분도 드디어 입을 열었다.

정국 엄마
둘이 참 잘어울리네요.

여주 엄마
그러게요.

여주 엄마
아주 선남선녀가 따로 없어요.

두 여자는 살살 눈웃음을 치며 기계적인 말들을 해댔다.

정국 엄마
식은 언제쯤이 좋을까요?

여주 엄마
한 세 달 정도 후에 하는 게 어떨까요?

정국 엄마
좋아요.

정국 엄마
그럼 그 전까지는...

여주 엄마
아무래도 동거를 해야겠죠?

정국 엄마
네네, 그러는 게 좋겠어요.

엄마의 말에 나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엄마를 바라봤다.

여주 엄마
뭘 놀라고 그래.

여주 엄마
한 집에 살면서 서로 알아가고 정도 좀 붙이면 좋잖니.

그에 나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김여주
...네.


전정국
걱정 마세요,


전정국
제가 여주씨 잘 챙길게요.

그 남자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여주 엄마
어머, 듬직해라.

정국 엄마
집이랑 물건들 같은 건 다 우리쪽에서 준비할 테니까 새아가는 몸만 오렴.


동거라니.

꽃다운 나이 스물다섯에 엎어지면 서른인 남자에게 시집을 가는 것도 서러운데.


물론 그 남자가 좀 잘생기긴 했지만.


뭐, 아무튼.

엄마는 내가 반인반수라는 걸 자각은 하고 계신 건가...

같이 살면서 어떻게 그걸 숨기고 살아...


그 뒤로는 침묵이 이어졌다.

그 가슴을 옥죄어오는 듯한 침묵이 싫었던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김여주
저 잠시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김여주
하..


김여주
체할 거 같아...

나는 손의 물기를 탁탁 털어내고 밖으로 나왔다.

나는 다시 룸으로 들어가려고 발길을 돌렸다.

그때 내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전정국
여주씨.

나는 화들짝 놀라며 뒤를 돌아봤다.

그러자 아까 그 남자가 보였다.

전정국이라는 남자가.



김여주
아...

그는 내 앞에 서더니 무표정으로 말했다.


전정국
당신도 알죠?


전정국
내가 왜 그쪽이랑 결혼했는지.


김여주
...네.


전정국
그럼 말이 쉽겠네요.


전정국
사랑같은 거 필요 없어요.


전정국
나도 그딴 거 할 생각 전혀 없고.


전정국
당신은 그냥 나 따라서 연기만 잘 하면 돼.


전정국
당신이 평소에 뭘하든 다 상관 없어요.


전정국
내 계획만 틀어지지 않으면.


전정국
그냥 우리 가족 앞에서,


서로가 없으면 죽고 못사는 듯이.



전정국
그렇게 사랑하는 연기만 하면 돼.

나는 두 주먹을 꾹 말아쥐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 남자는 레스토랑 밖으로 빠져나갔다.



그래.

이럴 거라는 거,

내 결혼생활은 이렇게 될 거라는 거.

예상했었잖아.

어차피 그때 아빠가 날 데려오지 않았다면 난 그 자리에서 얼어죽었을 거야.

조금만,

조금만 버티면 돼.

조금만 힘들면 돼.

내가,

조금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