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晩だけ寝てください、
一晩だけ寝てください、| 26話




박여주
···그러니까 그게,

_어쩔 줄 몰라 입술만 잘근잘근 깨물던 여주를 빤히 응시하는 지민.

_여주와 폰을 번갈아 보다 끝내 집으로 전화를 건다.

_통화를 연결한 후 스피커폰으로 전환시키는 것도 잊지 않고.


박여주
야...!


달칵-]


박지민
······.


전정국
- 여보세요?



박여주
······아.

_짧은 탄식이 살짝 벌어진 입술 사이로 뱉어졌다.

_남자의 목소리를 확인한 지민은 전화를 끊었고.


박지민
누구야...?



박여주
······그게···.

_주먹만 움켜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던 여주가 숨을 몇 번 고르더니 이내 입을 연다.


···



박지민
뭐···?


박지민
전정국...?


박지민
죽었다는 전정국?


박지민
···살아있다는 거야?


박여주
···쉿쉿. 조용.



박여주
원래는 말 하면 안 되는데···.


박여주
둘만 알아야 했는ㄷ


박지민
그래서 같이 사는 중이라고?

_더이상 지민에게는 정국의 생사여부가 중요치 않았다.

_단지 그 전정국이라는 남자가 자신의 누나와 동거중이라는 말이 거슬릴 뿐.


박여주
어? 어···.


박여주
어쩔 수 없었어, 사정도 있고···.


박지민
그러니까 지금 누나 말은_

_생각이 복잡한 듯, 난간에 팔을 기대어 먼 곳을 내려보다 만 그가 여주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박지민
죽었다고 보도 된 사람이 사실은 살아 있어서


박지민
그 사람을 누나가 데리고 살고있다?


박지민
그것도 남자를 집에 들여서.



박여주
어쩔 수 없잖아,


박여주
사람이 그렇게 간절하게 부탁하는데···.


박지민
그럼 오늘부로 내 집으로 데려와.


박여주
응...?


박지민
누나 집보다는 내 집이 더 안전할 거야.


박지민
상황적으로, 그리고 집 위치적으로도.



박지민
지금 당장 가자, 누나 집으로.

_난간에서 팔을 떼어, 옥상 출구로 향하는 지민.


박여주
ㅇ..야!

_그런 지민의 팔을 붙잡는 여주고.


박여주
지금 당장 어딜 가...


박여주
나 출근한 지 한 시간도 안 됐어.


박지민
지금 그게 중요해?


박지민
오늘 하루만 연차 쓰자.


박여주
···안 돼, 아무리 그래도


박지민
그럼 내가 혼자 가지, 뭐.


박여주
야...!


박여주
······.


_머리를 한 번 쓸어넘기고선, 바닥만 내려다보던 여주가 작게 말한다.


박여주
알았어_ 같이 가, 같이.



"어머, 지민님...!!"


박지민
아_ 안녕하세요

_조심스레 자리에서 가방을 챙겨든 여주가 지민의 옆에 선다.


박여주
그···


박여주
여러분. 오늘 내가 일이 좀 생겨서 먼저 가볼게요.

"어디 가세요..!"


박여주
그··· 말하자면 길어요


박여주
아무튼 오늘은 내가 말 못할 일이 좀 있어서...


박여주
먼저 갈게요, 일 마무리 잘하고 퇴근해요_!


박여주
회의는 다음 주 월요일로 미루고, 다들 편히 주말 보내다 와..요!

_자신보다 앞서가는 지민이에, 눈치만 보다 급히 할 말을 끝내고서는 뒤따라 뛰어나가는 여주다.



_조심스레 지민을 따라 조수석에 탑승한 여주.

_아무 말 없이 안전벨트를 착용한 후, 아침에 정국이가 건넸던 텀블러만 양손으로 꽉 감싸잡지.


박지민
그 사람은 알아?


박여주
뭐···를?


박지민
누나한테 동생있다는 거.


박여주
알···지.


박지민
힐끗-]


박지민
어떻게 알아.


박여주
······실은


박여주
네 옷 정국씨가 입었거든···.


박여주
그래서 다 설명했어...

_힐끔힐끔, 지민의 눈치를 살피며 말하는 여주.

_그런 여주의 말에, 후우-하며 숨을 내쉬더니 아무 말 없이 운전만 하는 지민이다.



_차마 떼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집 앞까지 오게된 여주.

_자신의 등 뒤에 서있는 지민을 한껏 의식할 수 밖에 없다.



박지민
뭐해, 안 들어가고.


박여주
······.

_지민의 말에, 그제서야 한 손으로 도어락을 가리고 다른 한 손으로 번호를 누르는 여주지.



박지민
뭐야, 집 비밀번호도 바꿨어?


박여주
응...



박지민
그냥 새로 살림을 장만했나보ㄴ

_도어락의 비밀번호를 누르고, 명쾌한 기계음이 들리자

_아니나 다를까, 안쪽에서 먼저 열려오는 문.


박여주
...!


_문은 서서히 열리고, 그 문을 열자 보이는


전정국
놔두고 간 거 있어요?

_정국의 모습.


_그리고,

_드디어 비춰진 남자의 모습에



박지민
······.

_단단히 굳어져버린 표정의 지민.



박여주
이리 힐끔-]


박여주
저리 힐끔-]



박여주
······하아.

큰일 났다.



아마 오늘 몇 편 더 올라갈 것 같아욥. 히-

((비공개 돌렸던 거 열심히 푸는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