売春

김야옹
2020.03.30閲覧数 156

글 : 김야옹

전여주
그 남자 잘해보고 싶었는데.

전여주
영앤리치앤핸썸의 정석이었잖아.

전여주
찾으러오라고 했으니까 찾으러가야지.

백지수표 뒤에 쓰여 있는 주소를 보며 스윽 웃는 그녀였다.

전여주
멀지도 않은데?

전여주
퇴근하는대로 가볼까?

전여주
아니면 그냥 일을 때려쳐?

이런 행복한 상상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그녀였고

항상 갑과 을 중 을로 지내던 자신이 갑이 될 수도 있다는 희열에 젖어있는 그녀였다.

전여주
택시

전여주
이 주소로 태워다 주세요.

딸랑_

딸랑


전정국
역시나 왔군.

전여주
백지수표 받으러 왔다는 것은 핑계고

전여주
눈 앞에서 완벽한 남자를 놓칠 수는 없어서?


전정국
언젠가 그 말을 한 것을 후회할거야.


전정국
현실자각타임이랄까?

전여주
아니요.

전여주
후회따위 안해요.

전여주
지금까지 겪은 수치심이 얼마인데 후회를 할까?


전정국
달라졌어.

전여주
원래 이랬어요.


전정국
필요한 게 있다면 언제든지 말해.


전정국
우리가 완전 남남사이도 아닌데.

전여주
한 번 봤다고 남남사이도 아니라는 거에요?


전정국
아주 오랫동안 봐왔지.


전정국
그 사이에 공백기도 존재했지만.

전여주
스토커같은?


전정국
스토커같은 추악한 짓 안해.

전여주
그러면 뭔데요?


전정국
너의 보호자랄까?

전여주
부모도 없는 더러운 년의 보호자?

전여주
퍽이나요.


전정국
기억을 못하는건가


전정국
아니면 그게 나라고 생각을 못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