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輩、私はやりましたか?
ジミン先輩って?


오늘 담임 선생님의 심부름으로 교장실에 가는 길이다. 여기저기서 나를 손가락질하며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난 개의치 않았다.

난 이미 혼자이고, 혼자였으니까.

이제 한 계단만 내려가면 도착이다. 이제 막 마지막 계단을 내려가려는데 뒤에서 섬뜩한 목소리, 저절로 뒤돌아보게 만드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김유정
이야.. 어디가시나?

여주
ㅅ..선생님 심부름...


김유정
아아..그렇구나? 근데 지금은 못 갈텐데?

김유정은 말을 마치고 나의 등을 힘껏 밀었다. 덕분에 내 몸은 중심을 잃고 넘어지고 말았다.

그 짧은 순간 동안 무슨 생각을 했을까... 엄청난 고통이 몰려올거라는 생각에 운동신경 제로였던 내가 할수있는일은 눈을 감는 것뿐.

하지만 좀처럼 시간이 지나도 느껴지지않는 통증과 오히려 느껴지는 따뜻함과 포근함.

너무 궁금해서 질끈 감았던 눈을 살짝 떠보니 남자교복이 보였고 고개를 들어올리자 보이는 잘생긴 남자의 얼굴. 그리고 뒤이어 울려퍼지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목소리.


지민
괜찮아? 어디 다쳤어?

여주
ㅇ..아니요... 감사합니다...

내가 감사인사를 끝내고 뒤돌아 가려는 순간 그 남자가 내 손목을 잡아세웠다.


지민
잠깐... 교장실 가는거 맞지? 내가 데려다 줄게.

여주
..? 아...네...뭐...

당황한 듯한 내 표정을 보고 이내 옅은 미소를 띄우는 그 남자.

여주
어.. 근데 이름이 뭐에여?


지민
아참! 그러고 보니 이름도 얘기 안 해줬네. 난 2학년 5반 박지민.

여주
박지민..?

박지민이라는 이름을 듣고 순간 멈칫했다. 박지민이라고 하면 김유정이 지랄했던 그 선배..?


지민
저기.. 니 이름은 뭐야?

여주
아! 네.. 저는 1학년 3반 김여주라고 해요.


지민
김여주... 아! 다왔네! 잘가~ 나중에 보자~

여주
네. 안녕히가세여어...

교장실에 들르고 바로 반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을 열자 들려오는 말들.

여자1
야. 너 뭐냐?

여자3
와.. 개어이없네... ㅇㅈ?


김유정
야. 니가 뭐라고 꼬리치고 ㅈㄹ이야? 지민선배 내꺼야.

나는 무시하고 내 자리에 엎드렸다.

꽤나 어둑해진 밖. 오늘은 야자가 없어서 바로 집에 가려고 문을 열었더니 들려오는 계속 듣고 싶은 목소리.


지민
여주야~ 집에 같이 가자.

여주
ㄴ..네..? 알겠어요...

여주
으앗! 으으...

나는 잘 걷다가 발이 삐끗해서 넘어져 버리고 말았다.


지민
어! 괜찮아? 집까지 얼마나 남았어?

여주
으..조금 남았어요.


지민
걸을 수 있겠어?

여주
당연하죠! 웃챠!


지민
ㅎ.. 빨리가자.

조금 길을 걷다가 계속 따라오는 시선에 잠깐 발걸음을 멈추고 지민선배를 바라봤다.

여주
선배. 왜 나 계속 쳐다봐여?


지민
/// 큼... 빨리 가자...

목까지 빨개져 서둘러 가는 지민선배를 보니 자꾸만 웃음이 새어나왔다.

여주
ㅋㅋ..


지민
왜 웃어! 이씨...

그냥요 ㅋㅋ 선배. 빨리 가자.


지민
야..너... 은근슬쩍 반말한다?

여주
아 뭐 어때. 어차피 1살차인데.

우리 둘은 얼마가지 않아 집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