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班長、他人のことに気をつけて」

安い前庭局_11

이를 옆에서 본 지수가 여주를 세게 몇 번이고 치면서 어쩔 줄 몰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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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야야, 이거 완전 빼박이잖아! 너한테 관심 있네."

정여주

"뭐래,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여주는 오만상을 찌푸리며 손사래까지 쳐가며 부정했고, 지수는 자신이 더 뿌듯한 듯 엄마 미소까지 지어보였다.

정여주

"새 학기 올라오고 둘째 날에 내 멱살까지 잡아올린 놈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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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사람 속은 모르는 거지. 우리 여주 드디어 연애 하는 거야?"

띵띠리리리리리-

우렁차게 울리는 종소리와 함께 내 머릿속을 강타하는 한 키워드.

'전정국 탈주'

이젠 아주 종소리에 노이로제까지 걸릴 지경이다. 이러다가 나중에 뒷목 잡고 쓰러지는 거 아니야?

아까 얼린 물 던져주고 유유히 교실 나갈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한숨을 푹 내쉬며 담임 선생님께 받아 놓은 연락처로 문자 한 통을 보냈다.

정여주

[너 어디야? 수업 시작 했는데.]

폰을 덮어놓음과 동시에 울리는 진동 소리에 깜짝 놀라 무음으로 돌려놓고 알람 확인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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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학교 밖.]

이 놈이? 이젠 눈에 뵈는 것도 없구나. 아까 그 얼음 물이 뇌물이었다던가 그런 건가.

정여주

[좋은 말 할 때 들어와. 나 혼나기 싫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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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들어갈 때 뭐 사올까.]

정여주

[꼬X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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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ㅇㅋ. 나중에 봐.]

정여주

[그래.]

?

잠시만. 내가 가려던 방향은 이게 아닌데...?

자연스럽게 딴 길로 새버려서 그런지 본 의도와는 다른 대화를 주고 받았고, 여기서 화 내봤자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폰을 가방 속에 넣어두고 수업에 열중하였다.

띵띠리리리리리-

길고 긴 50분간의 여정을 끝낸 뒤 쓰러지듯 엎어져 누웠다.

드르륵-

종소리에 맞춰 문을 열고 여유롭게 들어오는 정국. 담패까지 피우고 온지라 스멀스멀 담배 냄새까지 올라왔다.

그에 정국이 가방 속에서 향수를 꺼내 대충 몸에 몇 번 칙칙 뿌리더니 이내 여주 앞에 꼬X칩을 툭 하고 던져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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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정여주, 과자 사왔는데."

정여주

"뭐라고?"

밀려오던 잠도 싹 달아나 벌떡 일어난 여주가 헐레벌떡 과자 봉지를 뜯더니 한 움큼 집어들어 입 속에 넣기 시작했다.

정여주

"즌쯔 믓읐어, 이그." (진짜 맛있어, 이거.)

입을 오물오물대며 행복해하는 여주가 한껏 방긋 웃어보이며 열심히 먹었다. 그에 정국이 턱을 괴며 피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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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오빠가 사주니까 더 맛있지?"

정여주

"웃그그 자쁘젔네." (웃기고 자빠졌네.)

손에 뭍은 부스러기를 대충 털어내고 폰을 집어들었을 때 때마침 온 한 통의 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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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정여주, 나 너네 학교로 전학 왔는데 너 몇 반이냐.]

정여주

[미친. 윤기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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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응 ㅋㅋㅋㅋ 얼른 알려줘. 놀러 가게.]

정여주

[8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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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지금 갈게.]

어릴 때부터 부모님들끼리 친하게 지내신 탓에 나와 윤기 오빠도 자연스레 부딪히는 일이 잦아서 사이가 가까워졌다.

나중에 나랑 윤기 오빠랑 결혼 시키신다나 뭐라나.

몇 분도 채 되지 않아 뒷문이 열렸고 익숙한 얼굴이 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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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정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