遺書

_08

학교, 학원까지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가방을 벗어 번지고 책상에 앉았다.

앉자마자 한숨만 나왔다,

한숨이 멎질 않았다.

책상에 쌓여있는 문제집이,

고작 책 1권이었는대도,

너무 막막해 숨이 턱턱 막혔다.

문제집이 절벽이고, 내가 그 절벽 위에 서 있는듯,

너무 막막했다.

정예린 image

정예린

하아,,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으려 휴대폰을 꺼내 음악을 틀었다

몇 달전에 데뷔한 여자친구라는 그룹의 음악이었는데,

다들 노래도 잘 부르는 것 같았고, 음색도 좋았다.

특히 내 눈에는 예린이라는 멤버가 눈에 띄었다.

무대에서 첫파트를 맡은 예린이라는 멤버는,

처음부터 밝고 청량한 미소를 띄었는데,

그 미소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었다.

그 다음으로는 엄지라는 멤버가 눈에 띄었다.

눈에 띄었기 보단, 먼저 귀가 반응했다.

음색이 좋아서 누군지 찾아봤는데, 엄지라는 멤버의 음색이 그렇게 좋았다.

노래는 어느세 내가 가장 많이 들은 곳 제일 위에 등극했고,

습관처럼 숙제를 하거나 문제집을 풀 때 그 노래를 항상 들었다.

00:13 AM

정예린 image

정예린

.. 다 풀었다,

문제집 한 권을 풀고 나니, 시간이 12시를 훌쩍 넘었다.

학원 숙제를 꺼내들었는데, 자꾸 눈이 감겼다.

정예린 image

정예린

.. 졸려,,

정예린 image

정예린

하암,,

숙제는 단순한 곱셈 3장과 단어 3강,

단어는 1강에 20개 이상으로, 그때 당시에는 3강이 너무 힘들었다.

수학 숙제를 다 풀고 나니,

00:34 AM

시간이 12시 30분을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단어 숙제를 하면 시간이 많이 갈 걸 알았던 나는,

한숨만 푹푹 내쉬며 단어를 외우는대에 열중했다.

정예린 image

정예린

하아,,

단어를 다 외우고 난 뒤에 시계를 보니,

02:37 AM

2시 40분에 가까운 시간이었다.

재생되고 있던, 노래를 끄고 화장실에 들어가서 샤워를 했다.

샤워를 마치고 나니, 졸음이 쏟아졌다.

03:15 PM

그렇게, 3시 15분이 되서야, 눈을 감을 수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내 일과가 평범한 줄로만 알았다.

정말로, 평범한 줄만 알았다.

다음날 학교에서 지원이와 대화하기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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