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
39 트로이의 목마

햇승
2021.01.03조회수 13

트로이 목마.

그리스와 트로이의 전쟁에서 쓰여진 전술.

당시 하락세였던 그리스 군을 승리로 이끌게 만들어 준 전략이다.

종전을 선언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던 그리스 군은,

화해의 의미로 목마를 선물하겠다며 트로이의 성문을 열어달라고 했다.

트로이는 여신들의 단순한 싸움으로 이어진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었고,

더이상의 사상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랬다.

그래서 트로이는 의심할 겨를도 없이 성문을 열어 준 것이다.

그 목마 안엔 그리스의 병사들이 들어가 있었고,

그리스는 기습으로 전쟁에서 승리하였다.

아저씨는 나에게 목마를 선물했다.

상처를 보듬어 준 청소부인 줄 알고 난,

청소를 허락했다.

내 기억 속의 아저씨의 얼굴은.

흐릿하고,

선명하지 않는다.

구원자라는 틀에 초점이 맞춰저 기억이 왜곡된 것일까.


한승우/렘퓨즈 세필
어쩐 지.


한승우/렘퓨즈 세필
남아 있는 기억 중에 그렇게 제약되는 게 많다 했어.

아저씨를 나쁜 사람으로 볼 수는 없다.

그런 아이를 구원해 준 것만으로도 선량한 사람임을 알 수 있는데.


한승우/렘퓨즈 세필
그런 사람이란 걸 알 수 있는데....

단편적인 기억의 모습만 보면.

도저히 구원자라고 생각할 수가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