私より若い隣の家庭教師

#7_姉

숨겨진 맛집이어선지 가게 안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겨우 한 테이블에 앉아있던 직장인 3명마저도 애빈과 동현이 들어가자 나갈 준비를 하던 참이었다.

서애빈

"와, 우리밖에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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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그니까요, 사람 되게 없어."

둘은 구석에 있는 2인용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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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중자 주문할까요?"

서애빈

"음, 그러자."

메뉴를 선정했음에도 애빈은 메뉴판을 보며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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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왜요?"

서애빈

"소주 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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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아... 시켜야죠."

서애빈

"뭐야 너, 같이 먹어본 것처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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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아니거든요. 음식은 고민할 시간에 시키는 거예요."

동현은 허둥지둥 말을 피하곤 벨을 눌렀다.

?

"예~ 말씀해 주세요."

주방에서 아저씨 한 분이 나와 둘 앞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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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해물탕 중자 하나랑 소중 한 병이요."

?

"네네, 단골손님들끼리 친구이시나 봐요?"

서애빈

"알고 보니까 둘 다 여기를 알더라고요."

?

"아하, 서비스 좀 넣어드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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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헐, 감사합니다!"

사장님은 인심 좋게 말하고는 다시 주방으로 들어갔다.

서애빈

"서비스 대박..."

애빈은 설렌다는 표정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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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먹는 거 진짜 좋아하시네요."

서애빈

"응, 난 먹으려고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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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그럼 나중에 또 요리해드릴게요, 선생님이 좋아하시는 음식으로."

서애빈

"오, 좋다 좋다."

이번에도 애빈은 눈을 반짝였다.

서애빈

"그나저나 수업하면서 어려운 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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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딱히 어려운 건 없어요, 이해도 잘 되게 설명해주시고."

서애빈

"그렇담 다행이네, 누굴 가르쳐 본 건 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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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예전부터 궁금했는데 샘은 학과가 어디예요?"

서애빈

"나? 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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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헐... 대박?"

동현은 놀라서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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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에비뉴 대학 법학과 20학번 장학생 간지 난다 진짜."

서애빈

"하핫, 쑥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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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샘은 언제부터 공부 그렇게 잘했어요?"

서애빈

"중2 겨울부터 미친년처럼 공부해서... 중3 겨울부터 잘했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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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헐... 1년 빡세게 해서 예삐 고 간 거예요?"

서애빈

"어어, 그 덕에 살도 한 20kg 빠지고 그랬지..."

동현은 입을 틀어막고 놀란 눈으로 애빈만 바라봤다.

서애빈

"그 덕에 지금 우리 동현이 과외도 하고 그러는 거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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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대박... 공부 결심한 계기는 뭐예요?"

서애빈

"옛날에 어떤 사람이 나한테 공부하라고 정리 노트를 주고 갔어, 그 뒤로부터 공부해서 이렇게 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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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그 사람이 은인이네요."

서애빈

"맞아, 내 첫사랑이기도 하고."

애빈은 기억을 회상시켜보고는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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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오오오올..."

그는 앞으로 기울어있던 몸을 뒤로 빼며 오올 소리를 냈다.

서애빈

"근데 누군지도 몰라, 허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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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낭만 있는데요? 혹시 전화번호 그분이 첫사랑?"

서애빈

"에이, 드라마 찍냐?"

애빈은 작게 소리 내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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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그분이랑 연락은 잘 되셨어요?"

서애빈

"응! 잘생기셨는데 착하기까지 하셔..."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지 입꼬리가 조금씩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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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와, 최고다 그럼 진짜..."

서애빈

"그치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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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프사에 셀카 같은 거 없어요?"

서애빈

"있어, 보여줄게."

그녀는 코트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뒤적거렸다.

서애빈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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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연예인 아니에요? 와..."

그의 사진을 본 동현은 놀람을 숨기지 못했다.

서애빈

"이름이 '박우진' 이시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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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오..."

대화하던 둘 앞에 해물탕이 세팅됐다.

?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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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감사합니다."

서애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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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잘되면 사귈 거예요?"

불을 체크하며 동현이 물었다.

서애빈

"아마도? 언제까지 첫사랑만 기다릴 수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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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흠, 잘되면 좋겠네요."

서애빈

"동현이는 애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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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모솔이에요. 의외죠?"

서애빈

"의외긴 한데 네가 아니까 어이없다."

애빈은 국자를 들어 앞접시에 옮겨 담았다.

그리고 국자를 동현에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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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선생님 개인적으로 볼 때는 누나라고 해도 돼요?"

서애빈

"응? 나야 편하고 좋지! 그게 낫긴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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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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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누나~."

서애빈

"아 뭐야, 이상해..."

그녀는 동현을 보며 꺄르륵 웃었다.

동현도 입에 붙지 않는 누나라는 단어에 이질감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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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누나 곧 입학인데 매일 술 마시면 안 돼요, 알죠?"

동현은 소주 병을 들어 팔꿈치로 탁탁 치고서 숟가락으로 뚜껑을 땄다.

서애빈

"...기술 장난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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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 약속부터 해요."

서애빈

"오케이 약속. 동현이가 술 한잔 따라봐."

애빈은 눈웃음을 지으며 소주잔을 가져갔다.

동현은 거기에 술을 따랐다.

애빈은 그걸 원샷으로 다 비우고 계속해서 술병을 비워나갔다.

4병 정도 비워나갈 때.

서애빈

"동생 생긴 것 같아서 기분 좋다."

적당한 양이 차있는 술잔을 보며 히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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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동생 맞죠 뭐."

서애빈

"흠, 그렇네."

애빈은 곰곰이 생각하다 말했다.

서애빈

"그럼 남자친구 생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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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콜록..."

고춧가루가 목에 들어간 건지 당황한 건지 모르지만 그는 사레가 들려 콜록거렸다.

서애빈

"괜찮아?"

동현은 급하게 컵에 따라져있는 물을 들이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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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놀랐잖아요... 아휴, 진짜..."

동현은 휴지로 입을 닦고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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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술 진짜 빨리 드시네, 취하신 것 같으니까 얼른 가요."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애빈의 의자를 빼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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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계산이요."

약간씩 비틀거리지만 잘 걷는 애빈을 뒤에서 불안하게 바라보며 따라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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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누나 괜찮으세요?"

서애빈

"좀 어지럽긴 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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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조심해서 걸으세요."

서애빈

"엉냐..."

그때 어떤 사람이 애빈의 주변으로 다가갔다.

?

"지금 클럽 물 좋은데 가실래요? 가셔서 같이 놀아요!"

서애빈

"아... 저 괜찮은데요."

?

"금요일은 불금이잖아요! 같이 가요."

애빈은 인상을 찌푸리며 싫음을 표현했지만 손목을 잡고서 클럽 쪽으로 이끄는 힘에 의해 조금씩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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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자기야! 왜 거기서 그러고 있어!"

동현은 허겁지겁 애빈의 곁으로 뛰어가 옆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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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여자친구가 많이 취해서요, 가보겠습니다."

동현은 애빈의 소매를 살짝 쥐고서 뛰어갔다.

애빈도 얼떨결에 그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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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어휴... 왜 저러고 사는 건지..."

그는 잡고 있던 옷소매를 놓고 애빈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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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클럽 앞에서는 선남선녀들 데려가려는 사람들 많으니까 조심해야 돼요, 알겠죠?"

서애빈

"어어... 고마워, 처음이라 당황했었거든."

엘리베이터에 오르고 층을 가리키는 숫자는 하나씩 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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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안녕히 가세요."

서애빈

"응, 너도."

동현이 현관 비밀번호를 치는데 애빈이 불렀다.

서애빈

"동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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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네?"

서애빈

"너 번호 좀."

그녀의 손 위에는 키패드가 열려있는 핸드폰이 있었다.

그는 핸드폰을 건네받고 대수롭지 않게 번호를 찍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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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안녕히 주무세요."

서애빈

"너도!"

마지막 인사를 주고받고 현관문은 동시에 닫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