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로 또 다시,

둘. 너인데, 너가아닌 너인것 같은 너.

시끌시끌한 소리에 여주가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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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

꿈....꿨나.....?

몽롱한 기분으로 여주는 지난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어렴풋이 얼굴이 잘 기억안나는 할머니가 떠오르고.

무슨 약을 먹은것 같은데.

부시시 몸을 일으킨 여주는 자신이 일어난 방을 둘러보았다.

왜...낯이 익지.....?

방안을 둘러보던 여주가 창문으로 다가가 밖을 내다보았다.

작은 해변가를 배경으로 꾸며진 작은 결혼식장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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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이건.....

우리 결혼식장이야.....

여주는 자신의 옷차림을 내려다보았다.

장례식용으로 입고 있던 검은 옷차림 그대로였다.

할머니

'다시 살아나지. 아니지....그 사람이 살아있는 세상으로 네가 가는거다.'

불현듯 떠오른 할머니의 말에 여주는 문을 열고 달려나갔다.

설마.

설마 그런 기적같은 일이 일어날까.

네가 살아있다면.

너를 다시 볼수 있다면.

난 여기가 지옥이라도 좋을것 같아. 호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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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하아...하아....

창밖에서 보았던 결혼식장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때, 조금 떨어진 곳에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 소리 속에는, 너무나도 익숙한, 호석의 목소리도 섞여있었다.

여주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자신들의 피로연이 열렸던 곳에. 그때의 그 모습 그대로.

호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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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호석....

얼마나 그리운 얼굴인지.

꿈같은 그의 모습에 여주는 두 손으로 입을 막았다.

금세 번져온 눈물이 그의 모습을 희미하게 만들어서 여주는 얼른 눈물을 닦아냈다.

그런데 그때, 샴페인이 담긴 잔을 들고 있던 호석이 팔을 들어 잔을 입으로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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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안돼...

악몽같은 그 순간은, 또 다시 반복될것 같았다.

여주는 미친듯이. 그를 향해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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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안돼, 호석아!!!!

쨍그랑!!!

여주가 쳐낸 샴페인잔이 바닥에 떨어지며 산산조각나 깨졌다.

그와 동시에 엄청난 정적이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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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홉아! 괜찮아?!

소란에 사람들을 밀치고 다가온 남준이 호석을 살폈다.

샴페인잔을 잡고 있던 호석의 새끼 손가락 옆 부분이 유리조각에 베였는지 피가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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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헛..! 호석아, 피.....!

여주가 근처에 있던 냅킨을 집어 호석에게 다가가자 그가 손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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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누구야,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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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어.....?

여주에게서 한걸음 물러서며 호석이 그녀를 싸늘하게 내려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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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뭐하는 사람이야, 여기 스탭인가?

검은 복장 차림의 여자를 수상하게 훑어내리는 호석의 앞을 남준이 가로막으며 여주를 엄하게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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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스탭이시면 신분증 좀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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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어...아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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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사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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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뭐.....?

그가 혀를 차며 휴지를 집어 손에 피를 닦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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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이번 촬영은 보안 철저하게 했다더니. 스탭 중에 정보 흘리는 사람 있는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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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미안하다. 확인해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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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확인할거 없이 싹 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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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촬......영.....?

그제서야 여주는 주변을 돌아보았다.

카메라들과.

조명.

벙찐 표정, 짜증나는 표정, 한숨쉬는 표정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수십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어.....아니...이거.... 나 시간 돌아온거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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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나가주세요. 외부인 출입금지입니다.

남준이 멍하게 서 있는 여주를 밀어내며 말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여주의 시선은 호석에게 계속 머물러 있었다.

한번도 자신을 봐주지 않는 그는, 분명 일부러 외면하고 있는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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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호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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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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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호석아, 나야 여주!!! 나 기억안나? 진짜 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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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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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호석아! 제발, 나 좀.....!

밀어내는 남준에게 있는 힘껏 반항하며 여주는 애타게 호석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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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정호석!!!

여주의 외침에 그의 동작이 잠시 멈췄다.

그러더니 몸을 돌려 저벅저벅 여주의 앞으로 걸어와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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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이봐, 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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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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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팬질이든 안티든 뭐든. 똑바로 알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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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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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내 이름. 제이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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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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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그딴 촌스런 이름이 아니라.

할머니

'그놈아는 살아있겠지만, 여기랑 전혀 다른 세상인기라. 니 거기서 살아갈수 있겠노?'

[작가의 말] 그렇습니다. 호석이와 제이홉은 전혀 다른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시작전부터 구독 해주신 내사랑방탄이들님. 하여주님.구독해주시고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해요♡ 기대에 부응하는 작품 되도록 힘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