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なたにもまた、

4. 彼女のために泣いた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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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아빠. 정근수 회장님 편찮으시다는 말을 들었는데요.

구현의 방문을 두드리며 들어와 조심스레 묻는 여주의 말에 서류를 검토하던 구현이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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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현회장

음. 그렇다는구나. 한번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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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혹시, 따로 제가 방문할수 있게 자리 좀 마련해주실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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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현회장

정근수 회장을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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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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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현회장

무슨일로? 중요한 일이야?

구현의 질문에 여주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그저 고개만 숙였다. 한참동안 기다려도 그녀가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하자 구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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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현회장

면회시간 잡아보마.

여주가 고개를 들어 구현을 바라보자 그는 별 거 아니라는듯 다시 서류를 살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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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현회장

혼자 가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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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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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현회장

김비서는 휴가라고 하니..... 민쌤이랑 같이 가렴.

여주가 구현의 앞으로 다가가 가만히 그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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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고마워요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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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현회장

나는 언제쯤 딸바보에서 탈출하려나? 음-?

안겨온 여주의 등을 가만히 느리게 토닥이며 구현이 웃었다.

그렇게 구현의 도움으로 윤기와 함께 정근수 회장을 독대하게 되었던 여주였다. 그리고 그녀가 병원에 들어서는 걸 지켜본 누군가가 민석에게 연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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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석

뭐? 신여주가 아버지한테?

비서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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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석

왜지?? 뭔가 기억해냈나?

민석이 초조한듯 일어나 사무실 안을 서성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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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석

아으!!!! 이제 그 영감이 좀 나가떨어지나 했더니 신여주가 또.....!!!

민석은 짜증스럽게 허공에 발차기를 해대다 겉옷을 잡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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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석

가자. 병원에 가봐야겠어!

그런데 그 때, 다른 누군가가 다급하게 노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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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석

누구야???!!

짜증스런 외침에도 불구하고 문이 열리더니 민석에게 다가와 작게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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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석

.....뭐?

얘기를 전해들은 민석이 겉옷을 소파위에 던지고 핸드폰을 찾앗다.

뉴스를 검색하자

뉴스

".....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사채가 발견되었습니다....."

라는 보도가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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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석

야이씨!!!팔!!!!! 제대로 처리하는 것들이 하나 없어??!!!

정민석이 화를 이기지 못하고 핸드폰을 집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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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석

저 일에 관련됐던 새끼들, 다 잘라버려.

비서

회장님 병원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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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석

지금 내가 거기 갈 정신이겠어?!!!! 저거 들춰내다 일 커지면 어떡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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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석

미치겠네 진짜!! 신여주 죽었잖아!! 그 여자 뭐야!! 엉뚱한 여자 죽인거야 설마???!! 뭐냐고 이게!!!! 저건 또 왜 하필 지금 발견되가지고....!!

그날, 정민석이 병원으로 오지 못했던 건 신의 한수였다.

정근수 회장에게 봉투를 전달하고 나온 여주와 윤기는 뉴스에 나온 현장으로 차를 몰았다.

정확한 사건의 주소역시 신구현회장의 연줄을 이용해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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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이래서 재벌 재벌, 돈.돈 하는구나. 정보 얻는게 참 쉽네요.

감탄 반 자조반 중얼거리는 여주의 말에 윤기도 피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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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정보를 지배하는자, 세상을 지배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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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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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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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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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떻게 아미일거라고 확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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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 약병...때문에요.

여주는 한동안 잊고 있던 할머니를 떠올렸다.

이곳에 오게 되었던 그 시작. 이유.

할머니

'많이 아프냐?'

할머니

'이거 마시면 다시 만날 수 있어.'

할머니

'다시 살아나지. 아니지.......그 사람이 살아있는 세상으로 네가 가는거다.'

할머니

'그 놈아는 살아있겠지만, 여기랑 전혀 다른세상인기라. 니 거기서 살아갈수 있겠노?'

어떻게 잊고 있었을까.

그러고보니....그 할머니는.....대체 누구지...어떻게 이 세상을 알고 있었을까. 어떻게.... 여기에 '정호석'이 살아있다는걸 알았을까.

애초에 내가 이 세상에 온 것도. 이 곳이 원래 나의 세상이 아니라는 것부터 말이 안되기에.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되지만.

나는 그 할머니가 아미일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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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그래서 제가 여기 있는거거든요.

윤기에게 할머니와 약병의 이야기를 하고 있던 여주였다.

윤기는 얼떨떨한 기분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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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나 여주씨 믿는데- 쉽게 믿을수 없는 얘기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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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저도 그래요.

그때 여주의 핸드폰이 울렸다.

액정에 뜬 이름에 여주가 잠시 망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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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석진씨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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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뉴스 봤겠죠ㅡ 감이 좋은 사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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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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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김비서)

[전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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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네, 석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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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김비서)

[......뉴스....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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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네. 지금, 그쪽으로 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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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김비서)

[어딘지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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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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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김비서)

[저도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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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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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김비서)

[주소 알려주세요. 저도 가겠습니다.]

사건 현장은 일정거리를 두고 테이프로 막혀있었고,

신여주라는 이름으로 아미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여주때문에 그녀의 신분을 증명할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에

윤기와 석진. 여주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그 입구 어디쯤에서 바라보는 것 뿐이었다.

현장에서 발견된 약병과 치마로 추정되는 입고있던 옷 쪼가리는 분석을 위해 수사대에 맡겨지고 검사 결과는 언제 알게 될지 확실하게 모른다고 들었다.

어두워진 하늘에서 한 두 방울씩 떨어지던 빗줄기가 굵어졌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의 야산이었다.

아무 수확없이 차로 돌아오던 여주와 윤기는, 등산로 입구에 서서 물끄러미 숲속을 바라보는 석진을 돌아보았다.

빗방울이 거세지면서 순식간에 머리부터 옷을 흠뻑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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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석진씨, 감기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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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김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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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석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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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김비서)

아미,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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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아마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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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김비서)

어떻게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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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그냥요. 그냥.......나도 아니었으면 좋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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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김비서)

......아미.... 추웠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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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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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김비서)

무서웠겠다.

비인지 눈물인지 모를 물이 석진의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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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아직 모르잖아요. 아직.....아미라고 밝혀진게 아니니까.......

여주가 석진의 옷깃을 붙잡았다.

석진의 시선이 천천히 여주에게 닿았다.

아미와 똑같은 얼굴.

그런데 아미가 아니라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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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김비서)

그냥, 기억을 잃은거 맞다고 하지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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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

석진이 아프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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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김비서)

그냥 나한테 거짓말하지. 끝까지 모른다고 하지. 그럼 내가 속아줬을텐데. 그렇게 거짓말을 못해요. 아미도 그랬는데. 얼굴은 아미라, 내가 원망도 못하겠다.

[작가의 말] 기쁜날인데 하필 슬픈 이야기 써야하는 회차라;;; Blue &Grey 들으며 씁니다 ㅎ 앨범노래 진짜 조아요.

1화에 여주가 만났던 그 할머니가 '아미' 일거라고 확신한 여주예요. 아미가 할머니가 된 사연(?)은 나중에 외전으로 풀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