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なたにもまた、
三十八。キム・ソクジンのアミ<ソクジンポイント>


G.bug추리동호회. 시간때울겸 들었던 온라인 동호회다.

요 몇 주, 재밌는 문제를 내던 사람이 있었다.

무슨 소설인가- 싶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답은 자기도 모른단다.

동아리 방에는 추리소설. 추리문제 가끔 그냥 사담이 올라오곤 했는데 Army.G라는 닉네임의 아이가 내는 문제들은 독특해서 좋았다.

새벽 2시.

Army.G에게서 메세지가 왔다. 개인적으로 만나고 한번 싶다고.

어려울것도 없고 안될것도 없는 부탁이라 오케이 했다.

분홍색 맨투맨티를 입고 만나기로 한 카페에 앉아 핸드폰 게임을 하고 있을때, 그럴듯하게 차려입은 여자가 옆에 섰다.


김아미
참치맛 오이님?



김석진(김비서)
네 전데요.

흐. 내 닉네임.

여자가 내 앞에 마주 앉더니 바로 본론부터 들어가 명함을 내밀었다.


김아미
street Hit, 신여주 실장입니다.


김석진(김비서)
오. 그렇군요. 저는....아직 백순데.


김아미
저 좀 도와주실래요?


김석진(김비서)
네?? 갑자기 뭘.... 어떻게.....


김아미
추리게임 좀 해요. 현실에서. 보니까 엄청 잘 푸시더라구요


김석진(김비서)
......저 근데 패션은 하나도 모르는데. 패션하고 추리하고 관계있나요?


김아미
제 개인비서해주세요. 돈 넉넉히 드릴께요.

좋은 일자리긴 한데-

명함을 만지작거리던 석진이 다시 여주의 앞으로 명함을 돌려주었다.



김석진(김비서)
제안은 감사한데 거절이요.


김아미
왜요?


김석진(김비서)
부탁하시는게 너무 거만해서요. 전 예의바른 사람 좋아하거든요.

그렇게 말하고 일어나려는데 앞에 앉아있던 여주가 같이 일어났다.

그리고는 내 앞으로 와서 허리를 숙였다.


김석진(김비서)
어.......


김아미
제가 마음이 급해서요. 제 비서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머리를 긁적였다.

아니. 취직시켜준다는데 내가 매달려야 하는 상황아닌가....?



김석진(김비서)
아니....이렇게까지는 안해도.....


김아미
그럼 허락?

숙였던 고개를 슬쩍 들며 그녀가 물었다.

이렇게까지 했는데 또 거절할수도 없잖아.


김석진(김비서)
네...뭐....

내 답변에 그녀가 웃었다.


김아미
내일부터 출근해요.


김석진(김비서)
감사합니다.

취업. 이렇게 쉬운거였니?

꾸벅 인사하자 그녀는 두리번 거리며 카페 안팎을 살피더니 내 손목을 살짝 잡아 끌었다.


김아미
계약서 쓰러가요. 저랑.



김석진(김비서)
.....와. 인생 한방이네.


김아미
보자마자 합격이었어요.


김석진(김비서)
왜요?

그녀가 표정없는 얼굴로. 진지하게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김아미
잘생겨서요.



김석진(김비서)
정회장님 바로 안만날거야?


김아미
응. 모든걸 완벽하게 갖춰서 던져줄거야. 빼도박도 못하게.



김석진(김비서)
여주야, 너 요즘 위험해. 그냥 빨리 던져주고 발 빼라.


김아미
거의 다 왔어. 호석이 출생신고서 바뀐것도 찾아냈고. 그 여자 불륜증거도 다 확보했고. 정민석 유전자랑 정회장 유전자가 일치하지 않는다는것만 증명하면.....


김석진(김비서)
......이렇게 해서 그 정호석이라는 사람 제자리로 돌려놓으면? 근데 그 사람이 싫다고 하면?


김아미
.....억울하잖아. 호석이 인생 너무 억울하잖아.


김석진(김비서)
내가 볼땐 그 사람 지금이 훨씬 행복해. 재벌이 좋아?

계속 만류하는 석진의 말에 여주가 자리에서 일어나 석진의 앞에 섰다.

무언가 단호하게 말할때 그녀의 버릇이다.

그 사람 앞에 서서. 눈 똑바로 보고 묻는거.


김아미
김석진씨.


김석진(김비서)
.....네.


김아미
대기업 비서 안좋아?


김석진(김비서)
......


김아미
돈 빵빵하지. 대우받지. 꿀리는거 없잖아.



김석진(김비서)
........

근데 겁나 힘들어, 여주야.


김아미
재벌 아니라도 좋아. 복수야 이건.


김석진(김비서)
....그 사람 복수를 왜 니가 해.....

무언가 말하려고 할때 여주의 핸드폰이 울렸다.

메시지를 확인한 여주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김석진(김비서)
회장님?


김아미
어. 아미 이름 포기하자고.


김석진(김비서)
.....재벌 좋다며. 신여주로 살아.


김아미
그럼 호석이 만났을때 나를 증명할수 없잖아.


김석진(김비서)
.......


김아미
내가 아미를 포기못하는것처럼. 호석이도 정호석었던 때를 지우면 안되는거야. 그게 우리 정체성이야. 정호석으로 태어났잖아. 재벌집 아들로. 그 자리 찾아야지.


김석진(김비서)
.........

난 사실. 잘 이해가 안간다.

정작 본인은 출생의 비밀에 관심없이 잘 살고 있는데, 왜 네가 그렇게 열을 내며 그의 자리를 찾아주고 싶어하는지.


김아미
그리고. 정민석 그새끼.


김석진(김비서)
.......


김아미
재수없어서 내가 꼭 끌어내려야겠어.

......아. 어쩌면 너는. 그냥 그 새끼가 싫은걸지도 ㅎ

비가 오는 날이었다.

설렁탕을 먹던 여주가 갑자기 나한테 작은 열쇠하나를 건넸다.


김석진(김비서)
뭐야?


김아미
화장대 열쇠. 잘 갖고 있어.


김석진(김비서)
난 또 무슨 금고 열쇠라고....


김아미
혹시 나한테 무슨 일 생기면, 제일 믿을만한 사람한테 줘.


김석진(김비서)
......믿을만한 사람 누구?


김아미
허....그러게. 딱히 없긴 한데. 오빠밖에 없네. 내 옆에.

베시시 웃는 여주를 보며 석진도 피식. 따라웃었다.

그게 마지막인줄 알았으면.


김아미
오빠.


김석진(김비서)
응.


김아미
혹시 나한테 무슨 일 생기면.....



김석진(김비서)
그런일 없다. 진짜 돈 새끼 아니고서야.....


김아미
그 새끼 돌았어. 지금 내가 정호석 찾아간다해서 눈깔 뒤집혔거든 ㅋㅋ

일부러 세게 말하는 여주를 가만히 바라보자 그녀가 별 거 아닌양, 턱을 괴고 말했다.


김아미
정호석한테 직접 전해줘. 오빠가.

그리고 그날, 아빠와 싸워서 집을 나왔다고.

그 문자를 끝으로 한달넘게 그녀의 부재가 계속되었다.


그리고 몇달만에 복귀한다는 너의 소식.

아....무사했구나. 다행이다. 그런데 회장님의 비서를 통해 조용히 전달받은 메세지에는 그녀가 기억상실증에 걸렸다고 했다.


김석진(김비서)
저는 기억나요??

나를 보며 움츠러드는 그녀의 모습에.

뻣뻣하게 힘주고 있다가 혼자만의 공간에 들어서자 후루룩 풀어지는 너의 모습에.

처음엔 좋았다. 너의 온몸에 빡빡히 돋아있던 가시가 빠진것 같아서.

하지만 너의 주위 사람들을 보고 알았다.

여주가, 아닐수도 있을까? 저렇게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데.

과학이 엄청나게 발달해서 도플갱어도 만들수 있나? 한달 조금 넘은 시간안에?

추리를 잘해서 나를 스카웃했다던 너.

그런 내가 추리해본 결과...... 지금 내 앞의 여주는 네가 아닌듯.


김석진(김비서)
누구예요, 실장님은?

불쑥 던진 내 질문에 그녀의 눈동자가 미친듯이 흔들렸다.

거봐. 역시. 아니잖아.



김석진(김비서)
우리 아미, 어디갔어요?

처음으로 난, 너의 진짜 이름을 불러봤어.

그게 너와 내 앞에 너를 닮은 사람을 구별지을수 있는 유일한 차이라고 생각했기에.

아미라는 그 이름, 네가 버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나는 이제야, 네가 제이홉이 된 '정호석'을 그렇게 되찾아주려했는지, 조금 알것 같아.



[작가의 말] 이세계에서 살았던 진짜 신여주=김아미를 아는 석진의 이야기 였어요. 혼자서 아둥바둥 했을 아미를 생각하니 마음이 좀 아픕니다ㅠ

원래 석진옵 캐릭터를 발랄하게 쓰려고 했는데 또 쓰다보니 진지모드가 씌여지네요...하...나란놈, 진지충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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