吸血鬼注意報
第54話 回想


민현이의 회상.

그 끔찍한 암살사건은 내가 17살이 되던 해에 일어났다.

아무도 그때 암살사건이 일어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내 동생이, 그러니까 왕자이자 여제의 후계자의 동생이 그렇게....

그렇게 처참하게 사라질 줄 몰랐던 거지....

여동생은 굉장히 밝은 아이였다.

왕실의 하녀들과도 친구처럼 지냈다.

하지만 머리가 굉장히 좋아서 내가 풀지 못하던 문제도 풀어내는 영재였다.

여제였던 어마마마는 동생의 성격을 보고 내 후계자로 동생을 정하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는데....

그때부터 일이 크게 벌어졌다.

원래 후계자는 여제나 황제였던 뱀파이어의 자녀로 정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그런데 그 원칙을 어마마마가 어기자 신하들은 이를 비난했고 동생을 내 후계자로 정한 것을 무효해 주기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어쩌면 원칙을 어기지 말자는 철저한 생각을 가진 신하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아니다.

그들은 느끼는 거라고는 욕심 밖에 없는

간신들이었다.

그중에는 제루 가문 출신의 신하도 있었다.

그들은 자신의 딸을 나와 맺어 그 자녀를 후계자로 삼으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를 눈치챈 나는 완강히 거부했다.

그리고 며칠 뒤,

어마마마가 마늘사건을 처리하느라 바쁜 틈을 타....

누군가 동생을 처참히 죽여버렸다.

뱀파이어를 죽이기는 쉽지 않은데....

정말 지독하게 괴롭히고 죽였겠지....

동생 주위에는 마늘과 은 십자가가 발견되었다.

그리고 활짝 열어놓은 창문까지.

햇빛을 받게 하고 마늘을 먹이고 은 십자가를 몸에 묶으면 뱀파이어는 당연히 죽는다.

그 고통을 견딜 수 없으니까.

동생 입에는 피가 흘렀다.

그때 나는 구겨진 종잇조각을 동생의 손에서 발견하고 몰래 펴보았다.

그곳에는 동생이 급하게 휘갈겨쓴 글씨로.


범인. JERᆢ


설은(엔시)
제루가문의 신하였지?

엔시가 끼어들어 물었다.


설은(엔시)
JERU. U는 못 썼겠지.


설은(엔시)
쓰기 전에 죽었을 테니까.

갑자기 화가 조금 치밀어올랐다.

내 아픈 기억을 다시 말하게 하고. 어떻게 그렇게 태연할 수가 있지?

.....어쨌든 나는 자책감에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동생이 죽은 지 며칠만에 몰래 빠져나와 인간계로 향했다.

엔시 초점.


민현
이렇게 된 거야.


민현
만족해?


설은(엔시)
....복수는 생각해 본 적 없어?


설은(엔시)
자책감에 온몸과 마음이 뒤틀리는 고통을 겪었을 텐데?


설은(엔시)
복수도 못하고 그렇게 워너원으로써 무대 위에서 춤을 추고 노래하고 웃고. 그게 돼?


민현
......원하는 게 대체 뭔데에에!!!!!!

나는 황민현의 폭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답했다.


설은(엔시)
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