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ột bông hoa trôi nổi trên mặt hồ.

제 1장. 그날

photo  그 날. 



태형은 제 꽃이었다. 그렇길 바랬다. 나만의 꽃이길. 나만의 꽃으로 남아있길. 이기적이라고 생각될지언정, 그는 꽃으로 피어 소나무처럼 남길 원했다.

내 짧은 바램이었다.







-제 1장. 그날




여주는, 그래, 신데렐라 같은 사람이었다. 다만 여주는 왕비가 되지 못했고 또한 많이 울지 못했다. 여주가 부모님을 여읜건 6살때였다. 고작 6살의 어린아이는 우는 법을 몰랐다. 모두가 울지 않길 원했기에.

그렇게 삼켜진 눈물이 이젠 고이고 모여 여주의 마음속에 작은 웅덩이를 만들었다고, 여주는 생각하고 있었다. 어쩌면 그보다 큰 호수의 마음을 가졌을지도 모를 여주는 한 백작가의 꿈을 꾸는 양치기소녀였다.




“이자벨! 일어나지 그래. 양들이 흩어졌잖아.”




하루종일 양들을 보는 것이 여주의 일과였다. 부모를 여읜 후 겨우 찾은 일자리였다. 이곳은 16살의 어린 여주에게도 상냥한 유일한 장소였다. 그러나 이곳에서 일하려면 꼭 붙는 조건이 있었다. 가명을 써야했다. 그동안의 여주는 잊고 이곳의 고용인으로써 새로 태어나야했다. 여주가 아니라 이자벨로 살아야했다.




“지민이다! 찌나!”




여주에게 하루종일 풀밭에 앉아 양들을 보거나 가끔 막사에 들어가 먹고 자는 것 외에 허락된 것들은 별로 없었다. 사람보다 양을 더 많이 보았다. 바로 옆 동산의 양치기소년, 지민이만이 유일한 친구였다. 가끔 오는 관리인은 여주에게 친구가 되어주지 못했기에.




“응! 오늘은 쉬라고 해서 놀러왔지. 너희 동산은 언제 봐도 예쁜 것 같아. 저 호수도 그렇고 나무도...”


“어?.. 그러게 난 너희 동산도 예쁜 것 같은데.”




지민의 손가락 끝이 가리키는 호수에 여주의 시선이 잠시 머물렀다. 그러게, 호수다. 여주는 그동안 보지 못한 것이었다. 그 호수는 넓고도 영롱했다. 여주의 마음 속에 있는 호수는 어둡고도 음침한데 그 호수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잠시 눈을 떼지 못하던 여주가 지민의 빵모자를 뺏어 썼다.




“너 또! 빵모자는 내꺼란 말야.”


“넌 내 모자 쓰고 가. 그럼 다음에 다시 바꿔쓰러 찾아올거 아냐.”


“난 이런 짓 안해도 놀러올거야.”




지민이 삐진 투로 여주의 밀짚모자를 썼다. 여주는 항상 그랬다. 다시 올 것이라고 아무리 타일러도 꼭 와달라며 불안해하곤 했다. 마치 다신 돌아오지 않을 사람을 잡는 것처럼 말이다. 여주에겐 두 부류의 사람밖에 없었다. 누구보다 소중했지만 떠나버린 사람과 아무리 뻗어도 닿지 않는 사람. 두번째 인연은 그날 저녁에 생겼다.




“달이 밝네... 앗 따가..”




누구에게도 닿지 않을 혼잣말을 하며 양들 사이를 걷던 여주의 눈에 동산 아래 잘 꾸며진 정원을 거니는 한 사람이 닿았다. 정원의 한송이 꽃 같다가도 정원을 모든 아우를 아름다움을 가진 그, 태형이었다. 여주의 여린 가슴이 뛰었다. 비같이 내리는 유성을 머리 위에 두고 여주는 생각했다. 분명, 매일 밤 올려다보며 소원을 빌던 수많은 별 중 하나가 떨어져 지금 제 눈에 있노라고. 





눈에 담게 된 그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