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여자의 서바이벌 도전기

9. 무슨 상관이야

수빈은 대답을 하지 않는 여주에게 살짝 입을 붙였다 떼는 뽀뽀를 하고는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키스를 하고 싶지만 그건 다음에. 라고 말하고 방에서 나갔다. 여주는 그런 수빈을 향해 속으로 비속어를 잔뜩 퍼부었다. 수빈이 나가고 다시 들어오는 범규.


- "최수빈 형이랑 원래 아는 사이세요?"

"...모릅니다."


여주는 무표정으로 왼쪽 침대에 앉았다. 제가 이 침대 써도 되죠? 여주 말투에 기분이 나쁜 게 묻어났는지 범규는 아, 네... 라고 대답하고 그 뒤로 여주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1시간 정도가 지나고, 여주의 눈치를 보다가 다시 말을 걸어보는 범규.


Gravatar
- "지금은 기분 어떠세요?"

"네?"

- "...아까 형이 무슨 말을 한 거예요? 수빈이 형 때문에 기분 나쁘셨던 거 맞죠? 혹시 노래를 너무 잘하셔서 견제하나. 그럴 형이 아닌데."

"기분 나쁜 티 많이 났어요?"

- "완전요. 저 계속 눈치 봤잖아요."


그러면서 입꼬리를 올려 웃는 범규에, 여주도 저절로 웃으며 부끄러워했다. 시간이 지나고 밤이 되었을 때, 여주만 남은 방에 연준이 찾아왔다.


- "여준아, 왜 혼자 있어?"

"아~ 내 룸메이트 잠깐 다른 방 갔어."

- "그렇구나. 내가 일찍 왔어야 했는데 너무 늦게 왔지? 미안해. 무슨 일은 없었고?"

"응, 없었어. 근데 뭐 했길래..."

- "룸메이트랑 수다 떨었는데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 아, 룸메이트가 너 알던데?"

"...뭐? 누군데?"

- "수빈이! 최수빈."


여주는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분이 뭐라고 그러셨는데?"

- "네 칭찬 엄청 하던데? 노래 잘한다고 친해지고 싶대. 나보고 너랑 같은 소속사인 게 부럽다더라. 그런데 너는... 알지? 모두와 너무 친해지면 안 된다는 거."

"응, 알지..."


그 순간, 방 문이 열리며 수빈이 모습을 드러냈다. 수빈은 미소를 지으며 안으로 들어왔다. 뭐야, 연준이 형 여기 있네? 형, 잠깐 나가줄 수 있어? 수빈의 말에 연준은 당황하며 말했다. 왜? 그냥 여기서 말해. 나 있는 데서. 그러니 수빈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단번에 분위기가 싸해지자,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던 여주는 결국 연준을 내보내기로 했다.


"형, 나 괜찮으니까 가."

- "정말 괜찮겠어?"

"응. 괜찮아, 내일 보자."

- "그래. 최수빈, 너 바로 들어와야 한다. 알겠지?"


연준이 나가자마자 바로 문을 잠궈버리는 수빈. 수빈의 행동에 당황한 여주는 뒷걸음질을 쳤다.


"...문은 왜..."

- "어차피 범규 안 들어올 거예요."

"네? 무슨..."

- "내가 범규랑 가까워지지 말라고 했죠? 아까 저녁 먹을 때 보니까 둘이 반말하고 있던데. 웃기도 하고."

"그거야 범규는 룸메이트니까..."


수빈은 무표정으로 여주를 오른쪽에 있는 범규 침대로 밀어버리고 위에 올라타 강하게 입술을 맞췄다. 여주가 수빈을 밀쳐내려고 여기 범규 침대인ㄷ...! 라고 말하고 안간힘을 쓰자, 수빈은 무슨 상관이야. 하고 마저 입술을 붙였다. 여주는 조금 더 저항을 해보다가 어쩔 수 없이 수빈의 목에 팔을 둘러 수빈에게 맞춰줬다.

Truyện phổ biến với fan của Soo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