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보일러 고치시러 왔는데 1층에서 저희 엄마아빠랑 막 수다를 떠시는 거예요. 보일러가 2층에 있거등요. 2층은 안올라오시고 1층에서만 계속 목소리가 들려요.
아 참고로 저희집은 2층….. 예… 미국은 다 그래유…
아무튼 그렇게 수다만 떠시길래 아니 보일러 고치시러 오신 거 맞나 하고 방 밖에 나가봤어요. 그분 오시고부터 계속 방에만 있었거든요. 시끄럽게 말 많고 그런걸 싫어해요 제가 ㅋㅋㅋㅋㅋㅋ 근데 발성도 되게 좋으셔가지고 되게 목소리가 크시고 말도 되게 많으셔가지고 네…. 그래서 아 뭐야 하고 나가봤는데 마침 2층으로 올라오시는거예요 딱 눈이 마주쳤어요. 아무튼 마주쳐서 일단 제가 조그맣게 인사를 했어요.
“….안녕하세요….(기어들어가는목소리)”
“안녀어어엉~~~~~!”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시는 거예요. 남자분이셨거든요. 아니 미국 사시는 분들은 다 E이신가벼. 초면인데 레알 친구한테 인사하시는 것처럼 인사하시니까 적응을 할수가없어유. 그러고나서 저한테 말을 막 거셨거든요.
“너 학교 언제부터 다녀???????”
“아…..잘…..모르겠어요……ㅎㅎ………..”
“그래??!!!?? OOO high school 거기 한국인들 많아!!!!!!”
“아……ㅎㅎㅎㅎ………”
“아!!! 너 middle school인가???”
“아뇨………! High school이에요…!”
“아아!!!! 거기 한국인들 많아!!!!”
“아….알아요……….!ㅎㅎㅎ……”
“영어 공부 하고 왔지???”
“아……네…..! 조금….….”
“그래!!!!! 거기 한국인들 많아!!!!”
“아…… 다행이네요………”
“그래 잘 다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이런 서로 불편한 대화가 왔다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만 불편한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한국인 많다는 이야기를 몇번을 하시는 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우리 방금 처음 봤어요. ㄹㅇ 어떻게 그렇게 밝으실 수가 있지. 전 빨리 이 상황을 벗어나서 빨리 방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거든요. 아 괜히 방밖으로 나와서 이게 뭐냐 하는 생각을 머릿속으로 아주 그냥 백번 천번 만반 무한반복.
저 다행이네요가 제일 웃김.
아무튼 이렇게 극 I인 앙탈은 극 E인 분을 마주쳤습니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네….
누가 보일러 고치시러 왔는데 부모님과 엄청 재미난 대화를 하고 자식한테 학교 잘 가!!!!!!!라는 말을 하고 그런 화기애애한 분위기(나빼고)를 조성할까요.
이곳생활 적응을 잘 할 수 있을까하는 심정입니다. 내일 학교가려면 해야하는 테스트 보거든요. 3시간 걸린대요 ㅁㅊ
네…… 앙탈 화이팅……
사실 휴식기간 가지면서 사담 쓸 일도 없겠다 생각했는데 방금 바로 생겨벌임. 하이고.
글도 언젠가 쓰려나. 하이고. 전 항상 뭐 할거라고 하면 그 반대로 행동하는 그런게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기대는 하지 마셔유…. 저도 잘 모르겠어요.
아 참고로 제 MBTI는 ISTP입니다.
그런 의미로 응원 노랑해 노랑해
노랑해 괜찮네. 막 쓴 건데 뭔가 보라해 같은 기분
아니라구요? 오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