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ản gia!

Của anh ấy

W. 말랑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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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교복 잘 어울려?"

"연준아.. 누나 기분 이상해. 너 왜 이렇게 큰거야..."

"잘 어울리냐니까-"

"응 응 너무! 교복 모델 해도 될만큼"



어느새 시간이 지나 연준이가 처음으로 학교를 가는 날이였다. 연준이의 친구들은 그 날을 마지막으로 한 번도 보지 못 했고, 태현이와는 아직도 냉전이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연준이는 빠르게 성장했다. 키도 벌써.. 180 넘겠는데? 처음 본 날보다 날렵해진 턱선을 보며 괜히 뿌듯해졌다.

마지막으로 가방을 매며 다녀오겠다는 말과 함께 나를 안아주는 연준이였다. 학교 적응 잘 하고 친구도 많이 사귀어야 돼! 그 말을 해주며 연준이를 배웅 해준 뒤 서둘러 나도 나갈 준비를 했다.

연준이가 새 학기를 맞은 듯 나도 개강을 했기 때문에 학교를 가야했다. 그래도 첫 날이니까 일찍 끝내주시겠지? 집에 와서 연준이 뭐 먹이지.. 처음 하는 사회 생활 일테니 아마도 기가 매우 빨려 있을거다. 맛있는 거 먹여야겠다.




***




"..친구라고?"

["응! 나 류진이랑 놀다가 들어갈게"]

"어어- 너무 늦게 들어오지말고"


뚝-



아무리 들어도 류진이라는 이름은 여자 이름인데. 도대체 누굴까.. 오랜만에 연준이가 좋아하는 치킨 사들고 가는건데 혼자 먹게 생겼다. 그래도 뭐 첫 날에 여자 친구도 생기고 우리 연준이 친화력도 좋아

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신경이 쓰였다. 지금 시간도 늦었는데 놀다 들어온다고? 밖에 위험한데!



"모르겠다.. 그래 여친도 사귀어 보고 그러면서 크는거지"



에이 씨, 나 혼자 치맥이나 해야겠다. 결심을 하자마자 티비를 틀어 재미없는 프로를 보면서 맥주를 홀짝이니 시간이 가긴 가더라. 어두워진 바깥에 슬슬 걱정이 되어 시계를 보니 밤 10시가 넘어 있었다. 곧바로 폰을 들어 전화를 하니 받지 않았다. 그것도 세 번이나



"어쭈.."



전화를 안 받아? 언제는 집사니 뭐니 내가 제일 좋다고 그랬으면서 하루밖에 안 본 류진이가 그렇게 좋아?! 혼자서 씩씩 거려도 늦은 시간까지 들어오지 않는 연준이가 걱정이 되어 나갈 준비를 하는 도중에 문 여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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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서 미안해 누나!.. 많이 기다렸어?"

"..최연준 너 왜 전화 안 받았어"

"응? 전화 했었어?"




부글부글. 화가 났지만 한 편으로는 안심 되었기에 가만히 두기로 했다. 급하게 핸드폰을 뒤적 거리다 부재중이 찍힌걸 보고 입을 헙- 다물은 연준이가 마이를 벗으며 나에게 달라 붙었다.



"안 떨어져? 누나 걱정 했잖아"

"류진이랑 얘기 하다가 늦었어 미안해"

"전화도 안 받길래 무슨 일 생긴 줄 알았어"

"나 내일부터는 진짜 일찍 들어올게 약속"



그 와중에 류진이 누군지 참 궁금하다. 그래도 예전에는 나만 쫄래쫄래 따라 다니는 것 같더니 이제는 여자친구도 만들 줄 알고.. 진짜 다 컸나보네 연준이

얼른 씻으라며 연준이를 화장실로 들여보낸 뒤 입었던 외투를 다시 벗었다. 그러다 갑자기 들리는 진동에 소리가 들리는 곳을 바라보니 오랜만에 오는 태현이의 전화였다.



"여보세요"

["누나 나랑 얘기 좀 할래?"]

"..그래 얘기 좀 하자 우리"

["집 앞이야. 준비 하고 나와"]




연준이에게 나갔다 온다고 말 하려다 샤워를 하는지 들리는 물 소리에 결국 포기하고 외투를 다시 입은 채 나갔다. 정말 나오자마자 태현이가 서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인데도 낯설지 않았다. 하필이면 달려가 안길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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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안해"

"안 어울리게 대뜸 사과부터 하고 그래"

"그동안 바빠서 예민했어. 생각해 보니까 너한테 무심 하기도 했고.."

"태현아. 솔직히 우리 예전같지 않은거 너도 알고 있지"

"..응"

"우리 그만 만날까?"




태현이 반사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무슨 그런 말을 해? 가만히 태현이를 올려다 보았다. 살짝 충혈된 눈으로 인상을 찡그리며 헤어지자는 말은 하지 말라고 말 하는 태현이였다. 나는 네 태도에 지쳤는데 넌 아직이구나

솔직히 짧게 만난 것도 아니였고 가까운 사이였기에 한순간에 정을 떼버리긴 어려웠다. 지금 내 앞에서 화를 내다가 울컥 하는 모습을 보는데 마음이 아팠다. 




"누나.. 아니, 여주야 나한테 한 번만 더 기회 줘"

"..."

"나 진짜 너 잃기 싫어.."

"..알았어"




알았다는 내 말에 긴장이 풀렸는지 내 허리를 끌어 당겨 자기 품에 가뒀다. 나도 작게 한숨을 쉬다 태현이의 등을 감싸 안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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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왔냐"

"뭐야 왜 이래- 어제 주인이랑 싸웠냐?"




다음 날 학교. 류진이 교실에 도착 하자마자 기겁을 했다. 저 새끼 몰골이 왜 저래.. 어딘가 수척해진 연준을 발견하고 다가간 류진이에게 힘 없이 반겨주는 연준이였다.

인간들만 다니는 이 곳에 유일하게 수인인 류진과 연준이였다. 교실에서 완벽하게 혼현을 숨긴 채 돌아 다녔지만 서로의 체향에 바로 알아본 고양이와 강아지였다.

알고보니 류진은 애인 겸 주인과 서로 잘 지내고 있었고 성체가 되기 전 각인까지 무사히 끝낸 건강한 수인이였지만 그렇지 못한 연준은 어떻게 주인과 그런 관계로 발전 할 수 있었는지 너무 너무 궁금한 점이 많았다. 사실 어젯밤 늦은 이유가 이거였다. 질문이 너무 많았던 연준이 때문에 덩달아 류진이도 집에 늦게 들어가 주인한테 혼났었다. 그거 따지려고 했는데 이렇게 기운이 없으면..




"싸운 게 아니고.. 누나가 남자친구랑 화해 한 것 같아서"

"..뭐? 헤어질 것 같았다며"

"인간들은 모르겠다."

"너 성체까지 얼마 안 남았잖아"

"...응"

"그럼 다른 파트너 구하거나,"

"그건 싫어"




? 미쳤나.. 류진은 순간 자기가 잘못 들었나 생각했다. 뭐가 어쩌고 저째? 수인 치고 너무 감정적인 연준은 확실히 다른 수인들 보다는 달랐다. 우리 연구소 출신 수인들은 하나같이 본능에 충실 했는데 쟤는.. 

류진이 연준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 했다.



"야 너 그러다 뒤져"

"알아"

"너 같은 애는 처음본다 진짜"




어젯 밤 샤워를 마치고 누나가 없다는 걸 알아채 급하게 집 밖을 나왔다가 누나와 태현이 형이 소중하게 껴안고 있는 모습을 봤다. 손이 떨리고 심장이 바닥까지 내려 앉는 기분이였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였다. 마음은 아프지만 누나가 행복하면 그만이니까.

그 생각을 하며 자신을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류진이에게 손을 휘휘 내저으며 제자리로 보냈다. 


카톡-!


['연준아 수업 잘 듣고 화이팅! 누나랑 이따 맛있는 거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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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는데 내가 어떻게 안 좋아해"




연준은 이제 아무 생각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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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그대 - 체리비

뭔가 연준이의 상황과 잘 어울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