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úc vạn thọ [BL/Chanb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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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
"..은아."
"화원을 버려서, 세훈을 떠나서 미안해요. 백현을 구하고 싶었어요."
"네가 지금 무슨짓을 했는지.. 보여? 적절하게 유지하던 화원이 전부 얼어붙었어."
"하지만! 그 둘을 부른건 제가 아니에요. 화원문을 열고 나간건 잘못했어요. 근데.. 근데 나도 세훈의 꽃이잖아요.. 나는.. 나는 왜 안봐줘요..?"
"너는!!! 너는 꽃이잖아! 네가 부탁해서 겨울을 데려왔고, 너 하나 살리려고 화원 온도 유지하면서 온 신경을 쏟았어. 이미 황제가 열어둔 화원 문에 다른 아이들은 얼어가고 있었어. 나갈거면 문을 닫았어야지! 활짝 열어둔탓에 연못이고 강이고 전부 얼어버렸어. 니가 그렇게 좋아하던 수선화도 수련도 장미 매화 금잔화까지 전부! 그 문을 닫지도 못했어. 니가 돌아오길 기다리면서 문을 닫지도 못했다고! 나가면 얼어죽을거 뻔히 알면서 왜 그렇게 무모한짓을 해 왜!"
"그건 제가 잘못했어요! 제 친구들에게도 미안한 일이에요. 알아요. 근데.. 나도 지키고 싶었단 말이에요. 말도 못하고 꽃으로 살다가, 겨우 친구가 생겼는데.. 몇백년동안 갇혀있다 겨우 생긴 친구를 잃고싶지 않았어요. 겨울을 불러야 백현이 살수 있다는걸 나만 아니까. 백현과 같은 고통을 겪는 나만 알수 있는거니까. 그래서 그랬어요. 또다시 이곳이 방치되는걸 원치 않아서. 난 신생꽃이 아니란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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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 밀어내요.. 왜 나는 안안아줘요.. 나만 세훈을 가족이라고 생각한 거에요? 말해봐요. 내가 착각한 건가요?"




* * * 


"화국에서 결혼기념일을 축하한다며 보내오셨습니다."
"아.. 그래."
 
붉은색의 상자를 열자 봄의 노랑과 백현이 좋아하는 빨간색의 옷 두벌이 나왔다. 

"화국의 예복입니다."
"감사하다고 서신 드리게."
"안입어 보십니까?"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