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úc vạn thọ [BL/Chanbaek]

9

나른한 목소리가 아직도 향이 퍼져있는 방에 울린다. 

"너를, 10년동안. 기다렸다."

"도저히 그려지지 않을만큼 너를 그렸다."

"희미해져선 안되는이 기에. 그러다, 결국 너는 흐려졌다."

"그래서, 나는 죄책에 시달렸다."

"모든 너의 흔적을 붙잡지 못한것이. 너를 두고 혼자 떠나온것이."

"허나, 너는 나를 잊지 않았다. 나를 잊지 않았고, 나의 미래를 그렸고, 나를 찾았다."

색색이며 잠든 백현의 숨소리가 옅게 깔리고, 고통에 물든 찬열의 목소리가 가볍게도 퍼져갔다. 
도화처럼 분홍빛을 가진 소년은 아직 어렸다. 
그 소년은 과연, 과연. 

모든것을 견딜수 있을까.



* * *
"약조하신대로, 찾아주셨군요."
"난 내가 말한것을 지키는 사람이다. 그 어떤일이 있어도."

수선화처럼 밝게 말하는 백현에게선 밤이 향기가 배어있었다. 

"지난밤이 좋으셨나봅니다."
"이 말은 무슨 말이지? 이 말도 자네처럼 다른 세상의 말인겐가."
"타보시겠습니까."
"그래도 되나?"
"올려드리겠습니다."

백현의 허리를 잡아 번쩍 올려준 세훈이 말의 갈기를 곱게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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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다. 이 화원은.. 참 넓고 예쁘구나. 나비가 날아들것만 같이."
"나비는 이미 충분히 있답니다."

밤의 화원은 달빛이 정통으로 들어오는 멋진 곳이었다. 
백현이 부탁한 연못으로 말이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정말.."

크지 않지만 너무도 아름다운 연못이 달을 오롯이 품고있었다. 

"고맙구나. 정말.. 정말 만들수 있는 것이었어.."
"말씀하신 강, 꼭 만들어 놓겠습니다."

고갤 끄덕이는 백현에게 세훈이 살랑이는 밤바람을 선물했다. 

"밤이라. 오늘의 만남은 많이 짧아야겠습니다."
"아.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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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좋은 구경을 했네. 고마워."
"과찬이십니다."

말에서 내려온 백현이 옷 매무새를 정리했다. 

"근처에 그 향의 주인께서 와계시는듯 합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다음 만남을 언제라고 할수는 없겠네만.. 갑작스레 찾아와도 놀라지말게. 자네 화원이 너무 아름다운 탓이니. 이만 가보겠네."
"제국의 태양이신 황후폐하, 좋은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