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ương mại hóa”

"chỉ"






















다음 날의 해가 떴고
남자는 아침 일찍 일어나
깊은 산 속에 들어갔다
여자도 남자가 산 속에 들어가는 것을 보았지만
굳이 어디가냐고 물어보지는 않았다
어짜피 둘은 형식적인 관계였으니까





























“어이_”
남자는 산 속을 산책하고 있는 한 사람을 보고
불러냈다
그런데 저 사람도 딱히 사람같지는 않았다
딱히 이유를 댈 만한건 없지만 그래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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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일이야?니가 날 찾아오고”























그는 이 산의 신이었다
그리고 남자가 이 산에 갇히게 된 원인도
산신이었다






























“내가 알려줄게 있어서 말이야”
“꽤 중요한건가봐?”
“뭐 그렇다 할 수 있지”
“말해봐”



































“나 각시를 맞았어”


































“그래?축하해 곧 인간이 되겠네”




































“뭐야 반응이 꽤나 별로네
별 오바 다 떨 줄 알았는데”
“글쎄 그건 나중에 알게 될걸”
































남자는 생각보다 미적지근한 산신의 반응에 의아했지만
별 말 없이 다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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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남자는 한참을 산 주변을 살폈다
아마도 위험한 짐승은 없나 확인하는 듯 했다
여자가 죽으면
인간이 되지 못하니까































남자는 한참을 산을 살피더니
오두막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남자는 오두막집에 들어가려다가
발길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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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_향기 좋다”






























남자는 한참이나 기둥에 기대어
여자를 바라봤다
그냥 아무 감정 없이 바라만 봤다
훗날 여자가 남자에게 그 때 왜 그렇게 쳐다봤냐하면
남자는 이렇게 대답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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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서”






























하지만 저 때의 남자는 그냥
정말 그냥
쳐다보기만 했다
아무 생각 없이

































여자는 한참을 꽃 향기를 즐기다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남자를 보았다
여자는 남자에게
















“왜 그렇게 쳐다봐?”















라고 하였고
남자는 이에














“그냥”















이라고 답하였다
여자는 왜이렇게 싱겁냐며 다시 꽃향기를 즐겼고
남자는 여자에게 다가갔다





































“아 너 오면 물어볼거 있었는데”
“뭐”
“이거 무슨 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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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손끝에는 작은 보랏빛 꽃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남자의 퉁명스러운 대답에 여자는 얼굴을 찡그렸다
“아니 너 여기 오랫동안 살았다며
그래서 알 것 같아서 물어봤다 왜”
여자는 너한테 물어본 내가 잘못이지_라며
발길을 돌리려 하였고
남자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붓꽃”
“뭐라고?”
“붓꽃이라고 이 꽃”
“뭐야 알려줄거면서
각시한테 그따구로 말해도 되는거야?”
“뭐 내가 감정 때문에 널 각시로 삼은 것도 아닌데”
“서로에게 감정이 없더라도
지킬건 지켜야지”
























그 말을 했을 때
여자의 눈에는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이 남자
언제 씻은건지 꽤나 꼬질꼬질하다
“너 좀 씻어라 제발
언제 마지막으로 씻었는데?”
“...몰라”
청결을 중요시하는 여자로서는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이 것도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거야
안되겠다 진짜 오늘 씻어”
여자는 남자의 팔을 잡고 욕실로 질질 끌고 갔다
































“자 이제 씻어
난 나갈테니까”
여자는 남자에게 씻으라한 후 욕실에서 나가기 위해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남자는 여자를 붙잡아 자신을 보게 만들었고
여자의 눈은 동글해졌다
“왜?뭐 문제있어?”
“..”
“괜찮아 말해봐”
남자는 한참을 망설이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이거 어떻게 쓰는거야?”
남자의 손 끝에는 샴푸와 린스가 있었다
하긴 몇 천년동안 깊은 숲 속에서 살았던 남자에게
샴푸와 린스란 생소한 물건이었다
“아..이거 써본 적 없어?”
남자는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래?그럼 머리는 내가 감겨줄게
여기 앉아봐”
여자는 작은 의자에 남자를 앉혔고
욕조에 등을 기대게 했다





































여자는 샤워기의 물을 틀었고
남자는 물이 차가웠는지 몸을 움찔했다
“아 미안 물 온도 조절도 안했네”
여자는 물이 따뜻해진 것을 확인한 후
남자의 머리를 감기기 시작했고
남자의 표정은 한결 편안해진 듯 했다





































여자는 느꼈다
아까까지만 해도 흙먼지 투성이라 몰랐는데
남자의 머릿결은 매우 좋았다
아마도 탈색과 파마를 한 번도 안한 탓이겠지
반면 여자는 연예 활동을 하며
탈색과 펌을 밥 먹듯 해서 머리결이 매우 안좋았다
여자는 오랜만에 좋은 머리결을 만지는 탓에
자신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여자는 남자의 머리를 다 감겼고
남자에게 바디워시를 건네주었다
“이건 너도 할 수 있을거야
조금씩 짜서 몸에 뭉태면 돼”
“알겠어”
남자의 대답을 들은 여자는
욕실을 나왔다





































한 십 분쯤 지났을까
욕실의 문이 열였고
문 밖으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와 함께
머리에서 물이 뚝뚝 흐르는 남자가 나왔다
“이리 와봐
머리 말려줄게”
원래는 남자에게 머리 말리는 법도
알려주고 스스로 하라고 하려했던 여자였지만
남자의 머릿결을 다시 한 번 만지고 싶었던 여자는
머리를 말려주겠다고 했다
“여기 앉아”
여자는 소파 위에 앉은 채 남자에게 소파 밑에 앉으라 하였고
남자가 앉자 머리를 말리기 시작했다
남자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여자의 손을 간지럽혔다
“넌 좋겠다”
“왜”
“머릿결 좋아서”
“넌 안좋아?”
“응”
남자는 그 말을 끝으로 아무 말 안했고
여자도 딱히 말하지 않았다









































 (오늘 뭔가 떡밥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