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Another Me》
제2부 너는 한노아가 아니야- 3화. 어긋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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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딱히 없었다.
그냥…… 뭔가 이상했다.
"노아야."
"응?"
"너 요즘 괜찮아?"
노아가 고개를 갸웃했다.
"응. 왜?"
"아니, 그냥."
예준은 웃으며 고개를 돌렸다.
겉으로 보기에는 정말 아무 문제도 없었다.
노아는 평소처럼 수업을 듣고 있었다.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눴고,
선생님의 질문에도 대답했다.
웃기도 했다.
그런데 예준은 자꾸만 작은 차이들을 발견했다.
노아가 자주 하던 말이 달라져 있었다.
평소 좋아하던 것과 싫어하던 것이 뒤바뀌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표정이 달랐다.
예준은 노아가 웃는 모습을 바라봤다.
분명 노아의 얼굴이었다.
하지만 어딘가 낯설었다.
"……."
예준은 고개를 저었다.
'내가 괜히 신경 쓰는 건가?'
---
점심시간.
예준과 노아는 식당에 앉아 있었다.
"노아야."
"응?"
"너 예전에 이거 싫어하지 않았어?"
예준이 반찬을 가리켰다.
노아는 잠시 그것을 바라보았다.
"아."
그리고 자연스럽게 웃었다.
"그랬나?"
"응. 엄청 싫어했잖아."
"기억 안 나는데."
예준은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기억이 안 난다고?"
"응."
노아는 아무렇지도 않게 식사를 계속했다.
예준은 노아를 바라봤다.
이상했다.
그 정도로 오래된 기억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노아는 정말 모르는 사람처럼 행동했다.
"너……."
예준이 말을 멈췄다.
"왜?"
"아니야."
예준은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마음속에 작은 의심이 생겼다.
---
수업이 끝난 뒤.
예준은 일부러 노아를 불렀다.
"노아야."
"응?"
"우리 처음 친해졌을 때 기억나?"
노아가 잠시 생각했다.
"당연하지."
"언제였는데?"
"……."
노아가 대답하지 못했다.
몇 초가 지나자 노아가 웃었다.
"갑자기 물어보니까 생각이 안 나네."
예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노아는 평소처럼 웃고 있었지만,
그 웃음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마치 노아가 아닌 누군가가 노아의 기억을 흉내 내고 있는 것처럼.
---
그날 저녁.
예준은 혼자 방에 앉아 있었다.
책상 위에는 노아와 찍었던 사진들이 놓여 있었다.
예준은 사진을 하나씩 바라봤다.
"……분명 노아인데."
얼굴도 똑같다.
목소리도 똑같다.
행동도 비슷하다.
그런데 왜 이렇게 낯설게 느껴지는 걸까.
예준은 마지막 사진을 내려놓았다.
"뭔가 이상해."
처음으로 확신했다.
노아에게 무언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예준은 아직 몰랐다.
자신이 의심하고 있는 그 순간에도,
한노아의 본래 의식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을.
---
깊고 깊은 어둠.
그곳에 한노아가 있었다.
몸을 움직일 수도 없었다.
눈을 뜰 수도 없었다.
입을 열 수도 없었다.
생각을 밖으로 보내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강하게 걸린 봉인은 노아의 의식을 완전히 붙잡고 있었다.
그는 그저 존재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채.
아무에게도 닿을 수 없는 채.
그리고 그 어둠의 바깥에서는—
한서아가 한노아의 얼굴로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예준은 아직 진실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그는 이제 한노아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