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보는 내가 울고있으니 걱정돼서 웃겨준거였다.
그 아이는 그런 사람이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한없이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
모르는 사람에게도 신경써주고 챙겨주는 사람.
14살의 루이는 어린 나이에도 참 좋은 사람이었다.
"나 안 슬픈데요?"
민망해진 나는 시치미를 떼었다.
루이는 바로 또 모른척을 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아 그럼 내가 너무 재밌어서 운거야?. 웃겨서."
"ㅋㅋㅋㅋ그정도는 아니거든요?"
"웃기긴 했지?"
"ㅋㅋㅋ뭐예요."
솔직히 재미있었다.
그리고 즐거웠다.
고아가 된 신세로 이역만리로 날아가고 있다는 걸 잠시 잊을만큼.
그리고 나를 웃게 해준 그 아이가 궁금해졌다.
"몇살이에요?"
"나? 오빠라고 불러도 돼."
"네?"
혹시 내 또래로 보이는 이 작고 하얀 남자애.
나보다 어린걸까?
"오빠라고 하기 그러면 5bba 라고 해."
"네?"
"우리 학교 누나들이 그랬거든 오빠라고 불러도 되냐고."
"그래서요?"
"민망하면 5bba라고 부르라고 했어. 채팅창에서"

참 이상하고 귀여웠다.
14살 꼬마 그 애는 이상한 아재개그를 어디서 배운걸까.
오빠인데 13살의 어린 나는 그게 왜 그렇게 귀여웠을까.
괜히 토끼가 아니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