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 HOLIC

[Văn bản] Đồng phục học sinh, Vô danh

무제

W. 익명E





짜증 났다. 그저 맑게 웃는 저 얼굴이 별이유도 없이 짜증이 났다. 본체 성격이 꼬인 건 아니었다. 하지만 유독 저 아이의 웃는 얼굴이 짜증 났다. 단정한 교복에 언제나 말려 올라간 입꼬리하며 부드럽게 접히는 눈꼬리는 순식간에 미간을 찌푸리게했다. 투명하고 무해하기 그지없는 웃음엔 얼굴이 굳고, 어울리지도 않는 다정한 손길엔 엎드리던 것이 태반이었다. 그저 순수한 장난에도 모진 말만 튀어나왔다. 그 아이의 눈가가 붉어지고 나서야 폐에 닿기도 전에 꺼져버린 숨이 겨우 닿는 거 같았다. 그런 뭣 같은 감정에 휘둘리기를 3년. 알고 나니 그저 헛웃음만 나오는 감정은 애증이었다. 멀끔한 교복, 경직된 미소에 영정사진 속 너를 보고 깨닫게 됐던 것이다. 그 긴 시간 동안 널 이유 없이 증오했지만 결국 끝은 애증이었다. 그리고 그 감정의 결과는 검은옷과 향냄새. 이제는 다시 못 볼 사진 속 단정히 교복을 입은 너였다.